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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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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파도와 고독 속에 항해하는 우직한 바다 사나이들의 아름다운 바다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역사의식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해양 문화의 산실로 삼은 에라미아의 심벌과 심미의 성에 이끌려 밤을 새며 읽었다. *순직 선원 위령탑의 고귀한 영령들에게 바치고 싶은 책0|다. 바다를 동경하거나 바다를 벗삼아 살아가는 모든 0|들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다. *해양강국과 대양해군의 희망과 미래 비전을 이 책에서 보았다. 역동적인 소설로서 오대양으로 향한 진취적0|고 힘찬 항진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책을 읽었다. 외항선의 선원들 이야기를 다룬 정통 해양소설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해군전략가 중 한 사람으로 제1차 세계대전 이전 미국의 대외정책과 수많은 나라의 해군 발전에 영향을 끼친 알프레이드 세이어 마한은 어린 시절 영국의 해군장교였던 매리엇과 미국 해양소설가 쿠퍼의 작품들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평생 해군으로서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이처럼 정통 해양소설의 감동은 단순한 감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바다에 대한 열정을 품게 한다. 이 소설 또한 '해양강국'의 건설이란 주제에 걸맞게 세계의 바다를 무대로 하여 바다를 향해 힘껏 뻗어 보라는 암시가 담겨 있다. 작가가 오랜 기간 선장으로 일하면서 스스로 체득해낸 해양 업무에 관한 해박한 지식이 보석처럼 박혀 있으며, 열정으로 맞섰던 바다에 대한 생생한 스토리는 호흡을 빨라지게 한다. 외항선의 선장이었던 작가는 항해를 하는 동안 수많은 신들과 대적하는 듯한 느낌을 갖곤 했으며, 그러한 영감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자신의 힘이 아닌 어떤 초월적인 것에 의해 쓰여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한때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도 했던 그는 망망한 바다에서 파도에 뒤흔들리면서 사색을 많이 하게 되기 때문에 육군과 달리 해군은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말한다. 여성의 자궁을 창조적이며 미학적으로 형상화해낸 '에라미아'가 바로 그러한 해군의 자질에서 비롯되었다는 그는, 해군 예찬론자이며 포세이돈의 추종자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우직한 바다 사나이이자 외항선의 선장인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넌픽션처럼 사실적이지만 심미의 성을 추구하는 '에라미아'는 즐거운 포르노처럼 에로틱하다. 그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이러한 그의 특성 때문에 이 소설은 해군을 비롯한 외항선의 선원들, 뱃사람들의 애환을 충실하게 담았고 무라카미 하루키에 못지 않은 상상력의 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작가로서 그의 특수한 이력 때문인지 뱃사람이 아니고는 알 수 없는 뱃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많다. 그것을 찾아 읽는 재미는 각박한 도시 생활에 젖어있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게 될 뱃사람들의 애환과 심미의 성을 둘러싼 열정적 사랑의 방법은 아름답다. 주인공 몽인이 선장으로서 동료 선원들과 겪는 다양한 사건들과 처제를 두고 동서와 했던 약속에 대한 인간적인 고민이 주요 이야기이다. 북한 선적의 자매선 '인민호'와 부딪치면서 돕고 싸우는 우여곡절을 겪는가 하면 주변 연안국들과의 군사적 긴장상태, 여기에 해양문화를 이루는 '에라미아'라는 에로틱한 세계가 소설 전반에 깔려 읽는 재미를 높여준다. 본문 소개처제와 함께 심미의 성에 심쥐하는 몽인평생 승선을 서원한 몽인은 다친 다리를 이끌고 파나마 선적의 외항선 '에디나'호에 송출을 나간다. 부산 송출선사, 뉴욕 선주사, 친구들의 배, 형의 충무함, 처제의 동해 명태 덕장, 동서의 형이 승선해 세계 일주에 나선 인민호로 본선과 육상을 교차로 옮겨간다. 남아프리카-서아프리카-남미-북태평양-중국-강제하선으로 이어지는 6개월간의 항해를 통해 뱃사람들의 애환이 그려진다. 항구의 서녘에 황혼이 깃들 무렵, 자성대 부두에서 수출품을 잔뜩 실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방파제를 빠져 나가며 긴 뱃고동 소리를 울린다. 한반도 남동단에 위치한 한국 최대의 무역항 부산항은 해상 교통의 요충지겸 대륙의 관문으로서 역사의 영욕이 엇갈리는 항구였다. 개항 이후 1세기에 걸친 축항과 항만 시설의 정비로 연간 수천만톤의 하역 능력을 갖춘 채 양곡 및 고철 물량장인 감천항과 합판 공업 지원항인 다대포항을 보조항으로 껴안음으로써 명실공히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었다. 3년전 명승우는 캐나다 밴쿠버항에서 원목올 싣고 오다 알류산 열도 남녘 '악마의 바다'에서 동료를 죄다 잃은 후, 물에 젖은 항해 일지와 한 뭉치의 탁본을 부여안고 돌아왔다. 그때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혹독한 겨울 바다에서 생사를 넘나든 구명 뗏목 생활이 빚어낸 혼돈의 산물이 에라미아였다. 에라미아의 사슬에 묶이게 된 운명의 약속은 80년대초 진눈깨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갯마을에서 이루어진다. 몽인은 동서로부터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 아내의 낮과 밤을 모두 책임져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가면의 계곡으로 대변되는 에라미아의 개방적인 성문화를 추구한 동서가 죽고 난 후, 그는 처제와 함께 심미의 성에 심취해 가면서 에라미아를 해득하게 된다. 항해를 하면서 선장으로서 동료 선원들과 겪게 되는 우여곡절과 여러 가지 헤프닝이 불꽃처럼 아름다운 형상으로 쏟아진다. 주변연안국들과의 군사적 긴장상태에도 불구하고 우직한 바다 사나이들은 해양문화를 이루고자 한다. 에라미아를 해득하는 동안 주인공 몽인은 처제와 심미의 성에 심취하면서 인간적인 갈등을 하게 된다. 에디나호와 비슷한 항로로 세계 일주를 하던 인민호의 이야기도 본선과 육선올 교차로 옮겨가며 그려진다. 이처럼 6개월간의 항해가 매우 사실적이라는 점에서, 재밌는 소설을 읽고 더불어 해양 실무를 꿰뚫게 된 것 같아 즐거운 소설이다. 저자 소개지은이 김해수l954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한국해양 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장교로 복무했다. 외항선의 선장으로 근무했으며 10년 간 오로지 이 작품에 매달려 뱃사람의 강인함을 보여준 의지의 작가이다. 승선하던 송출선이 매각된 후 이전에 하던 명태 건조와 고물 장사를 하려고 벼르던 중 새벽녘 문득 글이 떠올라 달려들었다가 몇 번의 중도 포기 위기를 겪은 끝에 완성한 작품이다. 작가는 2년전 평형기관 이상으로 쓰러진 후 아직까지 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뱃사람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에 의해 소셜올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이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바다 이야기를 계속 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