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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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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꽃씨 한 알 품어
새싹 하나씩 솟을 때마다
배냇저고리 같은 허물 벗기고
민들레 노랑 옷
제비꽃 보라빛 옷
달개비꽃 파란 옷을
골고루 입힙니다.
뜬눈 새워 지은 옷 입혀
줄줄이 들길에 내세웁니다.
넘어질까, 다칠까 가슴 죄면서
철부지들 걸음마길에
흙안개 말끔히 걷히고
햇살 환히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봇도랑물 찰찰 넘치고
쌉싸름하고 달큰한 풀꽃 냄새
풍겼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깊은 눈길로 바라보면
우리 주변은 참 아름답습니다.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생각하면
우리 이웃들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잘 가꾸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라면서 이 글들을 썼습니다.
너무 늦은 탓에
책 한 권 부칠 길 없는
사당동 언덕, 하얀 종이쪽지 문패 단 집에서 사시던
선생님 모습이 떠오릅니다.
때로 사그라지던 시의 불을
몇 번이고 다시 지펴 주신 분.
빛깔 어우름이 꿈인 듯, 아름다운 그림으로
글 빛내주신 분께 고마운 마음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