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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9351057 / 22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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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아름다움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산에 오르기를 즐기는 이남호의 산문집.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까. 사색을 통하여 낯선 세계에 홀로 머무는 이방인같이 적막하게 피어 있는 들꽃 한 송이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맺기의 올바름을 이야기한다. 자연과 삶에 대한 지혜롭고 명상적인 향기로운 글들로 가득하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현대인은 혼자 지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내가 누구예요'라고 묻는다. 온통 뒤섞인 퓨전(Fusion)의 세계 속에서 나를 잊은 채 살아온 것이다. 그것은 현대 사회가 조직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그만큼 경?직되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번에 마음산책에서 출간한 [혼자만의 시간]은 이런 경직되고 획일화된 '우리'의 세계에서 '나'의 세계로 나아가는 비상구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각각 독립된 하나의 주제를 담고 있지만 전체가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일관된 시점을 향해 나아간다. 저자가 살짝 열어 보인 사색의 세계로 들어가면... 현대인은 혼자 지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내가 누구예요'라고 묻는다. 온통 뒤섞인 퓨전(Fusion)의 세계 속에서 나를 잊은 채 살아온 것이다. 그것은 현대 사회가 조직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그만큼 경직되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번에 마음산책에서 출간한 [혼자만의 시간]은 이런 경직되고 획일화된 '우리'의 세계에서 '나'의 세계로 나아가는 비상구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각각 독립된 하나의 주제를 담고 있지만 전체가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일관된 시점을 향해 나아간다. 저자가 살짝 열어 보인 사색의 세계로 들어가면 우선 고독의 향기와 적막감 속에서 사색하는 저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의 글 속에서 우리는 먼저 고독과 씨름하는 저자의 등을 보게 되고, 그의 얼굴을 보게 될 즈음에는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 어느새 우리 자신이 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 우리는 혼자만의 시간을 독차지하지 않고 타자들에게까지 배려하는 저자의 독특한 시각을 읽을 수 있다. 그는 음악을 비롯해서 자기 주변의 모든 존재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도록 그들을 잠시 떠나 있기도 하고 동강의 휴식을 위해 동강에 가는 것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인간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혼자 되기를 거부하고 철저하게 투명한 고독으로 나아간다. 저자가 이 책에서 머무르고 있는 시간은 한적한 시골의 어느 시점만은 아니다. 그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이야기들도 자신의 마음의 골방으로 가져와 그것을 매개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그가 머무르는 시간은 언제든지 혼자만의 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색하는 글이 아름다운 판화를 통과하며 걷는다 이 책을 통과하는 시간은 저자 이남호가 심어 놓은 가로수들을 지나가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그들을 벗삼아 한 발짝씩 내딛다 보면 어느새 홀로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사색에 잠기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남궁산의 아름다운 판화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저자의 글들이 독자의 시선을 기다리며 쉬기도 하고 독자들도 지나쳐 온 글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조용함 속에서만 보이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단정한 언어에 담고 싶었다. 조용히 창 밖의 세상을 응시하고 쓴 글들이지만, 세상보다 나 자신이 더 많이 담긴 글이 된 듯하다. 지금까지 내가 써 왔던 글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싫지 않다. 오히려 나르시시즘을 느낀다. 특히 마음에 드는 몇몇 편은 책상 서랍에 숨겨 두고 혼자서만 읽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다. 못난 내 글에 대한 나의 맹목일 것이다. 어머님께서도 읽으실 수 있는 책을 내게 되어서 기쁘다. -〈글 머리에〉중에서 주요 내용 발췌 세상은 두 개의 공간, 즉 함께 있는 공간과 홀로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사람은 세상의 반쪽 공간만을 살아갈 뿐이다. 그는 세상의 절반을 보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는 것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들에게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지 모른다. -〈혼자만의 시간〉중에서 하늘은 눈송이들로도 붐비지만, 청춘의 대화들로도 붐비는 듯하다. 첫눈이 내리는 날 꼭 연락을 하고 싶은 친구가 있는 학생도 있겠지만, 또 마땅히 연락할 친구가 없어도 그냥 옛 친구를 기억해서 연락해 보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철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청춘의 풍경이다. 아마도 첫눈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리움을 뻥튀기하는 모양이다. -〈첫눈〉중에서 활짝 핀 벚꽃은 사람들로 하여금 넋을 잃고 어떤 알 수 없는 매혹의 적막감에 빠지게 만든다. 이때 사람들은 순간적인 죽음의 황홀을 맛보는지도 모른다. 너무나 아름다운 벚꽃은 무섭다. 그것은 벨라돈나의 관능처럼 사람을 홀리고, 아트로포스처럼 사람을 죽음으로 이끈다. 그렇지만 나는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서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싶다. 그리고 그 적막감 속에서 작은 죽음의 황홀을 맛보고 싶다. -〈벚꽃나무 아래서〉중에서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을 당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무슨 일을 당하면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기나 하는 듯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또 남에게까지 상처를 입힌다. 아마도 권력 역시 지나가 버린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권력을 잃은 자의 추한 모습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실패의 고통도 결국은 지나가 버린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그 때문에 이혼이나 자살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의 행운에 오만하게 호들갑 떠는 일도 없을 것이며, 내일의 악운에 과도하게 비참해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지나가노니〉중에서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니면 사업은 잘될지 알 수 없으되, 좋은 친구를 갖거나 소중한 만남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는 수첩의 주소록을 옮겨 적으면서 오랫동안 나의 주소록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는 이름이 얼마나 되는가를 헤아려 본다. 그리고 이제는 새 이름을 자꾸만 적어 넣어야 하는 그런 삶보다는 예전에 알던 이름을 지우지 않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지워 버리는 이름들〉중에서 저자 이남호는 주로 문학 평론과 에세이를 통해서 명료한 의식 세계를 추구해 왔다. 그는 미사여구를 사용하거나 억지로 꾸미기보다는 담백하고 투명한 언어로 세계를 담아내고자 노력해 왔다. 그는 현재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의 위족'(1990·민음사·문학평론), '느림보다 더 느린 빠름'(1997·하늘연못·에세이), '상상력의 보물창고'(1998·현대문학·에세이) 등의 대표작이 있다.
조용함 속에서만 보이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단정한 언어에 담고 싶었다. 조용히 창 밖의 세상을 응시하고 쓴 글들이지만, 세상보다 나 자신이 더많이 담긴 글이 된 듯하다. 지금까지 내가 써 왔던 글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싫지 않다. 오히려 나르시시즘을 느낀다. 특히 마음에 드는 몇 편은 책상 서랍에 숨겨두고 혼자서만 읽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다. 못난 내 글에 대한 나의 맹목일 것이다. 어머님께서도 읽으실 수 있는 책을 내게 되어서 기쁘다.
......날로 번잡해지는 세상은 혼자만의 시간을 잘 허락하지 않는다. 또 혼자 있는 심심한 시간을 잘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어가는 것 같다. 세상은 두 개의 공간, 즉 함께 있는 공간과 홀로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사람은 세상의 반쪽 공간만을 살아갈 뿐이다. 그는 세상의 절반을 보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는 것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들에게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지 모른다. 꽃도, 책도, 음악도, 책상과 걸상도 가끔은 혼자 있도록 내버려두어야 할 것 같다. 거의 매일 사용하는 만년필도 하루쯤은 책상 서랍속에 넣어서 고독을 즐기도록 해주고 싶다. 김소월이 노래한 <산유화>란 시에는 '산에서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라는 구절이 있다.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을 통해서, 김소월은 혼자만의 시간이 지닌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말하려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혼자만의 시간 p.15~16
하루살이의 날기 솜씨는 매우 탁월하다. 촘촘히 무리지어 날지만 서로 부딪히는 일도 없고, 또 사람이 잽싸게 손을 휘둘러도 유연하게 피해 나른다. 멋진 날기 솜씨를 보여주고, 그리고 짝짓기를 하고 ,그것으로 하루살이의 일생은 끝난다.
우리 인간 중에 천일 뒤의 하루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 가며 사는 인간이 얼마나 될까? 우리 인간은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당장의 욕망에 눈이 어두워 아둥바둥 살아간다. 마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오늘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 자신을 속이고 세상을 속인다. 또 공기와 물을 오염시키고 자연을 파괴한다. 그러나 내일 없이 사는 삶은 그것이 아무리 길더라도 하루살이의 삶보다 못하다. 천일 뒤의 멋진 날기와 멋진 짝짓기를 위해서는 오늘부터 인내하고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하루살이의 짧은 삶은 가르쳐 준다. 하루살이 인생을 살지 않는다. /하루살이는 하루살이 인생이 아니다 p. 195~196
목차
1.
혼자만의 시간 ...13
유월 ...17
(낭만)은 어디로 갔을까 ...21
첫눈 ...24
우체부 이야기 ...28
이규보의 거문고 ...31
벚꽃나무 아래서 ...35
마법에 걸려 있는 책 ...39
음악감상에 필요한 것 ...44
자연의 비정함 ...71
농심마니패 ...74
골프군 러브호텔면 가든리 ...78
나무 심을 땅 ...82
가장 오래된 나무 ...85
눈을 둘 곳 ...89
2.
삼덕이의 죽음 ...51
금빛 잃은 금샘 ...55
동강 가 보셨습니까? ...59
봄 이야기 ...63
도끼 들어가요 ...68
3.
보이지 않는 것 ...95
접속과 접촉 ...98
야구모자를 쓰는 사람들 ...101
좋은 일 하기의 어려움 ...104
돼지갈비집 아가씨 ...108
법과 제도에 의한 질서 ...112
영화의 위력 ...115
청바지와 힙합바지 ...119
너 자식을 알라 ...123
가격파괴가 파괴하는 것 ...126
'우리 것'에 대한 단상 ...130
종이에 대하여 ...134
도주거리와 위기거리 ...138
시간 도둑 ...142
눈 내린 풍경을 바라보며 ...178
뽕짝 아저씨 ...182
4.
아름다움과 튼튼함 ...149
송덕 벤치 ...152
정동진과 모래시계 ...156
길가의 집들 ...160
개성과 획일화 ...164
바른것과 편한 것 ...168
다람쥐와 청설모 ...172
석주명과 나비이름 ...175
5.
모든 것이 다 지나가노니 ...189
하루살이는 하루살이 인생이 아니다 ...193
지워 버리는 이름들 ...197
이사 ...201
즐거운 편지 ...204
추석의 마음 ...208
오월과 가족행사 ...212
칠월 칠석 ...216
봄은 어떻게 오는가 ...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