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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집

한정희 저 | 민음사 | 200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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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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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유리집]에 실린 한정희의 소설들은 한결같이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 사랑은 화사한 봄날의 꽃밭 같은 것도 아니고 소란스런 이기적 욕망의 경기장 같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사랑은 항상 혼?자서 감내해야 하는 내면의 고통스런 물결이며 혼란이며 결핍이다. 작가는 사랑의 고통에 침식된 내면의 지층을 섬세하게 탐사한다. 그것은 사랑의 상처를 극복하는 일이라기보다는 사랑의 상처 때문에 상실한 자기 정체성을 되찾는 과정이다. 이것은 특히 [사마라의 약속] 같은 작품에서 잘 나타난다. 시인 박목월은 커피 속에 녹아드는 설탕을 두고... [유리집]에 실린 한정희의 소설들은 한결같이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 사랑은 화사한 봄날의 꽃밭 같은 것도 아니고 소란스런 이기적 욕망의 경기장 같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사랑은 항상 혼자서 감내해야 하는 내면의 고통스런 물결이며 혼란이며 결핍이다. 작가는 사랑의 고통에 침식된 내면의 지층을 섬세하게 탐사한다. 그것은 사랑의 상처를 극복하는 일이라기보다는 사랑의 상처 때문에 상실한 자기 정체성을 되찾는 과정이다. 이것은 특히 [사마라의 약속] 같은 작품에서 잘 나타난다. 시인 박목월은 커피 속에 녹아드는 설탕을 두고 속으로의 과 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한정희 소설의 주인공들도 이와 같다. 그들은 사랑의 상처로 인한 존재의 암갈색 심연 속으로 정결하게 투신하고 그 속에서 고독하게 용해한다. 그리하여 존재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낸다. 이러한 사랑과 존재의 변증법 속에서 우리는 점점 희귀한 것이 되어가는 내면적 정직함과 성숙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잘 손질된 잔디밭같이 단정하고 편안한 문장과 그 속에 핀 몇 송이 꽃 같은 아름다운 비유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유리집]을 읽는 기쁨이다. 한정희 씨의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는 또 하나의 주제는 삶을 감내해 내는 것이다. 작품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부르르 떨거나 소리치거나 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실에서 도망가려고 하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개척하지도 않는다. 소리 없이 인내하거나 받아들이거나 기다린다. 하지만 이들이 결코 힘없는 존재로 비치지는 않는다. 작가의 눈에 비친 세계는 누구나 자신이 감당해 내야 하는 몫이 있다는 것이다. [유리집]은 또한 라는 질문을 한다. 집은 사회 생활에 지친 심신을 북돋워내는 장소로서의 기능을 한다. 그러나 이란 밖과의 차단을 요구하지만, 유리의 속성이 무방어적으로 자신을 노출하고 있기에 안을 보호하지도 못하고 바깥 세계와 교호하지도 못하는 불구의 집인 것이다. 이처럼 유리집이 집의 역할을 해줄 수 없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 유리집이 완성된 후에 남편은 사라지고, 남자가 유리집을 가져가지만 풍뎅이는 곧 사라지고 만다. 과 변신한 풍뎅이라는 환상적인 사물을 통해 일상적 현실을 다양한 관계로 접촉시킨 기능으로 재미를 더해주는 이 작품은 결국 우리 인간이 나약한 존재로 완전히 보호받을 수도 없는 공간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임을 말해 준다.

저자 소개

  • 저자 : 한정희

목차

목차
1. 사마라의 약속
2. 작은방
3. 풍경
4. 해바라기를 보았다
5. 침묵의 게임
6. 유리집
7. 이웃집으로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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