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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은자처럼 조용하게, 맑고 서늘한 서정의 세계를 일궈온 김익두 시인의 두번째 시집 [서릿길]이 출간되었다. 첫 시집 [햇볕 쬐러 나오다가]를 낸 지 꼭 10년 만이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가르치고 있고, [객석] 연극평론상을 받는 등 비평 활동을 겸하고 있지만 이번 시집에서 확인되는 것은 겨울산 바윗 등 틈바귀에서 한그루 소나무의 `쓸쓸한 푸르름`을 발견해내는 지극한 시인의 마음이다. 이번 시집에 실린 50편의 시는 10년이라는 시간에 비추어 본다면 턱없는 과작이다. 그러나 그만큼 시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조심스럽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과작인데다가 대부분의 시가 간결하고 짧은 것이어서, 언어를 극도로 절제하는 대신 언어의 여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시적 전략이 단단해 보인다. 김용택 시인이 이번 시집에 붙인 발문이 이러한 사정을 꿰뚫고 있다. `익두의 시는 짧고 간단하고 단순한 세상을 이루는 자연 앞에 있다. 시는 간결하고 짧지만, 그러나 감동은 잔잔하고 넓게 세상에 다 번진다. 익두의 시를 읽고 있으면 깊은 산 속 옹달샘 가에 앉아 있는 것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이 서늘하게 깨어온다. 아침 산그늘에 갇힌 풀꽃들, 지는 햇살을 받아 빛을 내는 모든 풀잎들, 그 찬란한 것들과 맑은 소주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익두의 눈은 쓸쓸하고, 맑다. 소주처럼 참 맑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