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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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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보듬어 안는 언어로 존재의 심연까지 가 닿았던 첫번째 시집'하늘밥도둑'이후, 작고 가벼우며 순간적이기만 한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포착해온 심호택 시인의 세번째 시집 [미주리의 봄]이 출간되었다. 이 시집에 실린 60편의 시들은 모두 미국을 무대로 하고 있다. 시인이 미국에서 일 년 동안 교환교수로 체류하면서 겪은 체험과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 그곳에서 다시 보게 된 시인 자신, 그리고 미국 문화에 대한 비판 등이 어우러져 있는데, 이 '미국 이야기'는 시를 읽어나가는 동안 어느새 '한국 이야기'로, '나의 이야기'로 전환된다. 이 시집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작품'으로 읽힌다. 출국 인사를 하는 술자리에서 시작되는 이 시집은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폐차시키고, 미국 미주리에 도착해 집을 얻고, 교회에 나가고, 그곳에 살고 있는 교포와 시인들을 만나고, 자본과 문명으로 대표되는 미국 문화를 바라보고, 성탄절을 앞두고 짐 꾸릴 채비를 하는데서 끝난다. 미국 속의 '나'는 그리움과 안타까움, 애잔함과 심상함 등으로 '나'와 '미국'을 들여다보지만, 시인의 시선은 일상 속에 숨어 있는, 혹은 일상에 의해 가려져 있는 삶의 의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그의 시어들은 현란하거나 과장되어 있지 않다.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 낮고 다감한 목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