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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쓰는결혼이야기1

시리즈 : 또하나의 문화 [17]

편집기획실 저 | 또하나의문화 | 199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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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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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책을 펴내며 삶의 변화는 새로운 문화적 전위 집단이 만들어 내는 대안적 모델을 통하지 않고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최근 30~40년간에 일어난 변화는 '사람'과 문화가 빠져 있는 변화였다. 그것은 물?질적인 차원에 편중된 불균형 발전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사회 구성원들은 그 급격한 물적 변화를 따라가는 데 급급했다. 일상적 삶에서 끊임없이 부딪치는 좌절과 분열을 소화해서 새로운 환경, 주체 내지 관계 형성을 해내려는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혼을 둘러싼 현상도 예외가 아니었다. 나혜석의 실험이 그랬고, 베스트 셀러가... ▷책을 펴내며 삶의 변화는 새로운 문화적 전위 집단이 만들어 내는 대안적 모델을 통하지 않고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최근 30~40년간에 일어난 변화는 '사람'과 문화가 빠져 있는 변화였다. 그것은 물질적인 차원에 편중된 불균형 발전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사회 구성원들은 그 급격한 물적 변화를 따라가는 데 급급했다. 일상적 삶에서 끊임없이 부딪치는 좌절과 분열을 소화해서 새로운 환경, 주체 내지 관계 형성을 해내려는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혼을 둘러싼 현상도 예외가 아니었다. 나혜석의 실험이 그랬고, 베스트 셀러가 되고 있는 조안 리의 '사랑을 통한 결혼' 역시 25년이 지난 지금에야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모양이다. 결혼 제도를 거부하고 동거하는 남녀는 사실 60년대부터 있었으며, 요즈음 캠퍼스 주변에서는 일상적 일이 되고 있다고 한다. 미혼모와 새로운 공동체적 삶의 양식을 시도하는 이들도 이미 우리에게 그리 낯선 사람들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실험들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바꾸어 가는 거름이 되지 못하고 여전히 흥밋거리로 남는 것은 왜인가? 실험들을 실질적 힘이 되는 담론으로 만들어 가지 못하는 동안 결혼이라는 제도는 더욱 탈정치화된 공간 내지 신보수주의의 온상으로 개인들의 삶을 구속하고 있다. 이번 동인지에서 우리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담론화하고자 하였다. 이 책의 연장선에 있는 앞서 낸 책들, 와 에서처럼 이 책에서 우리는 침묵 속에서 사라져 버리거나 밀실에 갇혀 있는 경험들을 끌어내 토론의 언어를 만들고자 하였다. 그런데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의외로 끌어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내고 놀랐다. 성과 사랑이라는 주제에 있어서는 개개인이 새로운 경험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가볍게 써갈 수 있었던 반면, 결혼과 가족은 삶 전체의 기반과 관련되어 있어서 검열이 매우 심했다. 함께 사는 배우자의 검열, 어머니의 검열에 걸리기도 하지만 글쓴이 자신의 자체 검열에 걸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았다. 결혼의 경험은 어쩌면 경험 이전에 존재하는 어떤 거대한 틀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 한번 보았다. 이 책의 편집 과정이 다른 어떤 책보다 오래 걸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 쓴다'는 것은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행할 자원을 가진 사람이 모순을 느끼게 될 때 비로소 할 수 있는 일이다. 어려운 가운데도 우리는 주변에서 '새로 쓸'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중인 그들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관계의 정치학이 형성되고 있음을 본다. 우리는 세대에 따른, 결혼 여부에 따른, 그 외 여러 차이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결혼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성적 주체의 다양한 층과 질감을 볼 수 있었으며, 그를 통해 다시 한번 살아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역사를 재구성해 볼 수 있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차이를 강조했다. 압축적 변동의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가 이해할 수 없다고 느끼는 다양한 집단들간의 차이, 곧 취업 주부와 전업 주부의 차이, 성향의 차이, 그리고 세대간의 경험의 차이를 드러냄으로써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벽을 허물고 연대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또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과 한 사람과의 차이를 부각시킴으로써 서로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생각해 보고자 했다. 차이를 제대로 알지 않고는 연대 형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책을 두 권으로 펴내게 된 것은 결혼이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너무다른 시각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알게 된 때문이다. 동인들 중에는 결혼이라는 단어와 무관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결혼 속에 머물면서 지금 생긴 문제를 풀어 내는 데 열중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 두 집단 사이에 공통의 관심사와 언어를 찾아 내기는 쉽지 않았다. 편집 과정에서 많은 토론들이 있었고, 결국 '성급한 통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여 두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첫번째 책은 주로 결혼이라는 제도를 선택한 이들이 쓴 글로서 결혼의 현장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고, 두번째 책은 결혼을 좀더 포괄적으로 이해하여 관계의 미학으로 끌어가려는 시도들을 젊은 세대의 글을 중심으로 풀어 내고 있다. 이 책, 그 첫권 (안에서)에는 다음과 같은 글들을 실었다. 에는 결혼 경력 2년에서 30년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의 여자와 남자가 자신의 결혼 이야기를 풀어 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결혼은 단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아주 견고한 제도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으며, 결혼이라는 틀 속에서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압력에 맞서며 밀고 당기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며, 나날이 변하는 전선을 꿰뚫어 보는 자만이 그 거대한 암흑 속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음을 이들은 일상의 미학을 통해 차분히 말해 주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시대의 결혼 지도를 그려 낼 수 있을 것이다. 에서는 50대에 접어든 신세대 시어머니들과 며느리들이 어쩔 수 없이 맺게 된 인연에 대해 동상 이몽하는 모습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여전히 막강한 남성 중심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이 땅의 결혼 전쟁 일선에서 피가 터지는 이들은 여전히 여자들이다. 이 땅의 여성 해방 운동은 이 구도를 바꾸어 가는 데 좀더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에는 가정에서 소외되는 남성들의 세태를 콩트로 엮은 보고서, 30대 여성의 성적 체험과 생각을 다룬 취재기, 결혼이란 주제를 다룬 영화, 소설, TV 드라마 등을 새롭게 읽어 내는 대중 문화 비평을 실었다. 그리고 영원한 사랑을 찾아헤매는 중년 여성들의 자리와 그들의 심리를 두 가지로 접근해 풀어 보았다. 하나는 여성의 외도를 다룬 베스트 셀러 소설의 독자 분석기이고, 다른 하나는 남편 또는 아내의 바람기를 잡아 달라고 만신을찾는 현상 분석기이다. 는 말 그대로 여자와 남자 모두를 소외시키고 의사 소통을 불가능하게 하는 공간의 문제를 화두로 던지고 있다. \"우리의 주거 문화는 여성성이 지나치게 우세하다\"는 건축가의 주장에 이어 우리의 현대사는 가정/공공 영역이 이분화를 재구성하기는커녕 더욱 강화시켜 왔음을 드러내는 인류학자의 주장을 실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결혼 제도를 공고화하는 세대간의 공모를 '사모님'과 '미시족'의 등장을 둘러싼 성과 계급의 정치학으로 분석한 점과 그것이 공간을 통해 여실히 재현되고 있음을 밝혀 주는 점에 주목해서 읽기 바란다. 집에 들어가도 편히 들어앉을 공간이 없는 50대 남자의 수난을 생각하면 결혼 제도의 피해자는 남자라는 결론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이 사회는 모든 사람이 피해자가 되는 구도로 굴러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피해자라는 단순한 결론은 연민만 낳을 뿐 문제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누가 모두를 피해의 구도로 몰아넣는 일을 그렇게 고집스럽게 하고 있는지를 밝혀 내야 그구도를 바꾸어 갈 새로운 기운을 살려 낼 수 있다. 우리의 잠정적인 결론은 지금의 결혼은 '하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에 좋은 것'이라는 점이다. 결혼처럼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첨예하게 드러내고 있는 제도도 없을 것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산업 자본주의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최상의 가치로 내세웠고, 실제로 사회 구성원이 충분히 혼자 사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었다. 동시에 이사회는 도시라는 거대한 익명의 공간 속에 개개인을 고립시킴으로써 불안과 외로움에 떨게 하였고, 그래서 누군가를 영원히 붙들어 두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

저자 소개

  • 저자 : 편집기획실

목차

목차
좌담
결혼을 새롭게 쓴다는 것 / 또문 동인들
우리 시대의 결혼 지도
몸으로 거짓말하지 않기 / 신미정
집맹 벗어나기 / 안영로
따지고, 부수고, 새롭게 세우며 / 김미경
결혼 안에서 페미니스트로 살기 / 신해순
아이를 낳지 않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 / 김영옥
미시족과 아줌마 사이 / 이현원
결혼을 실험해 보고 싶다 / 안지원
결혼으로 세상 바꾸기 / 오현수
결혼 30년, 그 빛과 그림자 / 구훈모
신고부 관계
\"우리 어머니는 말이지\" / 다섯 여자 이야기
\"어떻게 시어머니 노릇 하지?\" / 김영지
여자와 남자가 함께 사는 조건
세상 읽기
집을 나간 남자에 관한 보고서 / 송도영
여성들이 '성'을 말하기 시작했다 / 황금희
주부들을 위한 사랑의 부적 / 조옥라
'이미'와 '아직'의 경계선에 선 욕망 / 박혜란
대중 문화에 나타난 결혼 이야기 / 이소희
여자가 지배하는 가정, 남자가 지배하는 사회
이 집은 어떤 성(性)? / 김진애
남자 중심 공화국의 결혼 이야기·1 / 조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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