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9일 오늘의 책
프랑수아 를로르, 발레리 해밀 | 오래된미래 | 2018.02
분류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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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는 여행을 많이 다닌다. 행복 여행, 사랑 여행, 우정 여행, 시간 여행 등. 물론 문학 안이지만, 자신이 품은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떠나는 모습이 부럽다. 여행은 정신과 의사인 꾸뻬가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환자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사람인 정신과 의사도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다. 자기 스스로에게 솔직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자기합리화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이지만 과잉보호는 좋지 않다.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꾸뻬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나도 언젠가 꾸뻬처럼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떠나고 싶다.
꾸뻬는 행복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행복에 대한 정의를 완성해간다. 꾸뻬는 친구 뱅쌍에게 행복의 종류에 대해 설명한다. 첫째, 흥분 상태의 행복. 뭔가에 몰두하거나 술, 파티, 여행 등을 즐길 때 느끼는 행복이다. 둘째, 삶의 충족감에서 느끼는 평화로운 행복, 마지막으로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행복이다.
행복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일은 어렵다. 행복은 계속적인 상황이라기보다 찰나의 순간이다. 행복한 순간들이 모이면 행복한 경험이 되지만, 행복한 순간만 지속되기는 힘들다. 특히 누구나 하게 되는 타인과의 비교는 상대적인 것이기에 행복에서 멀어지기 쉽다. 남의 불행을 보면서 내 행복을 느끼는 것 또한 무의미하다. 행복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것이다. 타인이 아닌, 과거의 자기 자신과 비교한다면 행복할 수 있다.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첫 번째 실수는 행복이 목적이라고 믿는 데 있다. 행복은 먼 미래에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며 계속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과 공부를 미래의 행복을 위한 활동으로 생각하며 이어간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너무 큰 불행을 감수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행복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집중하고 더 나은 날을 만들어 가는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 나에게 행복한지 묻는다면, 잠깐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대답할 것 같다. 가끔은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가 있다. 남과 비교하다 보면 한없이 추락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전에는 할 수 없던 것들을 하면서 행복을 느낀다. 새로운 것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행복을 자주 느낀다. 어제는 요가 수업이 끝날 즈음 선생님께서 "스스로에게 축복을 내리세요. 눈을 감고 나에게 보내는 미소를 지으세요."라는 말씀을 하셨다. 눈을 감고 활짝 웃는 것뿐인데도 엄청난 기쁨이 밀려왔다. 일상 속에 짓던 많은 웃음이 나를 향했던 적이 있던가? 순간의 즐거움이나 타인을 향한 미소가 대부분이었다. 나를 향해 웃는 것이 그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 내가 나 스스로를 인정하는 기분이다. 나는 오늘 저녁도 나를 위해 활짝 웃을 것이다.
가볍고 경쾌한 것을 즐기는, 때론 깊고 진지하게 사유하고 싶은 잠망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