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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전쟁 1

2018년 1월 9일 오늘의 책

미중전쟁 1

김진명 | 쌤앤파커스 | 2017.12

분류 : 소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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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에 수소폭탄이 터지자 백악관 워룸에 빨간 불이 켜졌다! 과연 트럼프는 북한을 선제타격할 것인가? 《미중전쟁》이 쓰여지는 순간에도 김정은은 배짱 좋게 핵실험을 감행했고, 트럼프는 호전적인 언사로 북한에 경고를 날렸다. 예측 불가능하며 위태롭기 짝이 없는 두 지도자의 치킨게임을 지켜보며 우리는 언제까지 가슴 졸이며 열강들의 눈치만 살피고 있을 것인가? 그리고 끊임없이 공포를 조장하는 북핵 위기를 해결할 묘책은 없는 것일까? 25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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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한 픽션


'시의적절'이란 말이 제대로 들어맞는 소설이다. 김진명이기 때문에 읽는다. 과거 나에게 있어 그의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던진 파괴력은 어마어마했다. '나는 공산당이 싫다'고 외쳤다가 입이 찢어져 죽었다는 소년의 이야기를 학교에서 배우고 북한 사람을 뿔 달린 돼지로 묘사한 만화영화를 공중파 텔레비전에서 보고 자란 어린이가, 대학에 가 학교에서 배운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접하며 분노와 혼란의 끄트머리에서 만났던 책. 좌파냐 우파냐, 양쪽 진영으로 갈라야만 속이 시원한 사회에서 살며 마주쳤던 나름대로 중립적이고 자주적이었던 이야기가 바로 김진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였다.

『미중전쟁』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국내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 미국의 틈바구니에 낀 대한민국은 괴롭다. 그 와중에 북한은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해대고 트럼프는 '결사항전', 지지않고 박살을 내겠다며 덤벼드는 형국이다. 이와 같은 오늘날의 현실을 배경으로, 김진명은 나름 중립적이고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한국의 모습을 그린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트럼프, 시진핑, 푸친이 실명 그대로 등장하고 마지막엔 임종석, 이해찬, 송영길까지 나타나서 웃음이 터진다. 그들의 직책에 맞는 역할을 던져주니 사실감을 높이는 것을 넘어 현재의 한반도 정세가 이런 결말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두 권으로 구성되었지만 금방 읽힌다. 치밀하게 사건을 구성하기보다 등장인물 간의 대화로 서사의 배경과 사건을 정리해가기에 속도감이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소설이 독자를 설득하려 든다는 느낌이 들어 그 재미가 반감되기도 했다.

그동안 김진명의 소설은 스케일이 어마어마했다. 세계를 배경으로 움직이고 검은 음모와 술수가 넘쳐나서 이런 이야기를 책 2~3권으로 풀어내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걱정이 앞서곤 했다. 그러다 우연히 사건이 해결되고 문제의 인물이 죽어버리면서 갑자기 상황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며 뒤통수를 쳤더랬다.
그런데 이번 소설 『미중전쟁』은 그렇지 않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 영화같은 장면을 그리기보단 국제정세를 들여다보는 기분이랄까?

미중전쟁을 읽는 내내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생각나기도 했고,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작가가 하고싶은 얘기를 계속 하니 주제 전달이 정확한 소설이었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춘자'님은?
즐겁고 재미나고 신나게, 남들 하는 건 다 해보고 죽는 것이 목표인 여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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