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7일 오늘의 책
이계정 | 소울메이트 | 2015.11
분류 : 인문/교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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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시네마 테라피 이 책은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비추어본 심리서다. 오랫동안 상담실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을 마주한 저자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좌절의 순간들을 떠올려보고 공감해준다. 나아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크고 작은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또는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어린 시절의 ...
책을 이끌어가는 목소리는 내내 상냥하고 따뜻하다. 학창시절 상담실에 선생님과 마주 앉아있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심리학자면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상담자, 아이의 엄마, 때로는 옛날을 추억하는 한 여자. 이처럼 저자는 이야기를 이끌어갈 때 자신의 모습을 거리낌없이 보여준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심리학 용어나 본 적 없는 영화가 거론되기도 하지만, 자상한 저자는 사이사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과 영화 줄거리를 곁들여 준다. 독자는 차분히 의자에 몸을 기대고 팝콘을 집어먹으면 된다.
나는 학부 시절 진로 고민으로 학교 내 심리상담실에서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 상담자와 매주 만나 내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울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의 상담이었지만 당시 내게 큰 위로가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상담을 통해 내 내면을 처음으로 들여다보는 경험을 하게 됐다. 만약 당시에 상담의 경험이 없었다면 내 안을 들여다 볼 시도를 해 보지도 못 했을 것이다. 상담 이전에는 ‘나’의 감정을 살핀다는 것을 생각조차 못했으니까. 고로 이 서평을 이어 나가기에 앞서, 나는 상담의 힘을 직접 체험하고 믿는 사람임을 밝힌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주 오랜 상담을 끝낸 느낌이었다. 저자는 끊임없이 독자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다. 추상적인 ‘파이팅’이 아닌, 당신이 앞으로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고방식의 방향성을 알려준다. 사고의 확장 단계는 이 책의 순서와 같다. 세상의 중심이 ‘나’에게 있듯, 심리 상담의 단계도 ‘나’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과거의 상처에 매여있지 말고 트라우마를 인정하라고 말한다. 트라우마를 직시하는 순간, 그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각하지 못한 나의 상처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대물림된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과거의 나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용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117쪽)
몸은 어른이 되었어도 아직 자신 안에서 울고 있는 과거의 ‘나’를 안아주는 것. 그것이 가능하다면 ‘지금, 여기’를 살 수 있게 된다. 지금 이 순간 ‘현재’ 나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다. 네 번째 ‘함께 치유하기’에서 저자는 사랑의 힘을 강조한다. 그리고 사랑과 상담은 비슷하다고 말한다.
사랑을 하는 것 그리고 상담을 받는 것은 함께 춤을 추는 것과 같다. 혼자 춤을 추는 것은 어색하기 짝이 없지만, 누군가와 손을 잡고 춤을 춘다는 것도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지 않고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256쪽)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사람.’ 이는 반려자, 가족 또는 상담자가 될 수 있다. 영화 《클린》의 사례처럼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통해 자신이 세상에서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고 생의 의지를 다진다. 내가 기댈 수 있는, 그리고 나에게 의지하는 사람들과의 공감과 유대, 사랑이 오늘을 살아가게 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 본인이 많이 사랑하고, 많이 사랑받는 사람임을 느꼈다. 그러기에 그녀의 책이 이토록 자상한 것이리라. 이 책을 많은 이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자신의 삶이 텅 비었다고 느끼는 사람, 외롭거나 삶이 버거운 사람, 한 아이의 부모님, 상담자, 혹은 상담자를 꿈꾸는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 그리고 오늘이 힘들었던 이. 저자는 끊임없이 독자를 독려한다. 독자는 분명 이 책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든, 오늘밤 자기 전에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