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7일 오늘의 책
기타가와 에미 | 놀 | 2017.09
분류 : 소설
- 정가
- $26.00
- 판매가
- $14.30 (45%↓)
- 적립금
- $0.29 (2%P)
“나는 라이트노벨 작가입니다” “나에게 라이트노벨이란 ‘아무튼 재미있는 것’이다. _기타가와 에미 작가 ‘라이트노벨’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너무 마니아틱하거나 한없이 가벼울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아직까지 ‘라이트노벨’이라는 용어 자체가 모호한데다 우리나라로 옮겨지면서 더욱 ‘가벼운 장르 소설’ 쪽으로 이미지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기타가와 에미 작가가 두 번째 소설 『주식회사 히어로즈』로 돌아왔다. ‘라이트노벨’이라는 용어는 모호하지만, 그...
나의 어릴 적 기억 속에 ‘히어로(영웅 hero)’가 있었던가? 히어로는 누군가가 힘들 때 나타나 도와주는 정의로운 존재다. 어른이 되어 하루하루 힘든 나날이 이어지면서 어느 순간 나의 히어로즈는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더랬다. 그러던 중 이 책 『주식회사 히어로즈』를 보고 나의 히어로즈를 떠올리게 됐다. 나의 히어로즈는 누구였던가? 어릴적 히어로즈가 아빠라면, 지금은 ‘봉구’라고 할 수 있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히어로를 만드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일 거라 짐작했다. 읽을수록 재미있고 가독성이 좋은 가벼운 책이지만,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히어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요즘의 나에게 생각의 변화를 준 책이기도 하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는 이기적으로 생각해야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으면서도, 나는 퇴색되어버린 사람들을 일찌감치 많이 봐 왔기에 그 말을 부정하며 자랐다. 내가 이기적인 사람이 된 것도 거기에서 비롯됐는지도 모른다.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각자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나 역시 뜻하지 않던 상황을 조우해야했고, 그때 ‘봉구’가 옆에 없었다면 아마 나는 여전히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나쁜 방향으로만 생각하며 살고 있었을 것이다.
바보처럼 쉽게 사람을 믿고, 간도 쓸개도 다 줄 정도로 좋아하던 나였다. 엄마가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 집이 순식간에 기울어지고 믿었던 사람들이 배신을 했을 때, 그리고 거짓된 소문들로 인해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 이들까지 색안경을 끼고 나를 바라봤을 때, 나는 관계에 대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다.
그런 나에게 ‘봉구’는 끈질기게 마음을 열고 고백했고, 나를 항상 웃게 만들었다. 내가 타인과 관계 맺는 것을 꺼려한다는 걸 알고, 봉구 자신이 먼저 그 타인에게 다가선 다음 곧이어 나와 타인을 이어줬다. 봉구는 배신과 소문 등 관계에서 빚어지는 소음들에 불안해하던 나를 변화시켜준 사람이다. 『주식회사 히어로즈』를 읽으면서 나에게 든든한 히어로즈 봉구가 있다는 걸 새삼 다시 깨달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독자들도 주변에 자신을 위한 히어로즈들이 분명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발견했으면 좋겠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랭구'님은?
노령의 반려견을 수발하며 책읽기를 좋아하는 '보물을 찾아 랭구섬으로' 블로그를 운영중인 프로 개수발러 랭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