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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힘이 되는 아빠의 직장 생활 안내서

2014년 7월 31일 오늘의 책

딸에게 힘이 되는 아빠의 직장 생활 안내서

김화동 | 민음인 | 2013.11

분류 : 자기계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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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읽고 이해하기 쉬우면서, 깊고 충실한 글이다. 공무원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구나, 평생 글을 업으로 삼아 온 사람으로서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 이용식, 문화일보 논설실장 “……그러나 일?하기 위해 사는 인생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사는 인생이 되어라.” 따뜻한 부모의 마음과 32년 실무 경험이 담긴 맞춤형 직장 생활 안내서 경제기획원, 기획재정부 등에서 32년간 공무원 생활을 한 ‘직장 고수 아빠’가 신입 사원인 둘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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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책사기가 조금 망설여졌다. 아들에게 줄 책인데 ‘딸에게 힘이 되는’이라는 표현이 아무래도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만 생각하니 이것은 딸뿐만 아니라 모든 자식에게 부모가 들려주고픈 유익한 사회생활 이야기일 것이라고 판단되었고 두말없이 책을 샀다. 이전에 읽은 필립체스터필드의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와 유사하다는 첫인상을 받았지만, 시대와 지역이 전혀 다르기에 책 내용이 궁금해 아들에게 주지 않고 내가 먼저 단숨에 읽어버렸다.

 

짐작했듯이 저자는 아버지로서, 평범한 수준의 둘째 딸에게 이전에 미리 알려준 직장생활을 위한 일반적 수칙들을 더욱 구체화해 서술했다. 본인의 경험과 간접적 경험(다른 책들을 통한)을 더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그 내용을 풍부하게 확장시켰다. 저자는 삶에서 겪은 성공과 실패한 경우를 반추하면서 이를 공통적인 직장생활용 지침서로 엮어냈다.

 

책에는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 초년생에 막 접어든 자식에게 아버지로서의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다. 장성한 자식을 가진 나로서도 읽어보니 상당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일찍이 내게 이와 같은 가르침을 부모 또는 선배가 알려주고 지도해 주었으면 참 좋았을 것이라고 느꼈다. 우선 내가 읽고 나서 아들에게 권했는데, 깊이 있게 읽은 후 직장생활에서 실제로 원칙을 실천하면서 멋지고 행복하게 자기 삶을 꾸려나가길 기대하는 마음이었고, 이는 저자가 책을 쓴 이유와도 같을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마치 성경의 십계명과 같이 18계명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계명을 ‘생각과 계획에 집중하라’로 시작하면서 매사 계획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인 18번째 계명은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주장인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해야 하며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일에 몰두하라는 것이다. 주어진 일의 귀중함을 알고 조직에 기여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바치라면서 끝을 맺는다.

 

저자는 모든 조직 내에서 이뤄지는 실상을 30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에 비추어 나름대로 원칙으로서 잘 정리하였다. 초임자뿐 아니라 상당기간 조직생활을 한 사람도 이 책을 통해 스스로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기에 유용성이 돋보인다. 사실 처세술에 관한 책은 이미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자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진 부모로서, 인생의 대선배로서, 직장 상사의 입장에서 상세하게 기본 원칙들을 이리 친절히 알려주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인간관계나 소통, 더불어 자기 사랑에 바탕을 둔 구체적 사례들을 제시해 우리 사회가 함께 성숙하고 건강해지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엿보인다.

 

실은 나도 저자와 같이 내 인생의 공과를 정리해보고 자식에게 유익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싶지만, 나의 삶이 그다지 모범적이지도 성공적이지도 않기에 다만 이 책을 보고 맞장구를 치면서 내심 대리만족을 했다. 혹시 사회생활의 실패사례로서의 교훈이나 교사 역할을 후배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한다면 나도 이 같은 책을 써볼 엄두를 낼 것이다. 여하튼 이렇게 자신의 실제 삶에서 우러나온 사회생활의 원칙들을 책으로 펴낸 저자의 용기와 노력에 칭찬을 금치 못한다.

 

조직 내에서 일에 임하는 직장인의 마음가짐으로서 여유, 친절, 미소, 겸손, 예의, 팀워크 등 미덕과 독서, 창의력을 열거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 주제들은 새로운 것은 아니고 누구나 공통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저자도 실감하였던바 꼭 지켜야 할 계명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으로 이들은 그만큼 실천하기가 어렵다. 만약 제대로 시행한다면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한편으로 이 책은 딸에 대한 충고와 조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이제껏 삶을 분석하고 정리한 결과이며 미래에 대한 조망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한 18개 항목을 재차 숙고해보면서, 자신의 성공과 실패, 시행착오과정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인생 후반부의 출발을 알차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나와 비슷한 연배에 처한 저자의 상황을 유추해 본 개인적 견해이다.

 

반면 젊은이가 과거의 좁은 한계를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개척함에 있어 너무 이 책의 가르침에만 의지해서도 안 된다. 물론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삶의 방향 설정과정에 이 원칙들을 참고할 수 있겠지만, 크게 의존치 말고 실패도 두려워하지 말기를 바란다. 인생선배들의 고정관념과 선입견에 의해 자기 자신을 구속하지 말고, 새롭게 자신만의 길을 열어나가는 것 또한 인생의 묘미가 아닐까.

 

이 책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느꼈다면, 직장생활 숙달에 요구되는 기법의 서술에 다소 치우쳤다는 점이다. 우리 삶의 근본 목적과 사회화 과정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고, 우리 사회의 성숙한 어른으로서의 관점과 지도력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지 않았나. 부모에서 자식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 후손으로 이어지는 우리 인간 삶의 연속 선상에서 기법과 처세술보다는 영성과 지혜가 깃든 가치전수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복잡다단한 현실 속에서 인생을 직접 몸으로 겪어본 기성세대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차세대에게 이만큼 구체적인 삶과 경험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에 와 닿게 한 예도 찾기  힘들므로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기성세대도 자기가 과연 올바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지 반문해보자.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 요구되는지 반성해 보는 좋은 생각 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이해하기 쉽게 기술하여 누구나 읽기 부담 없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한번 읽어보고 바로 실천에 옮겨 익힐 수 없는 내용이기에 곁에 두고 자주 보면서 적극적으로 적용하려는 노력이 저자가 의도하는 바다.  또 이렇게 해야만 원하는 직장생활의 성공을 확실히 걸머질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yijinmok'님은?

감리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이제 은퇴가 멀지않은 건축 엔지니어입니다. 독서하기를 좋아해서 이전에는 건축공학 위주로 책을 보았지만 근래에 와서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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