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3일 오늘의 책
황현산 | 난다 | 2018.06
분류 : 시/에세이/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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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사소한 것에서 실패한다.” 『밤이 선생이다』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황현산의 신작 산문집!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말 그대로 사소한 부탁이지만, 이들 지엽적인 부탁이 어떤 알레고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지는 않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황현산 선생의 신작 산문집을 펴낸다. 첫번째 산문집인『밤이 선생이다』가 나온 지 5년 만이다. 그사이 시를 읽는 지침이다 할 시 이야기 『우물에서 하늘 보기』를 선보인...
고백하건대 매년 적지 않은 책을 읽지만 지독하게도 관심 분야만 편독하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매번 때를 놓치고 나서야 저자와 그의 책을 발견한다. 최근 많은 이들의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부음으로 처음 알게 된 황현산黃鉉産(1945~2018) 선생님도 그중 한 사람이다. 무엇이든 늦을 때란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만난다.
무엇이 있기에 한 사람의 죽음에 다수의 사람이 애석해하며 그의 부재가 가져올 앞으로의 시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것일까? 그것은 한 사람의 살아온 삶이 대다수의 지친 일상에 위안을 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사회적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짐작한다.
이 책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은 ‘2013년 3월 9일에서 시작되어 2017년 12월 23일’에 이르는 시기에 쓴 글을 모았다. 이때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대단히 민감한 사건들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던 시기와 겹쳐진다. 이러한 사회적 조건은 저자의 가치관이 글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사회적 공감을 불러오거나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만큼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시기를 대변하고 있다는 말이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황현산 선생의 이력은 글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학이 담당할 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동시대인들의 공감대를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가와 사회 구조적 문제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 속에 존재해야 하는 인간의 존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범위다. 문학을 기본으로 두고 있지만 이를 넘어서 사회와 사람들의 삶에 구체적인 부분에 그의 관심이 펼쳐진다. 바른 생각을 가지고 그 생각을 일상에서 실천하며 이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것, 그의 삶이 고스란히 투영된 글이다.
글이 가지는 힘의 원천은 바로 글쓴이의 일상생활과 글에 담긴 감정과 의지가 다르지 않을 때 형성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의 글이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오고 그들의 가슴에 온기를 전해주었다는 것이 앞으로 그의 부재가 불러올 공허함이 상당히 크게 다가올 것이라 여겨진다. 특히, 5부에서 만나는 문학작품에 대한 선생의 이야기는 선생님만의 문학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나름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며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마련할 근거가 되기도 한다.
“말 그대로 사소한 부탁이지만, 이들 지엽적인 부탁이 어떤 알레고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지는 않다.” -본문 중
한글날에 일상에서 쓰는 한글에 관한 몇 가지를 국립국어원과 한글과 컴퓨터에 부탁하는 글 중 일부다. 이 부탁이 앞으로 그를 그리워하는 한 근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냥 넘겨지지 않는다. 이제 선생님의 전작 『밤이 선생이다』를 손에 든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mujin98'님은?
한 명의 저자는 곧 하나의 세상이기에 저자의 눈으로 보는 새로운 세상은 언제나 설렘과 더불어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해줍니다. 책을 통해 세상과 만나는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