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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하기 연습

2018년 4월 3일 오늘의 책

엄마의 말하기 연습

박재연 | 한빛라이프 | 2018.02

분류 : 육아/자녀교육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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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나를 위로하고 아이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공감 대화법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치는 많은 상황에서 아이의 마음을 현명하게 어루만지고 자존감 높은 아이로 만들어주는 대화를 이어간다면 육아가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엄마가 자신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육아에 지쳐 자신을 잃어버린 엄마들에게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먼저 소개한다. 그런 다음 아이를 키우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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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대화에 서툰 부모를 위한 책

 

정작 소중한 건, 가족

‘타인과 편해지는 방법’ ‘직장 내 대화법’ 등 사회에서 필요한 팁을 담은 책은 요즈음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가족에게 상처 주지 않는 법’이나 ‘가족에게 예쁘게 말하는 방법’ 을 제목으로 한 책은 찾아 볼 생각도 안 했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것 같다.

 

직장 내 관계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관계는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도 당연시 넘기며 살아온 우리. 오히려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신경쓰고 배려해야 하지 않았을까? 
나의 유년시절을 되돌아보면 엄마의 말에 상처를 받을 때가 많았다.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며 다시 그때를 생각해 보니 나의 엄마도 엄마의 역할은 처음이었고 그 역할이 익숙하지 않아 자식이 하는 행동에 매번 어떻게 말하고 대처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아이가 뛰어다니다 다쳐 상처가 생기면 약을 발라 준다. 다쳤다고 혼내거나 방관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아이 ‘마음’에도 상처가 생기면 먼저 마음을 공감해주며 다독여줄 필요가 있다. 사실 어른이 된 나의 입장에서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 살펴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이유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아이를 잡아 주어야 할 지 알 수가 없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충분히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이해해 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와 교감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공감이 바로 모든 대화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속대화가 바뀌면 아이와의 대화도 바뀐다

이 책에서 매우 유익했던 건 ‘속대화’의 존재를 깨닫게 된 것이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첫 대화’인 속대화가 어떤가에 따라 ‘입 밖으로 내뱉게 되는’ 겉대화가 달라진다.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아이를 위해 내가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야기할 수 있는 속대화 연습이 필요하다. 늘 말실수의 시작은 잘못된 속대화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내 판단의 오류로 인해 나타난 속대화가 내 마음과는 다른 의도로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예문들에 깊은 공감을 하며 기회가 될 때마다 다시 읽어보고자 한다.

 

마트 장난감 코너가 두렵다면 

조카들을 통해 익히 접했던 아이들의 떼쓰기. 마트의 장난감 코너를 지날 때면 벌어질 수 있는 이런 상황에 있어 어떻게 아이를 납득시킬지 실전과 이론은 다를 수 있지만 한가지 대안이 있다. 아이에게 “나중에 사줄게”라는 막연한 말보다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이야기 해 줌으로써 아이를 이해시킬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한달 후 아이의 생일날이나 크리스마스가 있다. 이런 말을 한다면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 이러니까 안 사주지” 와 같이 아이에게 상처를 줄 만한 말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사랑하는 데에는 조건이 없지만
우리의 대화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과 하루하루 일상을 보내다 보면 흔히 “네가 말을 안 들어서 미워” “이래서 안 해줄 거야” 등의 표현 방식을 쓰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거꾸로 해석해 보면 이 말은 “말을 잘 들어야 예뻐 할 거야” 라는 말과도 같다. 하지만 아이들은 ‘우리 엄마 아빠는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이 있을 때 자유롭게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내 아이가 주변 눈치를 보며 더 인정받기 위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길 바란다면 이런 신뢰 관계를 잘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칭찬도 제대로 된 방법이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칭찬을 해야 할까? 『엄마의 말하기 연습』에는 아이가 한 행동을 관심 있게 보고 자세히 표현하는 것 만으로도 좋은 칭찬이 된다고 한다. “아빠가 집에 들어왔을 때 네가 마루에서부터 다다다다 발자국 소리를 내면서 달려와 아빠 허벅지를 꽉 안고 얼굴을 막 비비고 아빠한테 안겨서 보고 싶었다고 말했잖아. 그때 아빠 참 행복했어.”처럼 말이다.

 

아이의 거짓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살아 가며 누구나 한번쯤은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이라고 거짓말의 경험이 없을까? 특히나 아이들은 어른들의 눈에 훤히 보이는 거짓말을 할 때가 많아 부모님으로부터 혼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에도 적절한 훈육 방법이 있다.

“엄마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네, 엄마가 좀 혼란스러운데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줄래?”

“너 거짓말 하지 말랬지?”라는 간단한 문장과는 달리 말이 길어지긴 하지만 이런 차이가 아이와 부모 간의 관계를 180도 다르게 만든다. 아이를 향한 엄마의 마음은 같지만 작은 표현에서부터 차이가 생긴다.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에도 혼내거나 상황을 수습하기에 급급하기보다, 스스로 처리할 시간과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아이가 우유를 쏟았을 때 다그치기보단 “실수했구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으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며, 직접 실수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저쪽에 행주가 있으니 네가 갖고 와서 닦아볼래?”라는 제안으로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런 경우 아이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공감과 질문의 힘

책에 드러난 대화법을 살펴보면 공감하는 문장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질문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공감을 하고 아이의 생각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질문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대화법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담긴 공감을 이끌어 내는 문장들로 서평을 마친다.

 

“아이는 배워 가는 존재로 우리에게 보내졌다”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게 좋은 교육은 아니지만 어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도 좋은 교육법은 아니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포콜'님은?
8월달 출산을 앞두고 육아 공부 중인 예비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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