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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의 위로

2018년 2월 28일 오늘의 책

책장의 위로

조안나 | 지금이책 | 2018.02

분류 : 인문/교양/철학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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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독서 처방전” 무의미한 하루가 아쉬워 잠이 오지 않을 때, 당신의 책장 앞으로 가세요 추울 겨울밤,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못한 채 이불 속에서 뒹굴 거리고 있다면, 큰맘 먹고 이불 밖으로 나와 당신의 책장 앞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책장에는 당신의 멍든 가슴을 위로하고 시린 살갗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다정한 책들이 꽂혀 있다. 긴 밤 당신의 마음을 헤아려줄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린다면,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당신에게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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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이 오지 않을 때


『월요일의 문장들』 이후에 두 번째로 만나는 조안나 작가의 책이다. 『월요일의 문장들』에서도 흥미로운 책을 여럿 소개받아 구입하기도 했었다. 저자는 이번 책 『책장의 위로』에서도 37권의 책과 읽기 좋은 상황을 설명해준다. 언젠가 구입하고자 적어 둔 서적이 몇 권 된다.

저자는 개인 블로그에 대개 혼자만의 시간인 새벽에 책을 읽다 잠드는 이들을 위해 ‘달빛책방’을 연재했다. 이 책은 그 중 몇 편의 글을 엮은 것으로, 저자는 여러 장르의 도서를 두루 소개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책 소개와 함께 이와 함께 듣기 좋은 ‘심야의 BGM’을 소개한다. 눈으로 읽는 것에서 나아가 귀의 감각 또한 책 안으로 젖어든다.

개인적으로 나는 집에 있는 책장 하나를 한계치로 두고, 이 책장에 들어갈 만큼의 책만을 소유한다. 넘치도록 쌓아두지 말자는 결심이자 반드시 남겨야 할 책만 소장하자는 신념이다. 책장 밖으로 넘친 책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주거나 중고서점에 판매한다. 되도록 가볍게 구입하는 도서의 수를 줄이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곤 한다.
2년째 이와 같은 습관을 지키고 있기에 문득 저자의 책장이 궁금했다. 저자는 외로울 때, 인생이 답답할 때, 웃음이 필요할 때, 사랑이 그리울 때 책에서 위로를 받았다. 얼마나 많은 책들을 가지고 있을까. 또 그 안에서 어떤 위로를 받을까. 나 역시 나의 책장으로부터 위로받고 싶었다.

저자가 위로받은 책 중에 내가 접한 책도 여러 권 있었다. 공감의 순간이 반가웠고 함께 소개된 BGM들을 꼭 들어보리라 생각했다. 보들레르가 쓴 시집 『악의 꽃』. 시들은 하나같이 난해하고 애매하다. 보들레르의 악마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세계관은 독자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나 독자는 태양빛이 못 미치는 달의 어두운 면을 작가로 하여금 알 수 있는 것이고, 책은 시대를 초월해 지속적으로 읽힌다. 저자가 소개해준 책들 중에 보들레르나, 헤르만 헤세, 알베르 카뮈의 책들이 나의 취향에 맞았다.

가장 마음을 울렸던 내용은 ‘그대, 첫사랑이 그리운 날’(90쪽)의 에단호크의 『이토록 뜨거운 순간』이었다. 처음엔 사랑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집착이 되어버리는 순간이 온다면 떠나야 한다. 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첫사랑을 사랑했다는 감정도 소중하지만 사랑을 했을 때 나를 나로 알아봐주는 감정이 더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아직 미혼여성이라 첫사랑에 대해 이렇게 대놓고 쓸 수 있지만, 그때 그 감정이 너무 소중했으나 떠나보낼 때는 쿨하지만은 않았구나 싶다. 그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이겠지.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너에게 사람들이 많이 머무른 그 시절이 바로 ‘청춘’이야”

그 청춘의 시절을 나는 어떻게 보냈던가? 마음이 먹먹하게 하는 구절이다. 지금의 나에게는 머물러 있는 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아플 때 곁에 있어주는 고마운 친구들이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작가의 언어 속에서 많은 위안을 받았다. 작가가 소개한 책들에 공감했고, 그 책장에서 위로를 받았다.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새벽에 책을 읽다가 잠드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고마운 처방전을 받은 기분이다.
‘부디 오늘 밤도 북나잇'.


오늘의 책을 리뷰한 '양수리 골드핑거'님은?
안녕하세요~ 양수리 골드핑거입니다.
저는 일상공유, 책 공유, 맛집 공유, 관광 공유, 수작업 공유를 원합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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