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6일 오늘의 책
손미나 | 위즈덤하우스 | 2020.09
분류 : 시/에세이/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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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세상이 아는 나와 진짜 내 모습, 그리고 나 자신도 몰랐던 내 안의 나에 대하여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는 여행자’. 대중에게 인식된 ‘손미나’는 자유의 영혼 그 자체다. ‘일분일초의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사람’, ‘매사 철저하게 준비한 끝에야 일을 실행하는 계획자’. 지인들이 아는 ‘손미나’는 자기 관리의 대명사다. 여행 에세이로 익숙한 손미나 작가가 이번엔 자신의 내...
누가 봐도 부러울 만한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던 와중에 저자는 휴식을 위해 태국의 어느 휴양지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제껏 쌓아왔던 것들이 모두 무너져버린다. 지칠 대로 지쳐버린 마음이 실은 ‘불행하다’고 고백한 것이다.
혼란스러움을 안고 또다시 떠난 100일간의 여행에서 저자는 일을 핑계로 계속 미루기만 했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해나간다. 아바나에서 살사를 배우고, 코스타리카 히피촌에서 요가를 배우고, 이탈리아에서 한달살이를 한다. 이 모든 여정을 통과하며 깨달은 건 ‘스스로 만든 이상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자기 몸의 한계를 존중하며 자기 자신의 능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였다.
명심하세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지 않으면 자신이 만들어놓은 한계의 노예가 되는 겁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스스로에게 강요할 때가 있었다. 이것밖에 안 되냐며 몰아세우고 내멋대로 실망해버렸다. 내 존재를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스스로 부정해버리는 꼴이었다. 몸과 마음이 파업을 선언하고 나서야 날 못살게 굴던 것을 멈출 수 있었다. 꼭 지금보다 나아져야만 하는 의무 따위는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 참 먼 길을 헤맸다.
책에서는 수시로 마음을 챙겨야 한다고 말한다. 걱정스러운 마음이 찾아왔을 때, 걱정하지 말라고 문을 닫아버리는 게 아니라 무슨 걱정인지 진심 어린 관심을 쏟는 것이다. 중요한 건 나쁘다거나 좋다거나 하는 그 어떤 판단 없이, 오롯하게 품고 바라보며 흘러가길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을 챙기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나를 사랑하는 감각은 점점 선명해질 테다. 그렇다고 당장 바뀌지 않는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에서 말했듯 식물을 키우는 마음으로, 조금은 느슨한 거리를 유지하며 나를 돌보길 바란다.
부족함 없이 햇살과 물을 주며 사랑해야 하지만 그 식물이 얼마나 클지, 어떤 열매를 맺을지, 언제까지 생명을 유지할지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요. 지나친 애정은 분노의 씨앗이 된다는 걸 기억하시고 그 어떤 것도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소유하거나 정복하거나 마음대로 바꾸려 하지 마세요.
오늘의 책을 리뷰한 '펜벗 11기 재리있게'님은?
질투 없는 마음으로 오래 읽고, 마냥 쓰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