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3일 오늘의 책
말레네 뤼달 | 마일스톤 | 2015.04
분류 : 자기계발
- 정가
- $24.00
- 판매가
- $13.20 (45%↓)
- 적립금
- $0.26 (2%P)
출판사 서평 【추천사】 덴마크 대사라는 이유로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가 된 비결이 무엇인지 자주 질문을 받는다. 덴마크 출신 작가 말레네 뤼달은 다채로운 인생 경험을 토대로 덴마크인들의 행?복 비결을 찾아 나섰고, 그 흥미로운 여정의 결과를 책으로 써서 ‘덴마크 사람들처럼’ 행복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계기가 되어 사람들이 행복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논의를 더욱 활발히 하기...
우리는 형제 다섯에 부모님 포함하여 모두 일곱 식구가 파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살았다. 우리 시대엔 다들 그랬겠지만 엄마는 매일 벼와 반찬거리 나물들을 캐러 호미를 들고 밖에 나가셨다. 아버지는 군인이었는데 어머님 말씀으로는 술을 무척 좋아해 매달 가져다주는 월급은 쥐꼬리만 했고, 항상 생활비가 쪼들렸다고 말씀하셨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는 술로 인한 질병을 얻어 내가 5학년 때 돌아가셨다. 이후 가난한 우리 집은 더 가난해져 먹고 살기 위해서 서울로 올라가야만 했다.
나는 그때 어린 마음에, 원래 우리나라는 살기가 힘들고 모두가 가난한 줄만 알았다. 왜 우리나라는 돈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나라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먹고 살기 위해선 무조건 서울로 가야 할 뿐이었다. 내 얘기를 서두에 조금 길게 말한 것은 바로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는 먹고 살기 힘든 나라, 돈 없으면 사람답게 살기 어려운 나라임을 말하고 싶어서다.
그리고 지상에서 누릴 수 없는 걸 누리는 나라는 천국뿐이 없다고 생각했다. 죽으면 가는 하늘나라 천국! 사람들이 서로 신뢰하며 돈 걱정 없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곳 말이다. 그래서 나는 늘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 "돈이 원수지", "우리나라는 돈이 최고야", "악착같이 벌어야 산다."
내가 최근에 관심을 두게 된 나라가 있으니, 바로 덴마크다. 얼마 전 오마이뉴스 대표 오연호 기자가 덴마크와 관련된 책을 낸 적이 있다. 그 책을 보면서 내 어릴 적 가난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이런 나라가 세상에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완벽하지 않지만 천국에 가기 전까지 살고 싶은 나라가 있다는 것에 마음이 설레고 흥분되었다. 그러나 그런 마음도 잠시뿐. 그곳은 내가 갈 수 없는 나라다. 부럽지만 대한민국에서 누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자 이런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왜 덴마크처럼 못하는 걸까. 비단 한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 최근 부패한 정치인들과 가슴 아픈 사건 세월호와 그 유족들의 눈물 등.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그러던 중『덴마크 사람들처럼』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덴마크인이 직접 자국의 좋은 점을 기억하고 진단하여 써낸 책인데, 재미있는 건 덴마크에 대한 복지와 행복을 다른 나라에 가서 지내면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저자가 덴마크에서 살았을 때에는 사람은, 원래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덴마크를 마냥 찬양하진 않는다. 이것이 내가 책을 신뢰하는 이유 중 하나다. 덴마크 역시 우리나라처럼 정치적인 문제와 이민문제를 겪고 있으며, 극우파 또한 존재한다. 어느 나라든 같은 문제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이 덴마크의 '행복국가'를 훼방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자신의 집단과 개인의 이념 및 이익을 위해 나와 타인의 행복 추구권을 침해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이 하나만으로도 우리나라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최고가 아닌 최선, 사람을 존중하며 서로 신뢰하는 사회 분위기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부족한 점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공감 한 부분이 있다. 덴마크의 행복사회는 사람됨에 초점을 맞추고 가정과 교육에서부터 행복사회를 추구한다는 점이었다. 서로 연대하고 함께하는 인식과 문화가 국민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행복을 경험한 학생들은 나 홀로 1등이 아닌, 타인과 함께 가는 걸음을 택한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그 걸음의 참 의미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인지 덴마크는 제도 보다 삶의 태도와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복지가 세금 거두어서 하는 것인데 그게 가능하냐?" 정말 덴마크는 복지 하나만으로 국민 개개인 대부분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일까? 중요한 건 덴마크는 '나'라는 존재를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높고 낮음으로 인한 감정 노동은 있을 수 없다. 스스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나라와 사회를 신뢰한다. 그렇기에 어떤 일이든 직업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있을 수 없다.
정치 또한 모두가 함께 잘 살고 연대하며 후손들에게 남겨주어야 할 중요한 가치를 우선시한다. 사람다움의 기본 원칙이 모두에게 짙게 깔렸다. 권력을 잡기 위해 혼란과 분열을 일으키고 서민들을 고통에 빠지게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덴마크 사람들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 물론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저절로 행복해지지 않는다. 세금에 대한 부과 문제가 있지만 이것은 넘을 수밖에 없는 산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정치를 비롯해 종교에 이르기까지 사회적인 대타협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행복의 시작점이 아닐까.
지금이라도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정책을 개진하여 바꾸어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후손들이 미래에는 고통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노후대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취업을 못 해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공부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업자가 되어도 돈 걱정없는, 대학의 캠퍼스를 마음껏 누리며 등록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자발적으로 자유롭게 사람답게 사는 나라가 되는 그 날까지,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길 요청하고 싶다.
사람은사람일뿐 이라는 닉네임은 말 그대로 사람은 사람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