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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독서법

2019년 3월 21일 오늘의 책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 책구루 | 2019.11

분류 : 어린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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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그림책 진짜 많이 읽어줬거든요. 그런데 초등학교 들어가더니 책을 안 읽어요.” “읽으라는 책은 안 읽고 학습만화만 봐서 걱정이에요.” “책은 많이 읽는데, 국어 성적도 안 나오고 수학 문제는 읽어도 이해를 못해요. 뭐가 문제일까요?” 어린이책 작가이자 독서교육 전문가인 공독쌤 최승필 작가가 학부모들로부터 매일같이 듣는 하소연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책 잘 읽는 아이로 키울 수 있나요?”라는 고민과 질문의 바탕에는 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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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만들기 대작전

 

이달 초였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읽을 책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베스트셀러도 좀 사볼까 싶어서 베스트셀러 순위대로 한번 쭉 봤습니다. 눈길을 잡는 책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두 아이의 부모로서 책을 좋아하고, 아이들도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고, 책이 공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한데 묶여 이 책에 눈길이 갔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장바구니에 담고 다른 책들과 함께 구매했습니다.

 

독서교육 전문가, 청소년 지식도서 저자, 논술 교육 강사로 활동 중인 최승필이란 분이 쓴 책입니다. 독서에 대해 잘 알고 아이들의 공부에 대해 잘 아는 분이니 아이들의 진로와 공부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책은 정말 좋은데 저처럼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자는 학습 만화책은 도움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학습만화를 보는 아이가 불편해졌어요. 단 하루 만에요. 어제 why 책을 보던 내 아이는 세상 기특했는데 오늘 why 책을 보는 아이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던 거지요. 공부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니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인 건 하루 만에 다시 제 원칙으로 돌아왔다는 겁니다. 아이가 학습만화를 좋아하고 그 책을 읽으며 즐거워하면 그걸로 행복한 거니까요. 독서가 꼭 공부에 도움이 되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부모로서 가졌던 원칙만 간직한 채로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좋은 책입니다. 저도 이 책을 두고두고 읽을 생각입니다.
 
1장 ‘초등 우등생은 왜 몰락하는가?’
왜 몰락한다고 할까요? 초등학교는 특별한 언어능력이 없이 학원 수업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중학교 교과서 수준은 언어능력 없이는 안 된다고 합니다. 교과서와 시험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니 공부를 잘할 수가 없는 거지요.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 더하겠지요? 이해가 되지요? 저도 그렇게 1장부터 책 속으로 빠져갔습니다.

 

​2장 ‘언어능력이 성적을 결정한다.’
언어능력이 없는 아이가 시험문제를 맞힌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문제조차 이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이 아이들이 독서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교과서가 쉬워지고 이해되니 시험문제도 이해가 되지요? 당연히 성적이 올라갈 수밖에요. 그래서 언어능력이 성적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책 한 권 읽지 않고 서울대학교 갔다”라고 자랑하는 부모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분들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이건 자랑할 일이 아니라 이런 아이들이 독서를 했다면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됐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면서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3장 ‘언어능력은 어떻게 성적을 올리는가?’
저자는 책을 이야기책과 지식 책으로 구분합니다. 많은 사람이 ‘동화나 소설 같은 책이 어떻게 언어능력을 올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는데 저자는 이야기 책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의 언어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이야기책 속 등장인물을 통해 공감 능력과 추론 능력을 키우는데 아이들의 언어능력과 직결된다는 거지요. 다양한 사례도 곁들여 줍니다.

 

​4장 ‘이야기책도 싫다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할까?’
아이들이 어릴 때 부모가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면 이런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당연히 이야기책도 어렵고 싫을 것입니다. 책을 읽어보지 않았으니까요. 이럴 때는 아이들에게 1/3 책 읽어주기를 통해 아이들이 책을 익숙하게 느끼고,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고 합니다. 책 읽어주는 부모의 중요함을 일깨워줍니다.

 

5장 ‘책과 담쌓은 초등 고학년과 청소년, 돌파구를 찾아라.’
저자는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하나는 현재 수준에 맞는 책을 찾아 꾸준히 읽으며 언어능력의 수준을 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나이 수준의 책을 선택해서 이해할 때까지 반복하는 방법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아이에게 부담은 없지만 조금 시간이 걸리고 두 번째 방법은 부담이 큰 대신 효과가 크겠지요. 아이가 공부에 대한 열의가 있다면 두 번째 방법도 도움이 되겠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6장 ‘독서 형 인재가 되는 첫걸음’
조기 교육의 문제점을 이야기합니다. 뇌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지요.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생각하는 뇌로 설명합니다. 생각하는 뇌는 7세가 되어야 적당히 성숙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공부는 7세 이전에 크게 의미가 없지요. 조기 교육의 부작용으로 ‘서번트 증후군’을 소개합니다. 부모의 욕심이 불러온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7장 ‘무엇이 우리 아이의 읽기 독립을 가로막는가?’
저자는 전집과 학습 만화를 이야기합니다. 전집은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고 숙제 같은 느낌을 주기에 아이들이 독서에 멀어진다고 하지요. 그리고 학습만화는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없앤다고 합니다. 특히 학습 만화는 책을 읽기 싫은 아이, 독서시키고 싶은 부모, 책을 팔고 싶은 출판사의 3박자가 절묘하게 떨어져 나온 책이라고 비판을 합니다. 이 부분은 이해는 되지만 모든 아이에게 공통으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집은 아이가 좋아하면 전혀 문제가 안 되고 학습만화도 아이가 자랄수록 스스로 조금씩 글줄 책으로 옮겨갈 테니까요. 오히려 학습만화를 일방적으로 없앤다면 아이가 책 자체를 멀리하는 일도 생길 것입니다.

 

8장 ‘툭하면 바뀌는 입시제도, 흔들리지 않는 대처법은?’
예전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였던 학력고사와 수능시험, 현재의 학생부종합전형을 설명합니다. 이 입시제도가 이유 없이 바뀐 것이 아니라 국가가 바라는 인재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기가 어려운 현실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개천에서 용 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독서라고 합니다. 독서를 하면 학생부 종합전형에 적합한 인재가 된다는 것이지요. 

 

2부는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 머리 독서법’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독서가 그냥 독서가 아닌 공부가 가미된 독서입니다. 지식 책에 대한 이야기지요. 지식 책은 이야기책과 달리 쉽지 않고 공부처럼 의지를 갖추고 해야 합니다. 그러니 섣불리 시도했다가는 이도 저도 안 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가장 주의할 부분입니다.

 

​1장 ‘지식은 외우는 것이 아닌 깨닫는 것’
단편적인 지식은 외워서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조금만 지나면 잊어버리니까요. ‘왜?’라는 질문을 통해 원인과 결과를 함께 알게 될 때 외운 지식이 아니라 깨닫는 지식, 진정한 지식이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지식 책을 읽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지식 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저자가 경험한 지식 책의 위력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우연히 인생의 책 『플란다스의 개』를 만나고 3백여 권의 책을 읽습니다. 결핵성 뇌수막염에 걸려 생사의 갈림길에 섰으나 낫게 되지요. 그리고 『코스모스』라는 역작으로 지식 책 독서를 합니다. 10번을 읽었다고 하는군요. 뇌수막염으로 중고등학교 6년간 실제로 공부를 한 시간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대학교에 진학합니다.

 

​2장 ‘지식도 서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깝다.’
지식 책이 어려우니 지식 책으로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먼저 언어능력을 기르라고 합니다. 아이가 지식 도서를 읽을 수준을 갖춰야 되니까요. 그다음에는 지식 도서 이야기를 하며 아이가 지식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거지요. 쉬울까요? 글쎄요. 저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쉬운 지식 책을 읽히라고 합니다. 지식 책 자체가 어려우니까요. 유아동용 지식 전집도 좋다고 합니다.

 

​3장 ‘단기간에 언어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
이 부분은 오히려 어른에게 더 좋은 방법입니다. 어른은 아이보다 인내력이 강하니까요. 목표도 좀 더 뚜렷할 테고요. 하지만 아이 스스로 절박하고 의지력이 있다면 충분히 좋은 효과를 낼 방법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독서방법은 슬로 리딩, 반복 독서, 필사, 초록입니다. 저도 한 번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책의 요약을 마칩니다.

 

이 책은 부모가 읽어도 좋지만 책을 잘 읽고 싶은 일반인이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책을 읽는 다양한 방법과 책의 힘에 대해 말해주니까요. 하지만 저에겐 짧은 하루였지만 조금은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의 공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어제까지만 해도 아이가 why 학습만화를 읽으면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은 마음이 언짢아지는 상태가 됐던 거지요.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마음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다행이지요.

 

아이가 책을 읽기 싫어하는데 강요하는 건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이라는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모든 공부에 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국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과학과 수학을 잘하려면 어려운 용어를 이해해야 하는데 국어를 못 하면 과학과 수학을 잘할 수가 없으니까요. 영어는 또 어떤가요? 저자도 말했지만 해석을 다 해놓고도 엉뚱한 답을 제출합니다.

 

핵심은 아이들이 책을 정말 재미있는 것으로 여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고 아이들과 도서관과 서점에 자주 가면서 아이들이 책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거지요. 아이들에게 어려운 책, 지식 책을 권하기보다는 정말 재미있고 쉬운 책을 권해야겠지요. 그렇게 어느 날 아이 스스로 책의 수준을 높여 나갈 테니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도 함께 책을 읽는 거지요.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 하니까요. 부모가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데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면 아이들이 책을 읽을까요? 물론 아이들이 어릴 때는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감이 생기지 않을까요?

 

책이 아이를 우등생으로 만들어주길 바라시나요? 그렇다면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책을 읽게 해주세요. 재미있는 독서만이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본문 중)


 

오늘의 책을 리뷰한 'hotae1'님은?
초등학생 두 아이의 아빠로 온 가족이 함께 책 읽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문학과 실용서 위주로 독서하며 ‘아이와 행복한 동행’이란 콘셉트로 블로그를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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