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0일 오늘의 책
밥 딜런 | 문학세계사 | 2010.03
분류 : 시/에세이/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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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04년 뉴욕 타임스가 뽑은 올해 최고의 책! 2005년 8월, 영국의 잡지 [언컷]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세상을 바꾼 가장 뛰어난 대중문화 작품’은 밥 딜런의 노래였다. 최근 100년간의 음악, 영화, 책, TV프로그램을 망라한 모든 대중문화 작품 중에 밥 딜런의 노래 ‘Like a Rolling Stone’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 이유로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지친 삶을 다독여주는 시적인 열정 등 밥 ...
밥 딜런은 나에게 있어 패티 스미스와 더불어 가장 비트와 가까운 뮤지션이었다. 밥 딜런을 잘 알지 못했고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것도 아니지만, 그가 비트 시인과 함께한 모습을 보며 그들 사이의 거리를 좁혀 생각했다. 밥 딜런이 한때 비트 작가들과 어울린 것은 사실이지만 후에 그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딜런의 자서전을 읽기로 했다. 그의 책에서 비트가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했으니까.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에는 그가 포크 음악에 빠져들면서 뮤지션이 된 사연과 그가 문학과 예술에 얼마나 진하게 빠져 살았는지, 그리고 큰 성공 이후에 그가 느꼈을 부담감이 얼마나 힘겨웠는지에 대해 그려져 있다. 책의 이해에 앞서 나는 밥 딜런의 노래를 비롯해, 나아가 그가 반했던 혹은 그와 함께 했던 뮤지션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책에 나온 뮤지션 중 아는 이름이라고는 비틀즈, 엘튼 존, 보노, 제니스 조플린, 마일스 데이비스가 고작이었으니, 책의 뒤바뀌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읽기가 어려웠다. 딜런의 레코드 발매 순서도 모르니 더더욱 헷갈렸다. 그래도 그가 말하는 문학 이야기는 꽤 많은 작품이 내가 읽어 봤거나 들어보기라도 했던 작품이었기에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물론 뮤지션의 삶의 맥락을 쫓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밥 딜런이 일했던 그리니치 빌리지의 클럽들은 긴스버그 등 비트 시인들이 드나들던 곳이었다. 그는 케루악에게서 영감을 받아 곡을 썼고 긴스버그와 함께 노래했다. 아쉽게도 책 속에는 내가 궁금해했던 비트 작가들과 함께한 이야기는 담겨 있지 않았다. 어린 시절의 딜런에겐 바이블과 같았던 케루악의 『길 위에서』와 그 외 비트 문학을 아름답고 멋지게 표현했지만, 비트와 함께 했던 이가 아니라 한발 물러선 타자의 위치에서 바라본다. 즉 나와 같은 입장에서 비트를 바라본다.
『길 위에서』에서의 딘 모리아티(닐 캐시디)의 무모함을 꼬집는 부분에서는 마치 말년의 케루악의 인터뷰를 읽었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일명 ‘꼰대’와는 좀 다른, 기성세대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beat generation이 older generation으로 변하다니.) 딜런이 대중에 의해 씌인 ‘저항’이라는 짐을 벗어 던지기 위해서 노력한 것을 생각하면 그가 비트와 결별한 것이 이해가 될 법하다. 케루악도 비슷했다. 자신의 비트가 정치적으로 변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고 그로 인해 긴스버그와 마찰을 겪기도 했으니까. 둘의 말년이 닮아 보이는 게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 비트 세대 (beat generation)
1920년대 대공황이 있었던 '상실의 시대(Lost Era)'에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직접 체험한 세대로서, 전후 50년대와 60년대에 삶에 안주하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매정한 대접(beating)'을 받았던, 특히 동시대의 사회와 문화구조에 저항한 특정한 문학가와 예술가의 그룹을 의미한다.
획일적인 사회에 저항하고 자유롭고 비구성적인 창작 활동을 지지했다. 대표적 인물로는 미국 시인 앨런 긴즈버그, 게리 스나이더, 미국 소설가 잭 케루악 등이 있다.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국학자료원)
오늘의 책을 리뷰한 'Lucien'님은?
비트 제너레이션과 영화. 로큰롤. 레고. 요리. 그리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자취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