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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는 왜

2017년 4월 17일 오늘의 책

IS는 왜

한상용, 최재훈 | 서해문집 | 2016.01

분류 : 사회/정치/법률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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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 실체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IS! ‘테러 괴물’의 프레임은 왜 생겨났고, 이 프레임이 과연 전부일까? 아니면 서구의 지나친 내정 개입의 산물인가 2014년 6월 이슬람국가, 즉 IS가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중동과 아랍권 뉴스의 대부분은 외국인 인질 참수와 잔혹한 처형, 이라크와 시리아 내 유적 파괴로 도배됐다. IS 사태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한국과 세계에 중동, 아랍권 국가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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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라는 이름의 괴물


2001년 9월 1일, 우리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난데없이 하늘에서 비행기 두 대가 날아와 뉴욕의 무역센터 빌딩과 충돌했다. 비행기가 부딪힌 건물의 일부가 부서지면서 순식간에 검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였다. 마치 그래픽 같았던 그 장면은 영화가 아닌 실제상황이었다. 도무지 인간이 한 일이라곤 상상할 수 없는, 그야말로 ‘테러’라는 이름을 가진 괴물의 실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게 ‘테러’는 조금 생소한 단어였다. 간혹 해외토픽에서 등장하는, 서방국가와 중동국가 사이에 얽힌 이권과 종교 분쟁이라고만 생각해왔다. 그러나 9.11 사태는 사람이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저지르는 실수와 전혀 차원이 달랐다. 범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알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방법을 계획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생물체도 상대를 오로지 많이 죽이기 위해 싸우는 종은 없다. 그러니 테러를 자행하는 이들은, 지구의 생물이라 할 수 없는 괴생명체다. 지난 몇 년간 IS는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납치해 감금한 뒤 참수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송출했다.
어디 그뿐인가? 그들은 점령지 내 소수민족의 여성을 성노예로 삼고, 고대도시의 세계유산을 무자비하게 파괴했다. 검은 복면을 온몸에 두른 그들이 화면에 나타날 때마다 전세계인들은 공포와 분노로 몸을 떨었다. 그들은 지구 역사상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괴물’이었다.

그런데, 대체 그들은 왜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 그들의 사건을 볼 때마다 드는 질문이었다. 이 책의 저자 한상용과 최재훈은 중동의 현안을 오랫동안 연구했다. 그들이 깊게 파헤친 IS 심층 파일을 보면 IS의 실체가 거짓과 위선으로 얼룩져 있음을 알 수 있다. IS는 이슬람 종교와 정의국가로의 복고를 외치며 테러를 자행하지만 실제론 자신들의 이익과 목적에만 충실할 뿐, 그들이 말하는 모든 것이 왜곡됐다.

IS가 이전의 테러집단보다 두려운 가장 큰 이유는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안다는 점이다. 그들은 가장 잔혹하고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해 자신들의 극단적인 사상과 이념을 선전한다. 그들이 잔인하고 과격할수록 세계 언론은 주목하고 대중은 흔들린다. IS는 소셜미디어의 파장력을 악용해 젊은 남성의 영웅 심리와 여성의 사회적 소외감을 부추기고 사회를 혼란시킨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김군’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에게 현혹되어 한국인 최초로 IS에 가입했다. 그때까지 IS 본거지인 시리아를 막연히 먼 나라로만 인식하고 안심하고 있던 우리나라로서는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셈이다. 그리고 ‘테러’라는 이름의 괴물과 인터넷의 괴물 같은 파장력의 결합을 계속 방조한다면 우리나라에도 제2, 제3의 김군이 지속적으로 나타날지 모른다.

수많은 재난영화의 시작과 끝은 인간이었다. 테러 역시 인간이 만든 괴물이니 인간이 대비하고 해결해야만 한다. 괴물을 없애기 위해 혹은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당신은 무슨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IS는 왜』를 읽으면 조금은 해답이 보일 것이다.


| 펜벗 인터뷰

1. Jiyounga님은 ‘괴물’이라는 주제에 대해 ‘IS’를 떠올리셨네요. 이와 같은 과격한 무리가 생겨나고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는 뭘까요?
평범한 나와 달리 괴상하게 생긴 물체와 사람, 가끔은 감히 넘볼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이를 우리는 괴물이라고 합니다. 좋지 않은 어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 명칭에는 이미 경악과 공포가 담겨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괴물을 두려워할까요? 나와는 다른 존재면서 나보다 강한 뭔가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난 몇 년간 인터넷과 방송에서 본 뉴스 중 가장 잔인하고 두려웠던 장면은 모두 IS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테러와 학살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새로운 테러가 자행될 때마다 대체 저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들을 추종해 가출하는 무리가 있다는 말은 더욱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끔찍하고 비인륜적인 짓을 벌이는 무리에 들어가고자 가족과 나라를 버린다는 게 제 상식으론 절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IS는 왜?』를 보면 추종세력이 IS를 지지하는 이유가 나옵니다. 그들은 대부분 뚜렷한 꿈이 없고 가정과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청소년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IS는 힘과 전리품을 약속했습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말을 걸지 않던 이들에게 그들은 평생 동지가 되어 힘과 권력을 주겠다고 속삭였지요. 불안하고 외로웠던 이들에겐 그 말이 희망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IS가 다른 테러집단보다 강한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소셜 영상을 통해 잔혹하고 강한 인상을 남겨 굴복시킵니다. 아마 앞으로 그들은 더 잔인해지고 더 가까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외양은 사람과 같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같은 종족을 살해하는 그들은, 최악의 괴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2.스스로가 괴물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나요?
저는 워낙 평범한 사람이라 괴물의 분류에 들어갈 능력이 없습니다. 다만 괴물까진 아니지만 미워하는 상대를 향해 독설을 퍼부을 때는 ‘나도 참 못됐다’고 생각합니다.

3.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Jiyounga 님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면 착한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말하겠지요.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기 시작하면 정말 그 사람과는 서로 괴물이 되어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인생이란 결국 잘못을 수정해가는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내 잘못은 인정하고 고치려 노력하고 상대의 잘못은 미워하고 지적하되, 사람 자체를 미워하지는 않으려 여러 번 생각을 다잡습니다. 미미한 부분들이지만 괴물이 되지 않고 사람이 되려는 저의 노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오늘의 책을 리뷰한 'jiyounga'님은?
어제는 읽은 사람, 오늘은 쓰는 사람,내일은 말하는 사람
블로그 「형. 설. 지. 공」을 운영하고 브런치에서 「달의 일상」을 발행 중입니다.


| [jiyounga 님의 테마북 – 괴물은 진화한다]

| 펜벗 큐레이션 Vol.21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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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1 ]

  • jiyounga

    편집을 너무 잘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에디터님 최고입니다^^[ 2017.04.18 10:39:18 ]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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