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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직업

2020년 2월 10일 오늘의 책

제2의 직업

신상진 | 한스미디어 | 2019.11

분류 : 대기업/공기업/면접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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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 취업하고 60대 언저리에 은퇴해서 편안한 노후를 즐기던 세대가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대기업에 취직하는 순간, 인생의 그래프가 완벽하게 그려지던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시대는 빠르게 잊혀져가고 있다. 첨단기술의 발전과 평균수명 연장, 급속히 가속되는 고령화 사회로 인해 지금의 20, 30대는 물론 40대와 50대, 심지어 60대까지도 시기를 가리지 않고 또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신간 《제2의 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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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으로 시작하는 세컨드 커리어 실습

 

일하고 싶은 사람은 취직이 안 되고, 힘들게 취직한 사람은 금방 퇴사하고, 더 다니고 싶은 사람은 정리해고를 당하는 시대다. 20대부터 노동이 가능한 그 어느 나이까지 모든 세대를 망라해 잠재적 ‘취준생’인 지금, 개인별 맞춤 진로 설계는 필수겠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이 맞는 직업은커녕 다닐 만한 직장 찾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다.

 

『제2의 직업』은 앞으로도 수십 년 일을 해야 한다는 현실에 막막해질 때 첫발을 내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커리어 컨설턴트인 저자는 이 책을 주된 일자리를 그만두는 평균 연령인 40∼50대를 기준으로 기획했지만 전망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읽을 수 있다고 전한다. 이때의 ‘제2의 직업’이란 자신의 적성과 비전에 최적화된 생애 두 번째 직업을 말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누구에게나 그럴듯한 유망 직업을 소개하는 건 아니라고 저자는 밝힌다.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봤을 직업 이야기가 나오고 때로는 독자들이 더 잘 아는 직업이 언급될 수도 있다. 개인의 특성과 가치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는 뻔한 직업이 또 다른 누구에게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의 직업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에 따르면 커리어 상담을 하다 보면 미래가 불투명하고 준비가 더 필요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현재에 안주하거나 미래를 위한 행동을 미루는 성향인 사람이 많다고 한다.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데 급급하다가 회사, 업계 등 안팎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해 시기를 놓친다고. 이 지적에 뜨끔할 사람이 많을 텐데 그도 그럴 것이 진로를 고민하다 보면 냉철한 자기분석이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때로는 무척 괴롭다. 현재의 능력, 역량, 네트워크 등을 점검하다 보면 어느덧 한숨이 나와 ‘아직까지는 괜찮겠지’ 하며 밀쳐두기가 일쑤. 개인 상담을 받을 시간적, 경제적 여유도 여의치 않다면 급한 대로 이 책을 활용해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인트로인 1장에서는 그 누구도 20대 취업, 60대 은퇴를 꿈꿀 수 없게 된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을 제 4차 산업혁명, 초고령화, 인구변화 등 사회적 격변과 연결 지어 설명해준다. 이어 2장에서는 제2의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선택해야 할 ‘최적의 직업’과 ‘최선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적의 직업’은 개인의 흥미, 적성, 성격에 두루 잘 맞는 직업을 뜻하는데 이를 선택한 사람들은 일에 몰입을 잘 하고 성과도 잘 낸다고 한다. 만약 현실적인 제약으로 ‘최적의 직업’을 선택할 수 없다면 ‘최선의 직업’이라도 선택하는 게 좋은데 이는 구직 가능한 직업 가운데 ‘최적의 직업’에 가장 가까운 것을 말한다. 저자는 최적의 직업을 이루는 네 가지 요소인 흥미, 적성, 성격에 직업가치관을 하나 더 추가한다. 이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판단할 때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나 요소로서 금전적 보상, 성취감, 안정성, 여유 시간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나 자신의 흥미, 적성, 성격, 직업가치관에 대해 분석해 보고 이에 맞는 최적의 직업 리스트를 작성해 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현실적으로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한다.


3장 ‘새로운 직업 탐색하기’에서는 1단계에서 5단계까지 책에 제시되어 있는 양식에 따라 제2의 직업을 위한 실제 계획을 짜본다. 자신의 지식, 경험, 기타 요소를 근간으로 한 기초분석을 거쳐 강점과 약점을 도출하는 1단계 경력분석, 이어서 2단계에서는 순서도를 통해 현재 상태를 분석해보고 3단계 환경 분석과 생애 설계로 넘어간다. 4단계에서는 직업적합도 분석과 연령대에 따른 커리어 지향 포인트 점검으로 제2의 직업을 결정해본다. 마지막 5단계에서는 제2의 직업을 시작하는 시기를 회사와 내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고 이에 따라 새 직업에 필요한 지식(Knowledge), 기술(Skill), 경험(Experience) 즉 KSE를 준비하게 된다. 직업훈련과 자기 계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일단 제2의 직업을 위한 뜻을 세운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4장에서 경력관리, 구인정보 수집 전략, 각종 자격증과 직업훈련, 직업 분야별 연봉 등 이직과 전직 관련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5장에서는 대부분의 월급쟁이가 한번은 꿈꿔보는 창업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요새 많이 이야기되는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등을 다룬 6장 ‘1인 직업의 시대가 왔다’도 요긴하다. 7장에서도 플랫폼 비즈니스, 고령층 대상 사업, 반려동물 관련 시장인 펫코노미, 귀농과 귀촌, 웹소설, 콘텐츠 크리에이터, IT 전문가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직업군에 대해 분석했으며 8장에서는 직업강사, 헤드헌터, 공무원 등의 직업을 실제 인터뷰를 곁들여 더 자세히 소개했다. 책의 마지막인 9장에서는 두 번째 도전을 위해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요소로 셀프리더십과 성공지능, 1만 시간의 법칙 등을 덧붙였다.

 

책 제목을 생각하면 자칫 직업 바꾸기를 권하는 책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저자는 직업을 바꾸는 건 이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모든 자원과 에너지를 투입해 보자고 격려한다. “직업이나 직장을 바꾸는 일은 일부 운이 없거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일이 되고 있다.”는 저자의 말이 작은 위로를 준다.

 

“앞으로 뭐 하고 살지?” 주변 사람들과 틈만 나면 둘러앉아 이야기해보지만 좀처럼 결론이 안 나는 건 고민은 같되 그 대안은 각자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동병상련의 대화도 좋지만 올해에는 나와의 대화를 위해 스스로 짚어보는 일도 한번 시작해 보자. 책 한 권이라면 괜찮은 시작일 것이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펜벗 10기 유즈(uze)'님은?
도시 속 책이 있는 공간을 탐험하고, 머물다 떠나는 여행자입니다. 물론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책 속 세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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