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일 오늘의 책
애덤 알터 | 부키 | 2019.08
분류 : 인문/교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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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 찰스 두히그, 말콤 글래드웰 강력 추천 ? 《네이처》 《NYT》 《워싱턴포스트》 《피플》 《타임스》 추천 자기 몸보다 휴대폰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우리는 이것을 하루에 평균 3시간 가까이 이용하고 1시간에 평균 세 번 마주한다. 깨어 있는 시간 중 4분의 1을 이것과 함께 보내는 셈인데 한 달로 따지면 거의 100시간, 평생으로 치면 11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으로, 수면을 제외하고 그 어떤 일상...
지하철을 탔을 때 괴기스러움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달리는 지하철 한 칸에 탄 사람 모두가 일정한 각도로 머리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바라볼 때다. 주변에는 아무 관심 없이 홀린 듯 전화기만 보고 있다. 전화기에 눈을 두고 있는 이유도 제각각이고 즐기는 컨텐츠도 다르겠지만 요즘 사람들은 잠시의 자투리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게임이나 영상을 보지 않는 나의 경우에도 각종 정보 검색을 위해 수시로 전화기를 손에 든다. 필요한 정보만 보면 좋으련만 언제나 삼천포. 관련 검색어 등에 끌려 정작 스마트 폰을 켠 이유는 잊고 만다. 스마트폰 중독이 염려되던 참이다.
책의 부제를 보고 읽고 싶은 마음이 동했다. ‘무엇이 당신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검색하게 만드는가’. 말 그대로다. 끊임없이 메일을 확인하고 궁금한 무언가를 검색한다. 그러나 정작 스마트폰에서 찾아보는 컨텐츠는 궁금했던 내용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궁금함을 핑계로 스마트폰 세계를 헤매고 싶은 거다.
저자 애덤 알터는 심리학을 전공한 교수다. 이 책에 대해선 “인터넷 중독에 대한 최고의 연구서”, “테크놀로지 중독의 뿌리를 파헤친 책”이라는 평을 받았다. 왜 인터넷에 중독되는지를 알려주고 해독의 방법까지 제시하는 책이라는 것이다. 중독이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증상이고 또 재발하기도 그만큼 쉬운 일인데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해독방법을 제시한다니 안 읽을 도리가 없다.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약물 중독과 비슷하고도 다른 행위 중독의 의미와 현황에 대해 ‘PART 1. 테크놀로지 시대의 새로운 재앙’에서 다룬다. ‘PART 2. 왜 행위에 중독되는가’에서는 행위 중독을 일으키는 기제들을 밝힌다. 특히 중독을 일으키는 인터넷 게임의 요소를 파악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목표 중독, 피드백 중독, 향상 중독, 난이도 중독, 미결 중독, 관계 중독의 과정과 사례를 제시한다. 마지막 ‘PART 3. 어떻게 해독할 것인가’ 에서는 가장 궁금했던 내용인 행위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다룬다.
사실 가장 먼저 펼쳐보고 싶었던 부분은 해독 방법 부분이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새롭거나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기존의 ‘무기력증 벗어나기’ 또는 ‘좋은 습관들이기’ 종류의 책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다. 무조건 차단하려고만 하지 말고 내적 동기를 북돋워주고 자기주도성을 가지고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하라는 등. 중독의 힘을 반대로 이용해 학습에 사용하라는 제안에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게임화된 컨텐츠로만 학습할 경우 게임형식으로 배울 수 없는 지식은 습득할 수 없게 되는 것 아닐까. 물론 저자는 말미에 모든 게 게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기술 발전을 외면할 수만은 없으므로 적절히 사용하고 신중하게 고안하면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낙관한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우리는 테크놀로지를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된다. 어떤 기술 발전은 행위 중독을 부추기지만 어떤 기술 발전은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기적 같은 일을 해낸다. 신중하게 고안해 만들면 중독성을 띠지 않을 수 있다. 반드시 필요하지만 중독성은 없는 제품이나 체험을 만드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p.384
정말 그럴까? 기업들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 이용자를 위해 중독성 없는 컨텐츠를 만들까? 이용자는 테크놀로지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과 아이들이 기기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도록 할 만큼 이성적일 수 있을까? 저자의 낙관에도 의문이 가시지 않는 것은 내가 너무 비관적이기 때문일까.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에서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중독의 원인을 파헤치는 부분이다. 어떤 행위에 중독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이렇게 많은 정밀한 원리들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끊임없이 목표를 세워 실패를 초래하거나 성공한 후에는 또 다른 목표를 세우는 상황에 빠지는 목표 중독. 더 많은 피드백을 추구하고 피드백을 받으면 더욱 몰입하는 피드백 중독. 초보자들의 운을 조작해 빠져들게 만드는 향상중독. 어려움을 뚫고 뭔가를 해냈다는 기분을 만들어내는 난이도 중독. 종료되지 않는 상태가 연결되면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미결 중독. 자신과 남을 계속 비교하는 성향을 이용한 관계 중독. 행위 중독에는 이러한 여러 중독 현상이 뒤얽혀 있다. 나의 중독이 어떤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살펴보면 그것이 운동 중독이건 일 중독이건 드라마 중독이건 간에 중독의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원인을 알게 되면 해결방법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물질 중독은 파괴적이라는 점이 눈에 버젓이 보이지만 행위 중독은 파괴적인 행위라는 사실이 창조라는 겉모습에 가려 좀처럼 잘 드러나지 않는다. p.215
그(앤디 도언: 존스홉킨스대 신경과학자)는 중독성 있는 게임에는 세 가지 결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몰입입니다. 자신이 게임 속에 존재한다는 느낌말입니다. 둘째는 성취감입니다. 뭔가를 해냈다는 느낌. 셋째 요소가 가장 중요한데, 바로 사회적 요소입니다.” p.281
어리거나 젊은 게이머들을 유혹하는 중독성 있는 온라인 인간관계는 위험하다. 그런 우정이 지닌 특성 때문이 아니라 그 관계에 결여되어 있는 특성 때문에 위험하다. 다른 사람과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는 행위의 의미를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p.279
중독은 물질이나 행위가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학습해 온 생각, 중독자를 심리적 스트레스에서 보호해 준다는 생각이 일으킨다.
중독에 관한 진실은 우리가 지닌 많은 직관에 의문을 던진다. 위험한 마약과 짝사랑에 빠지는 주체는 몸이 아니라 특정 물질이나 행위를 심리적 고통의 완화와 연관시키도록 학습하는 정신이다. p.114
오늘의 책을 리뷰한 '누구'님은?
읽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쓰는 사람이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