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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속력을 내는 일에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김해경 저 | 출판사 결 | 202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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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9235663 / 164쪽 13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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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슬픔을 오래 들여다보게 만드는 김해경 작가가 산문집 『뼈가 자라는 여름』 이후 3년여 만에 신작 산문집 『속력을 내는 일에는 사랑이 필요하다고』를 선보인다.

이번 산문집에서 김해경은 사랑이나 슬픔이나 생활이나 마음이 한 사람에게서 피어나는 것이라면, 그것을 사랑이라 믿어본다. 답이 없는 채로도 계속 쓰는 이유,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 문득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처럼 자신조차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그는 사랑이라 불러본다. 그렇게 불러야만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듯이.

일단 사랑이라고 이름 붙이는 순간, 그것은 정말로 사랑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사랑이라 이름 붙은 순간들은 멈춰 있던 마음을 일으키고, 잃어버린 방향을 돌아보게 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마치 속력을 내는 일에 사랑이 필요한 것처럼.

저자 소개

  • 저자 : 김해경
본명 김웅기. 글을 쓰며 시를 곁에 두는 사람.
202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산문집 『뼈가 자라는 여름』이 있다. 밥 먹듯이 문학을 하는 <생활> 동인이다.

책 속에서

내 인생 위기지요? 그래도 나는 즐겁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나의 혀끝에서 태어나는 이야기를 믿습니다. 누군가는 사랑이라 했고, 누군가는 낭만이라 했던. 그래서 마냥 좋기만 한 표정으로 글을 쓰던 때. 당신을 만나 나는 겁도 없이 외로움을 주물러댔지만, 그 일이 내게 아침이 될 때까지 깊어지는 뒷모습을 세워줬지만, 괜찮습니다. 그때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도 영원히 소년이었을 것입니다. 소년이 죽고, 나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아득한 지금이 좋아요.
「위기성」 중에서

되돌아감은 회복이 아니다. 결연한 전진이다. 방향을 정하는 것과 무관하게 흘러가는 물리적인 시간성 위에서 방향보다 중요한 것은 의지였다. 욕망이었다. 잘 될 수 있다는 욕망. 그것은 내 악몽도 감추어주었다. 발밑에 깔린 주춧돌을 빼내자 하늘과 함께 무너지는 나라는 지옥도에서 나를 구출시켰다.

나는 조금씩 맑아지고 있었다.
「분실」 중에서

열심히 산다는 것은 몸을 잊어버리는 일이다. 잊어버린 몸이 우는 것을 보고도 잃어버리자고 마음먹는 것이다. 흰 바닥 위를 걷는다. 검은 발자국의 간격이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속력을 내는 일엔 사랑이 필요하다고 믿었던 시절을 떠올린다.
「존재」 중에서

실은 모두가 다 똑같은 말이다. 사랑이나 슬픔이나 생활이나 마음이나, 모두 한 사람의 얼굴에서 피는 꽃이다. 그러게, 너를 만나서 잠깐이고 내 얼굴에 비추는 봄빛이 조금 길어졌을 뿐. 나는 하나도 나를 잃지 않았다. 그것이 너의 덕분이라면, 나는 도리어 너로 인해 글이란 것에 더욱 가까워진 인간이 된 것 아닐까.
「십 분 글쓰기」 중에서

목차

밤 산책 - 13
위기성 - 15
소꿉친구 - 18
사람들은 - 20
식구 - 22
안녕- 그리고 다시 받는다 - 25
금주 다짐 - 27
빚 - 28
무제 - 29
분실 - 31
생활 - 33
존재 - 37
계산 - 41
퇴근길 - 42
인식 - 43
기억 속 - 46
서랍 속 - 48
길 속 - 50
비보호 - 51
기억력 - 53
돌아가자 - 56
다시 - 58
힘 - 60
나는 이길까 - 62
나무는 나무의 마음으로 - 66
심호흡 - 67
현우 - 68
신호가 바뀌면 - 71
십 분 글쓰기 - 73
장문 - 75
우리는 맹점을 사랑한다 - 78
정동진 - 80
빛을 열고 - 88
눈 감고 세는 열 번 동안 - 90
양말 한 짝 - 99
다 맞아 - 101
물들어 영원 되기 - 103
꾸준, - 105
비 오면 눈을 풀고 - 107
새 - 109
쓰고 싶어서 - 111
계절은 문득 - 114
물결 - 116
경전 - 118
침묵 - 120
알사탕 - 122
눈 감은 고양이 - 124
우리 꿈의 품앗이 - 126
목요일 - 127
발상과 관찰 - 132
애정 - 135
다하는 마음 - 137
타성 - 139
부재중 - 141
울산 - 143
출근 - 147
인터뷰 - 150
눈 오누나 - 154
봄볕 - 156
마지막 편지 -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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