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24654170 / 140쪽 153 x 21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양귀자
-
기탄교육 연구소
-
라오어
-
윤규철
- 11,700 →11,700원
- 5,400 →5,400원
- 14,400 →14,400원
- 17,100 →17,100원
반디앤루니스 리뷰
MBC가 2021년부터 시즌제로 방영해 온 괴담 토크쇼 〈심야괴담회〉 는 전국 시청자가 직접 보낸 사연으로 꾸려진다. 그 방대한 이야기 창고에서 어린이가 재미있어 할 만한 사연만 가려 뽑아 동화로 옮긴 것이 심야괴담회 시리즈다. 지난 6월 1권 《머리를 들고 다니는 귀신》 과 2권 《인형 울음소리가 들릴 때》 가 나란히 출간되었고, 세 번째 이야기 《하수도의 호루라기 소리》 가 도착했다. 밤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도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소식이다.
어른들의 괴담 토크쇼가 왜 어린이 책이 되었을까? 제작진은 기획의 글에서 공포와 두려움에 상상력을 자극해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답한다. 공포감은 겪고 나면 거기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을 주고, 마음은 오히려 평온해진다. 사람들이 일부러 놀이공원의 ';귀신의 집';을 찾고, 무섭다며 손가락 사이로 공포 영화를 보는 이유다. 활자는 그 공포를 한층 키운다. 텔레비전 화면 영상보다 독자의 상상력이 더 큰 공포감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진행자 김구라의 추천 한 줄이 이 시리즈의 성격을 요약한다. ';보는 것보다 읽는 것이 더 무섭다!';
표제작 〈하수도의 호루라기 소리〉 는 하수도 관리 회사에 갓 들어온 신입 기술자의 이야기다. 첫 점검에 나선 그에게 팀장이 경고한다. 하수도에서는 온갖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에 홀리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 캄캄한 지하에서 하이힐 소리가 또각또각 다가오고, 목에 건 호루라기 하나가 생명줄이 된다. 이 밖에도 하나 사라질 때마다 불행을 부르는 공깃돌(1화), 하룻밤 자고 나면 기운을 빼앗기는 초대(2화), 가덕도 연대봉으로 내달리는 심야 택시(3화), 왼쪽 1층 침대에만 나타나는 기숙사 403호의 귀신(6화), 제사상을 차릴수록 수척해지는 취업 준비생(7화), 죽은 여자의 휴대폰이 베개 밑에서 울리는 밤(8화), 귀신을 본 날이면 손님이 미어터지는 식당(9화), 지하실 개수대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노란 눈(10화)까지, 학교와 집, 택시와 식당처럼 익숙한 공간으로 파고드는 열 편이 실렸다.
책은 기획의 글과 열 편의 괴담으로 짜였다. 각 편 끝에는 방송 원제를 밝혀두어 방송을 아는 독자라면 원래 사연과 견주어 읽는 재미가 있다. 무서운 대목마다 빨간 모양체 글자가 귀신의 목소리처럼 튀어나오고, 스무 컷의 삽화가 이야기의 서늘한 순간을 붙잡는다. 조곤조곤 들려주는 구연 문체라 소리 내어 읽으면 교실이 그대로 괴담 시간이 된다. 괴담을 읽는 동안 스며드는 공포와 두려움을 겪고 나면 상상력은 한 단계 부풀고, 정신력은 한 뼘 강해진다. 어차피 귀신은 산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에게 공포를 무서워하는 대신 즐기는 법을 쥐여준다.
너 내 공깃돌 가져갔지? 나랑 공기놀이할래?”
정화는 시치미를 뚝 떼고 뻔한 거짓말을 했어요.
“미쳤니? 내가 네 더러운 물건을 왜 가져가?”
하영이 입꼬리를 스윽 올리며 섬뜩하게 말했어요.
“그럼 너…… 후회할 텐데……?”
_ 1화 〈“하나 잡았다!”〉, 11쪽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이거…… 여자 하이힐 소리 아니야?’
하수도에서는 날 리 없는 소리였어요. 재민 씨가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 박 팀장이 그의 팔을 홱 잡아챘지요.
“돌아보지 마! 내 말 명심해. 여기서 가끔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든. 그런데 절대로 그 소리에 반응하면 안 돼!”
_ 5화 〈하수도의 호루라기 소리〉, 65쪽
여자는 바들바들 떠는 정우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고 사라졌어요.
“괜찮아. 나 조금만 있으면 너 먹을 수 있거든.”
여자가 사라진 뒤, 정우는 그 말을 곱씹어 보았어요.
“나를 먹을 수 있다고?”
그제야 정우는 덜컥 의심이 들었어요. 자기가 올리는 이 제사가, 정작 자기를 위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지요.
“그래, 이건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야. 아니라고.”
_ 7화 〈취업 준비생의 행운〉, 95쪽
바로 그 여자의 휴대폰 벨 소리였어요. 게다가 그 소리는 다른 곳도 아닌, 내 베개 밑에서 나고 있었지요. 나는 잠이 싹 달아났어요.
‘이게 왜 여기 있지?’
나는 휴대폰을 저만치 휙 집어 던지고, 겁에 질려 거친 숨을 몰아쉬었어요.
그러다 무심코 옆을 돌아본 순간 숨이 턱 막혔어요. 글쎄 그 여자가 내 옆에 누워 있는 게 아니겠어요! 헝클어진 머리에 툭
불거진 광대뼈, 반쯤 뜬 눈…….
_ 8화 〈그 여자의 휴대폰〉, 105쪽
여자는 미끄러지듯 스르르 기어 나오더니, 내 발목을 붙잡고 몸 위로 스멀스멀 기어올랐어요. 뱀처럼 내 몸을 칭칭 휘감은 여자는, 길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내 왼쪽 가슴을 꽉 움켜쥐었지요.
“으아악!”
심장이 뚫릴 듯한 고통이 밀려왔어요. 여자는 재미있다는 듯 낄낄거리며 손에 더욱 힘을 주었지요. 나는 공포와 고통에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어요.
정신을 차려 보니, 엄마와 동생이 나를 방으로 옮긴 뒤였어요. 몸을 일으키기조차 힘들 만큼, 심장 쪽이 지독하게 아팠지요.
_ 10화 〈지하실의 생명체〉, 135쪽
기획의 글 | 쫄깃한 재미와 숨 막히는 긴장감
1화 \"하나 잡았다!\" . 8
2화 초대받은 학생 · 22
3화 택시 뒷좌석의 여자 · 36
4화 오래된 악연 · 49
5화 하수도의 호루라기 소리 · 61
6화 기숙사 403호의 비밀 . 74
7화 취업 준비생의 행운 · 87
8화 그 여자의 휴대폰 · 100
9화 대박 난 식당 . 112
10화 지하실의 생명체 . 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