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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1556033 / 148쪽 140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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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약 대신 마음을 짓고
깁스 속에 비밀을 숨겨 주는 곳
어린이의 감춰진 마음을 진찰하는 우리 동네 병원 이야기
파랑새 출판사의 대표 어린이 문학 시리즈 ‘사과문고’가 100번째 책으로 박성희 작가의 신작 동화집 《배 아프고 열이 나면 빨리 오세요》를 선보인다.
어린이들에게 병원은 주삿바늘과 약 냄새, 두려움과 불안이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하지만 이 동화에 등장하는 병원들은 조금 다르다. 몸에 생긴 상처뿐 아니라 말 못 할 고민과 비밀, 꾹 삼켜 둔 서운함으로 멍든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곳이다.
여섯 편의 이야기는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치과, 소아청소년과, 한의원, 안과까지 어린이에게 익숙한 여섯 곳의 동네 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친구와 다투다 팔에 금이 간 한결이, 하고 싶은 말을 자꾸만 삼키던 가희처럼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어린이들이 병원에서 다정한 의사 선생님과 만나 미처 알지 못했던 자기 마음과 마주하는 과정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입체감 있게 전개된다.
작가는 어린이가 미처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마음을 몸의 작은 변화와 낯선 감각으로 포착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따라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어린이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출판사 리뷰
“병원에 가면 불안했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요”
두려움의 공간에 다정한 마음을 불어넣는 여섯 편의 처방전
《배 아프고 열이 나면 빨리 오세요》는 병원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매번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여섯 편의 이야기를 느슨하고도 단단하게 이어 붙인다. 동화에는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치과, 소아청소년과, 한의원, 안과까지 여섯 개의 병원이 등장하고, 아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채 발걸음을 옮긴다.
단순히 몸이 아파서만은 아니다. 친구와의 약속을 깨뜨려 마음이 불편할 때, 부모님의 기대를 따라가지 못해 답답할 때, 좋아하는 것을 참아야만 하는 억울함이 쌓였을 때 어린이들은 병원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들은 진찰대 위에서 아이들의 몸의 통증뿐만 아니라 묵직하게 얹힌 마음의 응어리까지 슬그머니 풀어 준다. 깁스를 하며 은근슬쩍 비밀을 지켜 주고, 귓속에 맴도는 말 못 한 소리를 진지하게 들어 주며, 먹지 못하는 탕후루를 몰래 함께 나누어 먹는 어른들의 존재는 아이들에게 세상이 여전히 다정하고 안전한 곳임을 일깨워 준다.
이 책에서 병원은 아이들의 마음을 멋대로 진단하거나 단번에 고쳐 주지 않는다. 다만 잠깐 멈추어, 지금 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들여다볼 기회를 슬며시 내어 줄 뿐이다. 배가 아프고 열이 나서 찾아갔다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 안의 마음 하나를 함께 진찰받고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배 아프고 열이 나면 빨리 오세요》는 여섯 개의 병원을 지나며 몸과 마음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어린이의 이상하고 사소한, 그래서 더욱 중요한 성장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얼마나 잤을까. 엄마가 이불을 걷었다. 엄마는 이마에 땀이 가득한 한결이를 깨웠다. 자고 일어났지만 괜찮아진 건 없었다. 한결이의 오른쪽 팔은 더 부어 있었고 몸에서는 열이 났다. 14쪽
“싸운 거 아닌데요?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진 건데요.” 이번에는 한결이가 비밀을 지켰다. 29쪽
가희는 싫다는 말을 초콜릿과 같이 녹여서 꿀꺽 삼켰다. 이상하게 하영이 앞에서는 항상 말을 꿀꺽 삼키게 됐다. 38쪽
친구들은 달콤한 걸 먹고 자라는데, 우진이만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기분이었다. 자꾸 혼자만 작아지고 있었다. 56쪽
“우리, 한 입만 먹을까?” (…) “마지막으로?” 우진이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좋아! 마지막으로 딱 한 입만.” 73쪽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아빠가 점점 작아지는 것 같았다. 98쪽
할아버지 친구의 목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서후는 침대에 누워 숨을 쉬었다. 온몸에 할아버지 냄새가 천천히 스며들었다. 102쪽
윤오는 내일 병원에 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까. 눈이 부시고 심장이 빨리 뛸 땐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146쪽
작가의 말 …… 4
이건 비밀인데 #바른자세정형외과 …… 8
전부 꺼내 드리오 #큰소리이비인후과 …… 32
한 입만 #알사탕치과 …… 56
배 아프고 열이 나면 빨리 오세요 #해와달소아청소년과의원 …… 78
그러면 안 돼- #숨이편한한의원 …… 102
내 마음에 빨강 #눈부신안과 …… 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