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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술의 힘 끝난 자리에서 다시 시작되는 미술

원제 : Art Power

보리스 그로이스 저 | 남수빈 역 | 검정프레스 | 202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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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9238855 / 312쪽 / 312g / 11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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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저자 보리스 그로이스는 동독 및 소련 출신의 미술 비평가, 미디어 이론가, 철학자로 사회주의 미술과 포스트모던 미술을 재평가하는 글을 주로 써왔다. 현대 미술계를 견인하는 중요한 비평가 중 하나인 그의 통찰은 현대와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여러 전시의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미술관 안팎을 직접 통과하며 형성된 것이다. 『미술의 힘』은 바로 그 현장 감각과 철학적 사유가 만나는 지점에서, 미술계가 당연시하는 전제의 이면을 들춘다.

그로이스에 따르면 미술은 두 가지 방식으로 생산되고 대중 앞에 제시된다. 하나는 상품으로서, 다른 하나는 정치적 선전의 도구로서다. 그러나 오늘날 주류 미술 담론은 후자의 기능에 거의 주목하지 않는다. 그로이스는 정치적 동기로 생산된 미술 역시 동시대 미술 논의의 장에 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체주의와 사회주의, 포스트공산주의 체제 아래에서 만들어진 미술을 새롭게 조명한다. 동시에 오늘날 주류 미술이 점점 이데올로기적 선전의 논리를 닮아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시각은 국내에 소개된 그의 앞선 저작에서도 만날 수 있는 오랜 연구의 결과물이다. 그로이스는 『아방가르드와 현대성』에서는 러시아 아방가르드와 모스크바 개념주의를 중심으로 한 미술사적 연구를, 『새로움에 대하여』에서는 문화가 ‘새로운 것’을 생산하고 가치화하는 방식에 대한 사유를, 『코뮤니스트 후기』에서는 소비에트 공산주의를 둘러싼 정치철학을 논했다.

이 책 『미술의 힘』은 그로이스가 그동안 천착해 온 여러 질문이 미술의 현장에서 어떻게 만나고 충돌하는지를 보여 준다. 예술과 일상, 작품과 상품, 미술관과 미디어, 이데올로기들의 경계를 오가며 미술이 어떻게 힘을 얻고 또 발휘하는지 파고든다.

출판사 리뷰

냉전시대 정치 무대에서 비엔날레 전시 현장까지
현대 사회의 이면에 작동하는 미술의 힘!
비평가 보리스 그로이스의 담론을 한 권으로 만나다

탈이데올로기 시대,
미술의 정치적 힘을 다시 사유하다

이 책 『미술의 힘(Art Power)』의 지은이 보리스 그로이스는 동독 및 소련 출신의 미술 비평가, 미디어 이론가, 철학자로 사회주의 미술과 포스트모던 미술을 재평가하는 글을 주로 써왔다. 현대 미술계를 견인하는 중요한 비평가 중 하나인 그의 통찰은 현대와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여러 전시의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미술관 안팎을 직접 통과하며 형성된 것이다. 『미술의 힘』은 바로 그 현장 감각과 철학적 사유가 만나는 지점에서, 미술계가 당연시하는 전제의 이면을 들춘다. 그로이스에 따르면 미술은 두 가지 방식으로 생산되고 대중 앞에 제시된다. 하나는 상품으로서, 다른 하나는 정치적 선전의 도구로서다. 그러나 오늘날 주류 미술 담론은 후자의 기능에 거의 주목하지 않는다. 그로이스는 정치적 동기로 생산된 미술 역시 동시대 미술 논의의 장에 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체주의와 사회주의, 포스트공산주의 체제 아래에서 만들어진 미술을 새롭게 조명한다. 동시에 오늘날 주류 미술이 점점 이데올로기적 선전의 논리를 닮아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시각은 국내에 소개된 그의 앞선 저작에서도 만날 수 있는 오랜 연구의 결과물이다. 그로이스는 『아방가르드와 현대성』에서는 러시아 아방가르드와 모스크바 개념주의를 중심으로 한 미술사적 연구를, 『새로움에 대하여』에서는 문화가 ‘새로운 것’을 생산하고 가치화하는 방식에 대한 사유를, 『코뮤니스트 후기』에서는 소비에트 공산주의를 둘러싼 정치철학을 논했다. 이 책 『미술의 힘』은 그로이스가 그동안 천착해 온 여러 질문이 미술의 현장에서 어떻게 만나고 충돌하는지를 보여 준다. 예술과 일상, 작품과 상품, 미술관과 미디어, 이데올로기들의 경계를 오가며 미술이 어떻게 힘을 얻고 또 발휘하는지 파고든다.

‘역사의 종언’ 이후,
새로운 차이를 생산하는 미술의 힘

『미술의 힘』 1부는 현대와 동시대 미술에서 일어난 변화를 분석한다. 「평등한 미적 권리의 논리」는 현대 미술이 미적 가치 판단을 거부하고 모든 형식, 대상, 매체의 평등을 가정하면서 자율성을 상실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장받게 되었다고 보며, 예술과 정치가 인정 투쟁의 장으로서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것에 관하여」는 미술관이 미술사를 그저 재현하는 장소가 아니라 공간적 경계와 미술의 물질적 차원을 통해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 내고 현재를 생산하는 장소라고 보며, 예술의 종말에 관한 헤겔과 단토의 주장에 맞서 새로운 것이라는 개념을 여전히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관광 복제 시대의 도시」는 세계화가 지역적 차이를 복제하며 각 도시의 유토피아적 비전을 대체해버린 오늘날의 상황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탈정치화된 조건을 진단한다. 「큐레이터십에 관하여」는 큐레이터의 역할이 작품과 관객을 단순히 중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으며, 작품을 물신화하는 미술 시장에 맞서 이를 새로운 서사에 연루시키며 일종의 성상 파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논한다. 나아가 「다중 저자성」은 미술가 또한 작품을 직접 제작하는 장인에서 모든 종류의 오브제를 선별해 설치하는 큐레이터로 변모하며 저자성의 새로운 체제를 수립한다는 사실에도 주목한다. 「비판적 성찰」에 따르면, 미술 비평가 역시 이들과 함께 새롭고 흥미로운 차이를 창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미술 제도뿐 아니라 미술의 새로운 매체와 형식 또한 논의의 대상이 된다. 「생명정치 시대의 미술: 미술 작품에서 미술 기록물로」가 논하듯, 동시대 미술에서 우리는 완결된 '미술 작품'보다 '미술 기록물(art documentation)'을 점점 더 자주 마주친다. 이는 생명정치 시대라는 조건 아래서만 나타날 수 있는 형식으로서, 삶을 묘사하는 대신 삶 자체가 되려는 미술의 열망을 보여 준다. 이때 기록물은 설치 미술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그로이스는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을 통해 설치가 인공적이고 복제된 것에서 살아 있고 원본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저항적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논한다. 나아가 「성상을 파괴하는 미술: 영화 속 성상 파괴 전략」은 영화가 전통적 예술 매체를 향한 아방가르드의 성상 파괴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매체라고 보며, 「이미지에서 이미지 파일로, 다시 이미지로: 디지털화」는 미술 제도 안으로 들어온 디지털 이미지가 원본성 개념을 파괴하는 대신 디지털화의 물적 토대를 반성하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저항하는 미술, 선전하는 미술
2부는 과거와 현재에 걸친 사례를 통해 미술과 정치의 관계를 논한다. 「전쟁터의 미술」은 테러리스트 세력이 생산한 이미지가 대중 매체에 유통되면서, 고유의 성상을 만들어 내며 사회적 서사를 서술하는 역할을 두고 예술과 테러리즘이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고 본다. 「영웅의 신체: 아돌프 히틀러의 예술 이론」은 국가를 하나의 총체예술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던 히틀러의 시도가 어떻게 실패했는지 논한다. 「대중 교육: 사회주의 리얼리즘 예술」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진정한 대중 예술이 아니라 아방가르드 자체의 내적 논리를 통해 도달한 엘리트의 기획이었음을 주장한다. 「다양성을 넘어서: 문화 연구와 그 포스트공산주의적 타자들」은 서구 문화연구의 기반인 자유주의와 계몽주의의 맹점을 지적하며, 다양성과 차이에 대한 담론 역시 특정한 미적 선호를 전제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사유화 혹은 포스트공산주의의 인공 낙원」은 구 공산권 국가들이 포스트공산주의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미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서술하면서, 유토피아적 비전을 제시하는 예술적 아방가르드와 정치적 아방가르드 공통의 역량을 논한다. 「유럽과 그 타자들」은 인본주의를 유럽 고유의 가치로 주장하는 정치 담론을 비판하고, 오히려 비인간성과 위반을 탐색한 문학 전통에서 이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책을 닫는다.

저자 소개

  • 저자 : 보리스 그로이스
미술 비평가, 미디어 이론가, 철학자. 1947년 동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소련 레닌그라드 대학교에서 철학과 수학을 전공하고, 모스크바 대학교 구조주의응용언어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1981년 서독으로 이주한 뒤 미국 여러 대학교에서 방문 연구자로 있었다. 1992년 뮌스터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카를루스에 조형예술대학교에서 미학, 예술사, 매체 이론 담당 교수를 지냈다. 현재 뉴욕 대학교 러시아 및 슬라브 연구 글로벌 석좌교수이자 카를루스에 조형예술 대학교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사회주의 미술과 포스트모던 미술을 재평가하는 글을 주로 써왔으며, 지은 책으로 『총체예술 작품 스탈린: 소비에트 연방의 분열된 문화(Gesamtkunstwerk Stalin: Die gespaltene Kultur in der Sowjetunion)』(1988), 『새로움에 대하여』(1992), 『예술의 위상학(Topologie der Kunst)』(2003), 『코뮤니스트 후기』(2005), 『반철학 입문』(2009), 『형식이 된 역사: 모스크바 개념주의(History Becomes Form: Moscow conceptualism)』(2010), 『알렉상드르 코제브: 지성사적 전기(Alexandre Kojeve: An Intellectual Biography)』(2025) 등이 있다. 제54회 베네치아비엔날레(2011) 러시아관 책임 큐레이터를 지냈으며, 사회주의 미술과 관련된 여러 전시를 기획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남수빈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시간 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목차


여는 글

1부
평등한 미적 권리의 논리
새로운 것에 관하여
큐레이터십에 관하여
생명정치 시대의 미술: 미술 작품에서 미술 기록물로
성상을 파괴하는 미술: 영화 속 성상 파괴 전략
이미지에서 이미지 파일로, 다시 이미지로: 디지털화 시대의 미술
다중 저자성
관광 복제 시대의 도시
비판적 성찰

2부
전쟁터의 미술
영웅의 신체: 아돌프 히틀러의 예술 이론
대중 교육: 사회주의 리얼리즘 예술
다양성 너머: 문화 연구와 그 포스트공산주의적 타자들
사유화 혹은 포스트공산주의의 인공 낙원
유럽과 그 타자들

수록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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