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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9983908 / 340쪽 / 476g / 127 x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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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숨은신-전래된 한국의 미의식』은 그림자가 되어 전면에서 보이지 않지만 지울 수 없는 시간의 흔적에 관한 이야기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열 명의 예술가·연구자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전래된 것’으로서의 전통과 무의식을 다루고, 한국성을 묻기 위해 더 깊이 숨어버린 ‘신’을 동시대로 되돌린다. ‘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서 출발하되 특정 종교의 교리나 신학적 진리를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 속에서 자기 존재를 물을 수밖에 없기에, 감각하고 상상한 괄호 안의 이야기를 믿는다. 히스테리안은 이를 ‘아티스트 리서치’를 방법론으로 사용했고, 열 명의 필자의 글은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신을 종교적 존재로, 누군가는 귀(鬼)나 영(詠)으로, 혹은 인간과 자연 사이를 흐르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읽는다. 제목의 ‘( )’는 이 다성적 해석을 열어 두는 기호다. 집단적 무의식의 근거를 옛것에서만 끌어오면 오늘의 세대적 맥락과 어긋난다. 옛것을 이해하는 태도란 전래된 것 안에 가려지고 배제된 이야기를 추적하며, 과거를 읽는 고정된 문법 자체를 되묻는 일이다.
‘한’, ‘신명’, ‘풍류’처럼 한국 근대미술이 정의해온 미의식에서 출발했지만, ‘한국’이라는 지정학적 위치가 민족주의적 틀로만 읽힐 위험은 경계한다. 그럼에도 지금 이 공간에서 공유된 언어로 살아가는 ‘한국’이라는 예속 역시 분명한 조건이다.
《숨은신》은 이 위험과 긴장 속에서 쓰인 여러 ‘숨은(신)’의 얼굴을 살펴보는 장이며, 독자와 함께 그 열린 기호, 숨은 ( )를 찾고자 한다.
책 속 주요 질문들
• 신은 어디에 있는가?
• 보이지 않는 존재는 오늘날 어떤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 감각되고 상상되는가.
• 미의식은 무엇이고, 전통문화는 어떻게 다시 읽혀야 하는가?
• 옛것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해체와 더불은 재사용을 거쳐야 한다면, 그 선별과 배제의 기준은 무엇인가.
• 집단적 무의식의 근거를 옛것은 무엇인가?
• 한(恨)·신명·풍류 같이 재구성된 미의식들이 오늘날 시대의 맥락과 불협할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다시 다뤄야 하는가.
• ‘한국적인 것'은 민족주의를 벗어날 수 있는가?
• 민족주의적 틀로 고정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인 것’을 터부화 하지 않을 수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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