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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국의 황혼 중국의 마지막 불꽃과 아편 전쟁

원제 : Imperial Twilight: The Opium War and the End of China's Last Golden Age

스티븐 플랫 저 | 주형준 역 | 마르코폴로 | 202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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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24110386 / 610쪽 / 793g /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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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책은 18세기 후반 건륭제 치하에서 정점을 찍었던 청나라의 위풍당당한 ‘마지막 황금기’에서 출발한다. 당시 중국은 전 세계 은(Silver)의 블랙홀이자, 차(Tea), 도자기, 실크를 앞세워 엄청난 무역흑자를 구가하고 있었다. 반면 대영제국은 차에 중독된 자국민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막대한 은을 중국에 지불하느라 심각한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이 선택한 돌파구는 세 가지였다. 정식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한 ‘매카트니 사절단’ 파견. 중국의 독점적 무역 창구였던 ‘광저우 칸톤 시스템’의 규제 완화 요구. 인도산 아편의 밀수출. 스티븐 플랫은 방대한 일기, 외교 문서, 무역 기록, 사적인 편지들을 추적하여 당시 광저우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살려낸다.

합법적인 무역을 하고 싶었던 양심적인 상인들, 동양의 법을 철저히 무시하며 오직 한몫 잡기 위해 아편 밀수를 주도했던 무법자들, 마약 근절이라는 도덕적 신념과 제국의 현실 사이에서 고뇌했던 중국의 관료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의 실체를 전혀 모른 채 의회에서 논쟁을 벌이던 영국의 정객들까지 조명한다.

저자는 거시적인 제국주의 담론에 가려져 있던 ‘인간의 얼굴’을 복원해 내며, 아편전쟁이 거대 구조의 필연이 아니라 수많은 선택과 오판이 겹쳐 일어난 ‘방지할 수 있었던 비극’이었음을 설득력 있게 입증한다.

출판사 리뷰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중 중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경제를 ‘강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무역 정책과 환율 조작이 이른바 “역사상 가장 큰 도둑질 중 하나”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서 트럼프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6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미국이 “경제적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전략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몇 시간 만에 중국은 돼지고기, 사과, 대두 등 미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해 자체적인 관세를 발표하며 응수했다. 이 무역 갈등 이면에 깔린 깊은 역사는 사실 아편 전쟁 때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의 논설위원들은 미국이 중국에 경제적 징벌을 가함으로써 “아편전쟁의 약탈을 반복”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아편전쟁은 1839년에서 1842년 사이 영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 개방을 위해 벌인 전쟁이다.

18세기 마지막 반 세기 동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제국 중 하나였다. 이후 수십 년간 경제적, 생태적, 제국적 과잉 확장으로 인해 왕조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가중되는 혼란을 배경으로 청나라는 무역을 남부 항구(광둥)로 제한함으로써 국경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려 했다.

유럽의 철학자들은 중국을 정치적 덕목과 지혜의 저장고로 칭송해 왔다. 그러나 19세기 초 수십 년 동안 영국 상인, 선교사, 외교관 및 정치인들은 중국을 불량 국가로 재정의했다. 즉, 국제적인 규칙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이질적인 국가로 말이다.

상인과 정치인들로 구성된 이익 집단은 청 제국을 무시하게 되었고, 중국과의 갈등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다른 주장을 펼친다. 오직 소수의 무모한 상인들과 여론 주도층만이 너무 빠르고 강하게 밀어붙임으로써 “모든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만약 영국의 의회가 단 아홉 표 차이로 전쟁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면, 만약 광저우의 관료들이 밀무역업자들과 결탁하지 않았다면, 만약 매카트니 사절단이 황제 앞에서 무릎을 꿇는 예법에 동의했다면…… 역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1839년, 현대 중국의 탄생과 몰락의 신호탄이 된 ‘제1차 아편전쟁’이 발발했다.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중국에 밀수출한 마약(아편) 때문에 시작된 이 전쟁은 흔히 ‘근대화된 서구 열강이 부패한 동양의 제국을 굴복시킨 사건’으로 규정되곤 한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앰허스트 대학의 스티븐 R. 플랫 교수는 『제국의 황혼』을 통해 이러한 단순한 이분법적 구도를 뒤흔든다. 양측 제국이 서로를 향해 천천히, 그러나 돌이킬 수 없이 미끄러져 들어간 파멸의 궤적을 쫓으며 저자가 던지는 핵심 질문은 하나이다. “과연 이 전쟁은 피할 수 없는 문명의 충돌이었는가, 아니면 통제 불가능한 개인들의 탐욕과 거듭된 오해가 낳은 비극적인 우연의 산물이었는가?”

이 책은 18세기 후반 건륭제 치하에서 정점을 찍었던 청나라의 위풍당당한 ‘마지막 황금기’에서 출발한다. 당시 중국은 전 세계 은(Silver)의 블랙홀이자, 차(Tea), 도자기, 실크를 앞세워 엄청난 무역흑자를 구가하고 있었다. 반면 대영제국은 차에 중독된 자국민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막대한 은을 중국에 지불하느라 심각한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이 선택한 돌파구는 세 가지였다.

1. 정식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한 ‘매카트니 사절단’ 파견
2. 중국의 독점적 무역 창구였던 ‘광저우 칸톤 시스템’의 규제 완화 요구
3. 인도산 아편의 밀수출

스티븐 플랫은 방대한 일기, 외교 문서, 무역 기록, 사적인 편지들을 추적하여 당시 광저우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살려낸다.

합법적인 무역을 하고 싶었던 양심적인 상인들, 동양의 법을 철저히 무시하며 오직 한몫 잡기 위해 아편 밀수를 주도했던 무법자들, 마약 근절이라는 도덕적 신념과 제국의 현실 사이에서 고뇌했던 중국의 관료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의 실체를 전혀 모른 채 의회에서 논쟁을 벌이던 영국의 정객들까지 조명한다.

저자는 거시적인 제국주의 담론에 가려져 있던 ‘인간의 얼굴’을 복원해 내며, 아편전쟁이 거대 구조의 필연이 아니라 수많은 선택과 오판이 겹쳐 일어난 ‘방지할 수 있었던 비극’이었음을 설득력 있게 입증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소설처럼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의 입체적인 묘사에 있다. 저자는 선과 악의 구도를 넘어, 각자의 이익과 가치관에 충실했던 역사적 개인들을 조명한다.

임칙서(林則徐): 도광제의 신임을 받아 광저우로 파견된 흠차대신. 청렴결백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중국을 파멸로 이끄는 아편을 근절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졌으나 서구 열강의 군사적 실력과 국제법적 작동 방식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 결국 전쟁의 빌미를 제공하는 비운의 관료다.

찰스 엘리엇(Charles Elliot): 영국의 수석무역감독관. 개인적으로는 아편 밀수를 극도로 혐오하고 도덕적으로 규탄했던 양심적 인물이었으나, 영국 상인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대영제국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공적 의무감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전쟁의 도화선을 당기게 된다.

윌리엄 자딘(William Jardine) & 제임스 매더슨(James Matheson): 악명 높은 무역회사 ‘자딘 매더슨’의 창립자들. 법의 사각지대였던 광저우 연안에서 조직적인 아편 밀수를 주도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런던의 정계를 로비하여 대중국 무력시위를 선동한 아편전쟁의 실질적인 막후 기획자들이다.

조지 스톤턴(George Thomas Staunton): 12세의 나이로 매카트니 사절단을 따라가 건륭제를 알현하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던 영국 최고의 중국 전문가. 아편 무역에 반대하며 양국의 평화적 공존을 주장했으나, 막판 의회 표결에서 국격과 상인 보호를 명분으로 전쟁 지지 연설을 하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다.



저자 소개

  • 저자 : 스티븐 플랫
19세기와 중국의 대외관계를 전문으로 하는 현대 중국의 역사가이다. 그는 2004년에 예일대학교에서 중국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의 논문은 특별상(Theron Rockwell Field Prize)을 수상했다. 그는 17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중국 현대사 과정을 강의할 뿐만 아니라 미중 관계, 비교 민족주의, 역사 쓰기에 관한 세미나도 진행한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앰허스트 대학교의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태평천국의 반란을 그려낸 『천국의 가을』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주형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중국 근현대사이고, 관심 연구 주제는 각관(榷關)과 해관(海關)이다. 소위 “近代海關”의 성립이 단방향으로 중국에 이식된 결과라는 기존의 이해에서 벗어나, 廣東體制 시기 粵海關을 계승한 측면에 주목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광동체제下粵海關의 결산 지연과 戶部의 대응―건륭 43년(1778) 결산 기한의 설정을 중심으로」가 있다.

목차


서론-광저우.................................................................11
서막 제임스 플린트의 여정 / 29

제1부 은혜로운 봄날 / 45
제1장-경이로운 시대.............................................47
제2장-검은 바람.......................................................87
제3장-세상의 가장자리........................................113
제4장-바다와 육지..................................................149
제5장-진입점..............................................................179
제6장-암초...................................................................215

제2부 낙원의 우유 / 251
제7장-호황기..............................................................253
제8장-불과 연기.......................................................289
제9장-자유...................................................................323
제10장-암울한 전환...............................................355
제11장-해결책...........................................................391
제12장-최후의 정직한 사람..............................425

제3부 피를 갈망한 가을 / 455
제13장-승부................................................................457
제14장-의지와 운명...............................................497
제15장-여파................................................................533

종막 오병감과 포브스 / 569
주석......................................................................................576
참고문헌............................................................................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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