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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677668 / 212쪽 / 320g / 127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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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브라질 나탈 출신 여성이 미국 버몬트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 수천 킬로미터 떨어졌지만, 매일 밤 두 사람은 스카이프 화면 속에서 만난다. “그곳 생활은 어때?” 늘 같은 질문으로 시작되는 통화. 하지만 화면 밖의 삶은 서로에게 다 전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화상통화로 이어지는 모녀의 관계를 그린 짧고 아름다운 이 소설은 부모에게서 멀어지며 느끼는 죄책감, 부모를 돌보는 자식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보편적 감정을 정교하게 묘사한다.
모국어마저 낯설어질 만큼 새로운 세계에 적응해 나가면서, 딸은 비로소 깨닫는다. 떠남과 남겨짐은 단절이 아니며, 서로의 삶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음을. 이것은 홀로서기를 위해 집을 나선 수많은 딸들의 이야기다. “읽고 나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독자평처럼, 늘 같은 자리에서 딸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는 2023년 전미도서상(번역 부문)을 받은 스타 번역가로,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은 그의 첫 장편소설이다. “이 눈부신 데뷔작으로 마침내 문학계의 빛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뉴욕 타임스), “줌파 라히리와 견줄 만한 문학적 감각”(클리블랜드 리뷰 오브 북스)이라는 평을 받으며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영미 평단을 사로잡으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출판사 리뷰
★ 재닛 하이딩거 카프카상 최종 후보(2024)
★ 마크 트웨인 아메리칸 보이스 문학상 후보(2025)
★ 북샵, 데뷰티풀, 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 ‘올해의 책’
★ 인디넥스트 픽, 굿리즈 에디터스 픽, 북샵 에디터스 픽
★ 일렉트릭 리터러처 선정 ‘유색인종 여성 작가 필독서 75’
★ 파월스 북스 선정 “보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엄마가 없는 이곳을 집이라 부를 수 있을까?’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모든 여성이 꼭 읽어야 할 책
브라질 북동부의 해안 도시 나타우. 장학금을 받아 미국 버몬트의 대학에 입학한 딸은 매일 밤 파란 스탠드 아래 앉아 고향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딸의 기숙사 방과 어머니의 아파트를 잇는 거리는 6,500킬로미터. 두 사람은 스카이프 화면 속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한밤중에 함께 위스키를 마시고, 눈 내리는 창밖 풍경을 보여주고, 서로가 잠들 때까지 화면을 끄지 못한 채 바라본다. 전할 만한 특별한 소식은 없다.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고, 교내 우편물실에서 일하고, 수업 시간에 손을 들어 발표하고, 기숙사 방으로 돌아와 잠드는 하루. 그러나 그런 사소한 날들이 쌓이는 동안 딸은 조금씩 변해간다. 새로운 언어를 익히고, 새로운 풍경에 익숙해지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한편 어머니는 딸이 떠난 아파트에 홀로 남아 있다. 평생을 함께 살았던 딸이 없는 집은 전보다 더 조용하고, 더 넓고, 더 쓸쓸하다. 어머니는 매일 밤 노트북 앞에 앉아 딸의 전화를 기다린다. 딸은 그런 어머니가 마치 “노트북이라는 수조에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딸은 어머니의 삶을 다 알지 못하고, 어머니 역시 변해가는 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멀어진 사이. 소설은 가장 사랑하는 사이인데도 점점 설명하기 어려워지는 순간들과, 그럼에도 서로에게 닿기 위해 픽셀화된 화면 속 얼굴로 손을 뻗는 모녀의 몸짓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줌파 라히리와 견줄 만한 문학적 감각” _클리블랜드 리뷰 오브 북스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미국 문학의 떠오르는 신예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는 오늘날 미국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젊은 번역가 가운데 한 명이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포르투갈어와 영어를 오가며 여러 작품을 번역했고, 2023년 스테니우 가르델의 『남겨진 말들』 영어 번역으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을 받았다. “이중언어를 구사한다는 사실이 나를 작가로 만들었다. 나는 내 삶의 행간에서 이야기를 발견한다”는 저자는 부모가 이혼한 어린 시절부터 엄마와 아빠 사이를 오가며 통역을 해야 했던 일, 브라질을 떠나 미국에서 살아가며 두 언어와 문화 사이를 오가야 했던 경험이 훗날 그의 문학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은 번역가로 살아온 그의 삶이 가장 아름답게 녹아든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딸은 새로운 나라에 도착해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엄마에게 설명하고자 애쓴다. 이내 그것이 불가능함을 깨닫지만 그래도 최대한 자세히 얘기해 주려고 노력한다. 이것이야말로 번역이 아닐까. 서로 다른 삶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자 닿을 수 없는 사람에게 다가가려는 사랑의 한 방식으로서의 번역. 서로를 완벽하게 번역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끝내 번역하기를 멈추지 않는 이 이야기는, 그리하여 모녀 서사를 넘어선다. 떠나온 세계와 앞으로 살아갈 세계 사이에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서, 모국어와 새로운 언어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탐구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 _정이현(소설가)
서로의 빈자리를 견디며 각자의 삶을 배워가는 모녀의 아득하고 애틋한 홀로서기
이별은 각자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성장의 다른 이름이다. 소설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 젊음의 성장담과 그 과정에 수반되는 것들을 보여준다. 독립의 기쁨과 죄책감, 자립의 성취와 그리움. 부모 곁을 떠나본 적 있는 사람, 취업이나 학업 때문에 고향을 떠난 사람,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살아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읽은 해외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은 뒤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너무나 내 이야기 같고 가슴이 아팠다.” “책을 덮자마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컴퓨터 화면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외로움을 이토록 정확하게 표현한 소설은 처음이다.” “엄마를 떠나 독립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엄마를 두고 온 죄책감이 너무 공감된다.” 짧은 분량 안에서 감정이 요동치는 이 소설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 남는다. 결국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으로써만 각자의 삶을, 각자의 집을 찾아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딸 - 13
어머니 -159
재회 -181
감사의 말 - 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