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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후더닛

아사네 주지 저 | 김은모 역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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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803648 / 460쪽 / 46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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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인류 최초의 냉동수면 실험에 참여한 일곱 명. 그러나 천 년 뒤 실험이 끝나고 눈을 뜬 사람은 여섯 명뿐이다. 한 사람은 냉동수면 장치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시설은 천 년 동안 누구의 침입도 허락하지 않았고, 참가자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다. 모두에게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는 상황에서 단 하나의 결론만이 남는다. 범인은 깨어난 여섯 명 중 하나다.

내친구의서재가 《천 년의 후더닛》을 출간하며 일본 미스터리의 신예 아사네 주지를 한국 독자에게 소개한다. 《천 년의 후더닛》은 천 년 동안 지속되는 냉동수면 실험이라는 SF적 설정과 ‘범인은 누구인가’를 묻는 후더닛 구조를 결합한 특수설정 미스터리다. 그러나 천 년이라는 시간의 밀실 앞에서 익숙한 ‘범인 찾기’의 규칙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뒤집히고 만다.

출판사 리뷰

인류 최초의 냉동수면 실험에서 벌어진 살인…
시간보다 완벽한 밀실은 없다!

후더닛(Whodunit)은 ‘누가 범인인가(Who done it)?’를 묻는 미스터리의 대표적인 형식이다. 독자는 탐정과 함께 단서와 증언, 동기와 알리바이를 검토하며 용의자를 지워가고, 마침내 범인의 정체에 다다른다. 특히 이 형식은 방, 저택, 섬, 여객선과 같은 폐쇄적인 배경 및 한정된 인물 구성과 결합할 때 “범인은 이 안에 있다”는 긴장을 극대화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아야쓰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은 닫힌 장소와 제한된 용의자 집단이 후더닛의 쾌감을 얼마나 강력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증명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천 년의 후더닛》의 가장 큰 매력은 이 ‘밀실’의 개념을 시간의 차원으로 확장한다는 데 있다. 철벽 같은 시간의 알리바이를 뚫고 일어난 살인은 후더닛이라는 형식이 여전히 새롭게 갱신될 수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왜 그랬는지보다 더 큰 문제가 있어.”
시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누구’야. 누가 죽였는가.”
─ 본문에서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영민 작가는 권말 해설을 통해 《천 년의 후더닛》이 냉동수면이라는 설정을 본격 미스터리의 논리와 트릭을 움직이는 ‘핵심 조건’으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외부인은 들어올 수 없고 내부인은 잠들어 있었다’는 전제는 독자에게 일종의 공리(公理, axiom)처럼 받아들여진다. 독자가 이 조건을 의심하지 않는 순간, 작품은 그 위에 알리바이와 시간, 기록의 문제를 차례로 쌓아 올리며 수수께끼를 정교하게 확장해나간다. 역시 물리학을 전공한 김영민 작가는 의문을 발견하고, 단서를 수집하고, 논리적으로 해명해나가는 과학의 태도가 추리소설 속 탐정의 활동과도 맞닿아 있다며 진화생물학을 전공하고 연구한 아사네 주지가 SF가 아닌 추리소설을 택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저자 소개

  • 저자 : 아사네 주지
일본의 소설가. 1986년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다. 신슈대학교 이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진화생물학을 전공했다. 석사과정을 마친 후 시청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미스터리를 쓰기 시작했다.
2023년 《붉은 여왕의 살인(赤の女王の殺人)》으로 미발표 신인 장편소설에 수여하는 제16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문학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시청 직원이 밀실 추락사 사건을 목격하면서 시작되는 《붉은 여왕의 살인》은 일상적 공간을 배경으로 불가능한 범죄를 그렸다는 심사위원 시마다 소지의 극찬을 받았다.
두 번째 장편 《천년의 후더닛》에서는 인류 최초의 냉동수면 실험이라는 SF적 설정을 본격 미스터리의 후더닛 구조와 결합했다. 일곱 명이 잠들고, 천 년 뒤 여섯 명만 깨어난다는 압도적인 설정 속에서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미스터리 장르의 가장 고전적인 질문을 새롭게 해석했다는 평가와 함께 MRC대상 2025 TOP 10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생물의 세계에서 매혹적인 수수께끼를 발견하고 풀어가는 진화생물학의 태도와 불가능해 보이는 사건을 논리로 풀어내는 본격 미스터리의 쾌감이 절묘하게 맞물린 작품이기도 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스노우맨의 장례 행렬: 마마베 릿카의 추리 조각들(スノウマンの葬列 真々部律香の推理断章)》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은모
일본 문학 번역가. 일본 문학을 공부하던 도중 일본 미스터리의 깊은 바다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치오 슈스케의 《절벽의 밤》, 《용서받지 못한 밤》, 치넨 미키토의 《유리탑의 살인》, 유키 하루오의 《방주》, 《십계》, 《교수상회》, 이가라시 리쓰토의 《법정유희》, 미쓰다 신조의 《걷는 망자, ‘괴민연’에서의 기록과 추리》, 우케쓰의 ‘이상한 집 시리즈’, 아오사키 유고의 《지뢰 글리코》 등이 있다.

목차

1 깨어난 여섯 명 …… 007
2 기억의 단편 …… 035
3 역사와 얼굴 없는 시체 …… 056
4 공백의 124년 …… 082
단장―선생님 …… 103
5 바깥세상으로 …… 117
6 새로운 정보 …… 159
7 습격과 사망자 …… 184
8 실종과 해후 …… 236
단장―하루카 …… 291
9 두 번째 셸터 …… 302
10 절망과 소녀 …… 337
11 귀환, 그리고 추리 …… 368
단장―계시 …… 402
12 천 년의 후더닛 …… 411
13 첫눈이 내리는 거리 …… 440
해설 ……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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