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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구판 정보
마루타 소년 임지형 저 | 아이앤북(I&BOOK) | 2019년 05월 [절판]
평점 - · 리뷰 0
ISBN : 9791124035467 / 204쪽 / 265g / 143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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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일제강점기 만주 ‘731부대’를 배경으로 하여 진짜 인간다움의 의미를 묻는 역사 동화 『그해 선우는』이 이지북 고학년 동화로 출간되었다. 『내일은 슈퍼리치 1~2』 『방과 후 초능력 클럽』 『늙은 아이들』 등 다수의 작품을 펴내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임지형 작가가 전작 『마루타 소년』을 개정하여 선보인다.
『그해 선우는』의 이야기는 731부대에 ‘마루타’로 끌려간 주인공 선우와 일본군의 아들 데쓰오가 만나면서 시작된다. 언어도, 문화도, 처한 입장도 모두 다른 두 소년은 전쟁과 침략이라는 현실 속에서 조심스럽게 우정을 쌓아 간다. 선우와 데쓰오는 함께 밥을 먹고, 웃고, 놀며 추억을 나누지만, 폭력과 이념의 공간 아래에서 각자의 두려움과 현실적 한계를 마주한다. 참혹한 역사 속에서도 두 소년이 지키고자 했던 따뜻한 우정은 독자에게 인간다움의 의미를 조용히 묻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인권 감수성을 갖출 수 있도록 인물 설정과 표현을 면밀히 수정·보완했다. 특히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현대의 젠더 감수성에 맞춰 세심하게 재구성했고, 731부대에서 일어난 일들을 해석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서술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또, 『비밀의 종이 울리면』 『현진에게』 등 여러 책에서 따뜻하고 감각적인 그림을 그려 온 일러스트레이터 양양이 그림 작가로 참여해, 두 주인공 선우와 데쓰오의 우정을 애틋하게 담아냈다.
출판사 리뷰
일제강점기 만주 731부대,
거대한 폭력 아래 만난 두 소년
작품의 두 주인공인 선우와 데쓰오를 얼핏 보면 이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선우는 조선인이고 데쓰오는 일본인이며, 넉넉한 돈과 좋은 집, 먹을 것에 언제나 간절한 선우와 달리 궁전 같은 집에 사는 데쓰오에게 그런 것들은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다. 그러나 이런 차이는 모두 시대와 이념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뿐,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소년 모두 상대방과 진심을 나눌 줄 아는 순수한 어린이다.
“참, 네 이름이 뭐야?”
“요시히로.”
“그 이름 말고 원래 이름 말이야.” -본문 48쪽
뇌전증을 앓기 시작하면서 타인에게 마음을 닫아 버린 데쓰오는 선우의 천진하고 다정한 모습에 마음을 열고, 일본인 앞에 서면 늘 경직될 수밖에 없던 선우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궁금해하는 데쓰오에게 믿음을 갖는다. 그때부터 두 소년은 ‘친구’가 된다. 함께 밥을 차려 먹고, 몰래 선물을 준비하고, 뜨거운 여름날 물을 튀기고 놀며 진심 어린 우정을 나눈다. 그러나 바깥세상은 두 소년의 우정을 자꾸만 위협한다. 작품은 731부대에서 자행한 폭력을 주변적으로 서술하면서도, 이야기의 한가운데에 선우와 데쓰오의 애틋한 우정을 배치함으로써 이념보다 앞서야 했던 인간다움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세상에 맞설 줄 아는 어린이의 용기
어린이를 외면하지 않는 어른의 양심
친구가 된 선우와 데쓰오는 세상에 맞설 줄 아는 강인한 마음을 갖게 된다. 먼저 데쓰오의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는 몸이 약한 자신을 괴롭히는 동급생 이시카와였다. 데쓰오는 이시카와 때문에 학교에도 잘 나가지 않았지만, 선우와 함께 지내면서는 자신들에게 시비를 붙여 오는 이시카와에게 큰소리로 대항할 수 있게 되었다. 선우 역시 마찬가지다. 조선인들이 일본어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폭력을 당하던 시대이지만, 데쓰오를 못살게 구는 이시카와에게 선우는 몸으로 맞서 싸우며 친구를 지킨다. 우정에서 시작된 용기로 강해진 두 소년은 역사의 그림자 아래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잔혹한 세상을 버텨 내고 성장한다.
한편, 두 소년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어른으로 간호 장교 유키코가 등장한다. 유키코 역시 731부대에서 근무하는 일본군이지만, 인간성과 도덕성을 상실한 다른 군인들과는 달리 유키코만은 선우와 데쓰오를 인간으로 바라본다. 국가와 이념을 떠나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킬 줄 아는 어른은 어린이에게 분명히 필요하다. 유키코의 도움으로 선우와 데쓰오는 둘만의 방식으로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된다.
그해 선우는 데쓰오에게,
데쓰오는 선우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작품은 전쟁과 폭력의 실상을 해석하려 하지 않는다. 실제로 벌어진 일을 담담하게 서술하기에 선우와 데쓰오의 우정이 더욱 가슴 아프다. 그해 선우는 데쓰오에게, 데쓰오는 선우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선우와 데쓰오가 다른 시대, 다른 공간에서 만났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시대와 이념보다 앞서야 마땅한 인간다움에 대해,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 독자가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

1. 선우
2. 사토시와의 만남
3. 휠체어를 탄 아이
4. 갑작스러운 발작
5. 좋고도 나쁜
6. 보물찾기 놀이
7. 이상한 증세
8. 야마다의 방문
9. 몰라보게 살찐 얼굴
10. 반갑지 않은 손님
11. 사라진 준코
12. 유키코의 실수
13. 세균 만두
14. 선우의 눈물
15. 데쓰오의 부탁
16. 한밤중의 실험
17.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솟아나고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