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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45627 / 128쪽 / 166g /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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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1988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은의 여섯번째 시집. ‘땅’과 ‘무덤’의 세계에서 골라낸 ‘흙’에 따뜻하게 ‘빛살’을 쬐이며 묵중하고 야문 ‘발자국’으로 제 토양을 다져온 시인은, 차근한 손으로 씨앗을 심듯 8년 만의 새 시집을 내놓는다. 시력(詩歷) 40년을 목전에 둔 그가 특유의 현실감각을 발휘하며 통렬하게 써 내려온 51편의 시가 총 4부로 나뉘어 묶였다.
표제작의 제목에서 “잘못한”이라는 표현을 통해 전면적으로 표상되는 엇갈림의 이미지는 바로 뒤에 이어지는 “인사”라는 키워드와 연결되고, “알은체해야 하나 머뭇대는”(「높은 시선」) ‘눈길’은 이내 그보다 더 적극적인 ‘눈짓’으로 나아간다. 삶이 죽음 같고 죽음이 삶 같은 “착각이 진실처럼 느껴질 때”(「그럴 때가 있다」), 그러한 감각을 놓치지 않고 “곁눈 한번 주지 않는/그들 삶에/한 발 들여놓듯” “인사를 건”(「처음으로」)네기. 겸연쩍음과 오인의 가능성을 감수하고서 “묵묵히 인사 나”누는 “젖은 눈”(「꽃들이 오는 길로 사랑이 갔다」)은 모순적인 경계 위의 “삶을 까발리며 빛”(「지금은 4월」)나고, 죽음의 얼굴을 한 생의 “뒷면마다” 그 “빛이 출렁댄다”(「회복기의 봄날」).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1부
고개를 드는 순간 | 오래된 통증 | 잘못한 인사 | 웃기 위해 | 높은 시선 | 애매한 경계 | 나의 전야 | 면전으로 온다 | 우리가 여기 앉아 | 반성이 과한 만두소처럼 | 탐정처럼
2부
어떤 애도 | 뒤 | 순간의 진실, 영원한 진실 | 귓불을 봄볕처럼 만지는 거짓들 | 꽃 피기 전 | 골목집 문밖 의자 | 여우비 | 아직도 | 극대비 | 꽃들이 오는 길로 사랑이 갔다 | 스승이 꿈에 | 지름길
3부
꽃무늬 손수건 | 지금은 4월 | 타인의 행복 | 어느 간절기 | 시인의 가방 | 강이 여자를 | 인생 총량 | 처음으로 | 집으로 돌아가자 | 화사한 우울 | 속살 | 젠틀맨을 들이다 | 화룡정점 | 빛의 계단참
4부
어제도 내일도 없는 것처럼 | 달빛에 깨다 | 안녕, 안녕 | 그럴 때가 있지 | 눈, 눈빛 | 희한하다 | 한끝 | 회복기의 봄날 | 의심을 품자 | 언니의 언니 | 특급 인생 | 허무의 반전 | 바람이 오는 길 | 직립
해설
두 번의 용서 · 박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