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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0403944 / 252쪽 / 305g / 123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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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7 종합 58위 | 2026/7 소설 32위 | 현재 종합 59위 | 현재 소설 35위 | Top100 : 3주
반디앤루니스 리뷰
가산 카나파니의 중단편집 『뜨거운 태양 아래서』가 열림원에서 복간되었다. 2006년 절판 이후 약 이십 년 만에 다시 독자 앞에 놓인 이 작품집은, 더 나은 삶을 찾아 국경을 넘어설 수밖에 없었던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이동 서사를 통해 고향 상실과 추방의 체험 그리고 그럼에도 지속되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조건을 응시한다.
그러나 카나파니가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탈출과 생존의 서사가 아니다. 그가 겨냥하는 것은 삶의 기반 자체를 박탈당한 인간이 마주해야 하는 침묵의 심연이며, 그 심연 속에서도 완전히 소거되지 않는 기억과 존엄의 미세한 잔광이다. 사막이라는 극한의 지리적 조건, 검문과 통과가 교차하는 국경의 장치들, 물탱크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 갇힌 신체를 통해 카나파니는 전쟁과 폭력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잠식하며 인간의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해체하는지를 집요하게 밀어붙인다.
그의 문학에서 역사적 비극은 거대한 사건의 연대기적 서술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것은 한 인간의 신체적 고통, 기억의 균열, 가족의 생계와 미래가 동시에 붕괴되는 가장 미세한 순간들 속에서 비로소 구체적 실체를 획득한다. 이러한 서사 방식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를 단순한 지역사의 기록에서 끌어올려, 폭력의 조건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존엄이라는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묻는 철학적 텍스트로 확장시킨다.
출판사 리뷰

뜨거운 태양 아래서
슬픈 오렌지의 땅
네가 한 마리의 말이라면
무덤 속의 손 하나
움 사아드
매
가자에서 온 편지
작품 해설―윤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