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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9087292 / 356쪽 / 356g / 107 x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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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좋아하는 마음에 왜 죄를 물을 수 없어요?"
40만 독자가 선택한 이희영 작가의 신작,
진실이란 불행으로 가라앉지 않기 위해 분투하며 솔직하지 못했던 순간들의 기록!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잎새'에게 처음 쓴 소설을 보여준다. '나'의 소설에는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정'과 '현'이 등장한다. '정'과 '현'의 부모님 사이 태어난 아이 '진'은 그들의 묘한 관계를 파고들듯 관찰한다. 재혼 가정 안에서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그들은 아직 터지지 않은 폭탄을 끌어 안고 언제 폭발할지 모를 그 순간을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 재혼가정이지만 평화로워 보이는 가족 내에는 터지지 않은 폭탄이 불안하게 터질 날 만을 기다리고 있다. 왜 그들은 폭탄이 되고야 말았을까? 그리고 '나'는 왜 '잎새'에게 이 소설을 보여준 걸까?
‘나'의 소설에서 갑작스럽게 남매가 되어버린 '정'과 '현'에게는 서로를 향한 열망이 계속 쌓여간다.하지만 그 감정을 꺼내드는 순간 간신히 찾은 부모의 사랑은 깨어지고, 어린 동생 '진'의 삶마저 뒤흔들릴 것이 뻔하다. 그래서 그들은 삼키기로 한다. 그러나 그토록 감추려던 감정은 어느 순간 흘러넘쳐 그들이 지키려 했던 모든 것을 단숨에 무너뜨린다. 겉으로는 안온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 오래도록 뜨거운 감정을 삼켜온 두 사람의 딜레마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딸에 관하여』 김혜진 작가 추천
“사랑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되지만 항상 축복받는 건 아니다.”
출판사 리뷰
40만 독자가 선택한 이희영 작가의 신작
진실이란 불행으로 가라앉지 않기 위해 분투하며 솔직하지 못했던 순간들의 기록
“좋아하는 마음에 왜 죄를 물을 수 없어요?”, ‘나’의 소설에 등장하는 대사다. 이 작품은 소설 속 소설이라는 액자형 구조를 통해, 꾹 눌러온 오랜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야기다. 친구와 연인 사이 어딘가에 머무는 '나'와 '잎새', ‘나'의 소설 속에서 재혼 가정으로 남매가 된 '정'과 '현'.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 두 관계가 겹쳐지며 그 안에 숨겨진 딜레마를 정확히 관통한다. 이 사랑을 완전히 정의해버리는 순간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평화가 깨질까 싶은 두려움과 그렇기 때문에 비겁해질 수밖에 없는 모습을 통해 작품은 질문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죄를 물을 수 있냐고, 우리는 어쩌면 모두의 평화를 위해 누군가의 사랑을 모르는 척하고 있진 않냐고. 이 작품을 먼저 읽은 김혜진 작가는 ‘〈낙하〉는 부모의 재혼으로 묶인 남매라는 울타리 안에서, 충돌하고 탈락하며 끝내 드러낼 수 없었던 마음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정의했다. 소설로 완성한 '나'의 집필은 이들 사이에 존재했던 애틋한 사랑을 증언하고 속죄하는 또 다른 사랑의 행위가 된다. 그리고 그 글의 완성 끝에, ‘나'는 자신의 비겁함을 인정하며 어떤 결심을 한다.
나만 사랑받을 수 있다면 당신들의 사랑은 망가져도 좋았다
속내를 파고들면, 가족에 관한 맹목적인 사랑 이야기다.
『페인트』로 40만 독자의 마음을 뒤흔든 이희영 작가가 가족과 ‘나’ 사이의 ‘희생’ 그리고 숨겨야만 했던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귀하다. 나 자신보다 타인을 아끼기로 결심했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그래서 그 사랑은 나 자신의 욕망을 삼키게도 만든다. 이처럼 이 작품은 가족이 믿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온전한 삶과 사랑을 내려놓고 모든 것이 욕심이라며 참아내는, 꽉 눌러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담고 있다. 어쩌면 평화로운 가족의 모습이 가장 잔인한 폭력이었던 셈이다. 오늘날은 기존의 가족 형태가 깨어지고 가족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가족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이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마음들도 많다. 그 사랑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가족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고통은 가족을 향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덮을 수 있을까. 가족 안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정상성을 유지하려는 그 마음들에 대해 작가는 독자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은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이 질문에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숨겨왔던 마음이나 버거웠던 가족 내 역할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거 알아? 인간은 말이야. 가장 가까운 존재의 희생을 가장 당연하게 받아들이거든.”-본문 속에서
추천사
사랑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되지만 항상 축복받는 건 아니다. 어떤 마음은 통념과 상식, 법과 제도의 바깥에서 탄생하고, 위태롭게 이어지다, 결국 아무도 모르게 소멸한다. 우리의 삶은 겹겹이 쌓인 관계의 층위로 이루어지고, 한 사람에 대한 맹목은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론 거부하고 포기하는 것이 더 깊은 차원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역설이 성립하기도 한다.
『낙하』는 부모의 재혼으로 묶인 남매라는 울타리 안에서, 충돌하고 탈락하며 끝내 드러낼 수 없었던 마음에 관한 이야기다. 오로지 두 대상 사이에 머물렀기에 더욱 애틋한 사랑. 그리고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세계에서 일어난 이 비극을 기록한 화자가 있다. 쓴다는 것은 그들 사이에 존재했던 사랑을 증언하는 또 다른 사랑의 행위. 이제 우리가 읽을 차례다.
- 김혜진 (소설가)

1부
2부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