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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정기받아 대작가 되자 작가의 작업 여행 2

김복희 저 | 안온북스 | 202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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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638874 / 198쪽 / 257g /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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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도깨비도 해녀도 아닌 시인이
제주도에서 새가 되는 방법,
가만히 그곳의 생물이 되는 여행

시집 『희망은 사랑을 한다』, 『보조 영혼』, 『생 마음』 등을 펴냈으며 2024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복희의 산문집 『백록담 정기받아 대작가 되자』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의 작업 여행 시리즈 두 번째 책인 이 산문집의 배경은 제주도이다. 시인은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섬에서, 한라산의 정기를 받아 대작가가 되길 꿈꾼다. 제주에는 시인의 친구 희망이 있고, 멋쟁이 시루가 있다. 도깨비도 있고 해녀도 있고 설화와 옛이야기가 있는 그곳에서 시인은 대작가는커녕 그저 조용히 놀고 있는 듯하다.

대작가가 되는 것은 시인에게 있어 새가 되는 일과 같다. 그것은 쫓겨남이다. 현실 논리로 설득하기 어려운 진실을 망상으로 직조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말을 걸면서 귀를 열어야 한다. 시인은 확신을 기반으로 되묻는다. 이게 시 아닌가? 그곳에서 쓴 자신의 시를 다시 호명하면서, 그곳에서 떠올린 옛 시를 다시 읽으며 시인은 ‘섬스러운’ 정서를 받아안는다. ‘섬적인’ 상태가 된다. 그것이 백록담이 정기이다. 대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좋을 것이다. 그곳의 생물이 된다면, 그래서 그저 쓰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시인일 테니까.

 

 


출판사 리뷰

· 나의 희망은 제주도에 있다

시인의 희망은 제주에 있다. 그건 시인의 친구 이름인 ‘희망’이기도 하고, 사전적 의미의 희망이기도 하다. 시인의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염치 불고 희망의 집에 머물면서 시루와 놀고, 책을 읽고, 각종 글을 마감한다. 화급한 마감이든 여유로운 마감이든 상관없이 제주에서는 어떻게든 쓸 수 있다. 그것이 시인에게 희망일 것이다. 시인은 백록담의 정기를 받아서라도 대작가가 되고 싶다. 하나 정작 제주도의 자연 앞에서는 그저 경외에 휩싸이고 만다. 그 자연의 일부가 되느라 바쁘다. 시인은 제주에 기대어 자신의 시를 말하기도 한다. 친구 희망과의 대화가 시가 되고, 반딧불이 숲 체험이 시가 된다. 4·3을 생각하며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시가 된다. 그 시들은 제주에서 최대한 귀 기울여 들음으로써 비로소 가능하다. 대작가라 하기에는 무척 소소한 일이겠으나, 시란 원래 그런 것임을 제주의 바람이 시인에게 고요하고도 단호하게 일러주고 있다.

· 그 섬은 아름다움으로 꿈틀거린다

시인은 제주의 산과 바다에만 들르지 않는다. 시인은 무가와 설화, 서예와 사진을 두루 넘나들며 제주의 곳곳을 ‘놀러’ 다닌다. 시인은 ‘영실 탐방로’의 기암을 보며 〈오백장군〉 설화를 들려준다. 500명의 아들이 본인들을 줄 죽을 끓이던 어미가 큰솥에 빠져 죽은 줄도 모르고 어미가 고기가 되어버린 그 죽을 먹고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시인은 내처 위 모티프로 만들었다는 ‘제주돌문화공원’에까지 간다. 가서 이러저러 공연한 생각에 빠진다. 〈가믄장아기〉 설화도 시인에게 인상 깊은 이야기다. 시인은 어떤 일이든 온전히 내 덕이라 말하는 가믄장아기의 꿋꿋함과 결연함에서 지금 세상의 많은 여성을 떠올린다. 〈설문대할망〉과 〈지장아기씨〉까지 제주의 이야기는 시인을 거쳐 독자에게 시가 되어 도착한다. 이 밖에도 제주에 유배와 예술가로 길이 남은 추사 김정희, 외로움과 평화를 간절함으로써 사진에 담아낸 김영갑까지 제주의 모든 게 김복희에게 놀이이고, 시이다. 시인은 말한다. 도깨비를 만나더라도 재밌게 놀 자신은 있다고. 그 놀이는 바로 시일 것이다. 그 놀이의 과정과 규칙이 바로 이 책, 『백록담 정기받아 대작가 되자』에 적혀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복희
1986년 태어나 2015년 『한국일보』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가 사랑하는 나의 새 인간』 『희망은 사랑을 한다』 『스미기에 좋지』 『보조 영혼』이 있으며,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1부 도깨비도 해녀도 아니지만

빈 몸 / 숲길에서 / 희망의 입도 / 김포공항에 굴 연결하기 / 존재감에 대하여 / 시루야 놀자 / 귤은 귀엽다 / 안개 속의 소 / 백록담 정기받아 대작가 되자 / 제주공항에서 우두망찰 / 이 몸 입장 / 독자와 집중해서 만나기 / 성산일출봉 신비 체험 / 그 사진에 왜 우리는 없는지 / 길은 어디에서나 잃을 수 있다 / 용서할 수 없는 마음

2부 나는 오늘 새가 될 것이다

겨울 메모 / 가을 메모 / 여름 메모 / 봄 메모 / 내 아들이 돌이 된다면 / 잘 살아도 내 덕 못 살아도 내 덕 / 소나무도 있지만 수선화도 있다네 / 지옥에 간 사람들이 받는 벌 / 절대로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자원은 무엇일까요 / 백지 만들기 / 간절함은 끝없이 추구할 수 있다 / 까마귀 거느린 강림 도령 보시오 / 죽어서 새 되는 이야기 / 내가 썼지만 내가 안 쓴 것 / 도깨비 만나게 해주세요

에필로그 나는 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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