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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향시간

강주리 저 | 이안북스 | 202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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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374987 / 128쪽 / 243g / 187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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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흐르는 선형적 시간 대신, 모든 사건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시간 인식에서 출발한다. 작가 강주리의 오랜 수행적 작업 과정-끊임없이 반복되는 행위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적 선택-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낸 이 책은, 단순한 드로잉의 집합이 아니다. 선형적 읽기를 해체하는 물리적 구조와 방향성을 지운 구성 속에서 이미지들은 과거와 현재, 실재와 환영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책이라는 매체는 여기서 시간의 흐름을 설명하는 도구를 넘어, 시간 자체를 드러내는 조형적 장치로 전환된다.

강주리는 종이와 잉크를 바탕으로 크로스해칭 기법을 활용해 화면을 구축한다. 반복되고 교차하는 선들은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형태가 생성되고 변화하는 과정 그 자체를 드러낸다. 이를 통해 자연과 인공, 생태와 문명 사이의 경계는 서서히 흐려진다. 드로잉, 분할된 패널, 한지 제작 과정에 대한 실험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시간의 축적을 하나의 구조로 형성해낸다.

『무향시간』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계속해서 생성 중인 상태에 가깝다. 책을 펼치는 매 순간은 하나의 변화하는 장면이 되고, 보는 행위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사건으로 작동한다. 겹쳐지고 반복되는 형상들은 명확히 규정되기를 거부한 채 경계 위에 머물며, 기존의 이분법적 구분에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닫힌 구조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품은 채 열린 상태로 남는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강주리

강주리의 작업 방식은 수집하고, 분류하고, 관찰·기록하는 드로잉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주요 매체인 종이 위 잉크의 단선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겹쳐지고, 반복되고, 침범하며 서로의 밀도와 방향을 바꾸면서 혼성된 형상과 내러티브를 구축하며, 증식과 충돌의 구조로 존재한다. 회화와 혼합적 설치를 통해 자연과 문명의 구분 없는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유기체와 무기체, 과거와 현재, 실재와 환영의 경계 넘기를 시도하고 있다.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자세에 집중하며, 내면을 향한 작업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세계를 확장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터프츠대학교 보스턴뮤지엄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문화부 아티스트상을 수상, 영국 글렌피딕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한국 대표로 선정되었다. 더레퍼런스(2026), 스페이스윌링앤딜링(2025), 갤러리 NAGA(미국, 2024), 쿠에스타대학교 해롤드제이미오씨 아트갤러리(미국, 2023), 수림문화재단 김희수아트센터(2021), 갤러리조선(2021), 경기도미술관(2018), 주스페인한국문화원(스페인, 2018), 뉴햄프셔대학교미술관(미국, 2014) 개인전, 그리고 소마미술관(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2021), 서울대학교미술관(2021), 서울시립미술관 SeMA창고(2020), 창원조각비엔날레(2020), 아모레퍼시픽 본사(2019), 수원시립미술관(2018), 피치버그아트뮤지엄(미국, 2018), 타이페이시립미술관(대만, 2017) 등의 기획전 등에 참여하였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삼성 더프레임TV, 현대문학, 홍콩 미라마쇼핑센터 등과 협업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경기문화재단, 페이스북코리아, 터프츠대학교 아이데크만아츠센터, 다트머스대학교 후드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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