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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몇 번을 처음 만나도 좋은 사람 기억을 잃어도 서로의 안녕을 주고받는 치매 돌봄 이야기

이혜주 저 | 엔세테라 | 202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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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9896307 / 256쪽 / 256g /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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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사람들은 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기관, 노인주간보호센터를 가리켜 ‘그런 데’라고 불러왔다. 가난하고 아프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이 가는 곳, 나와는 상관없는 곳. 저자는 24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킨 사회복지사다. 그 시간 동안 저자는 ‘그런 데’가 ‘그런데’로 바뀌는 작은 반전들을 매일 목격한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처음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자식들이 갖다 버린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센터를 다니시면서, 어르신은 어느새 다시 밥을 먹고, 농담을 하고, 친구를 걱정한다. 가족은 몇 년 만에 잠을 자고, 미용실에 다녀온다. 이 책은 그 반전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모아 담은 책이다.

치매가 진행되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말이다. 단 한마디를 듣기 위해 수차례 말을 건네도 화답이 돌아오지 않는 날이 많다. 그러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뿐, 입술은 움찔거리고, 잡은 손은 놓이지 않는다. 말씀이 거기 있다. 저자는 ‘치매 환자’라는 단어로 사람을 보지 않는다. 매화 같은 K 할머니, 화장실에 잘생긴 남자 친구가 있다고 믿는 어르신, 품위를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할머니.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과 표정과 살아온 시간을 따듯한 시선으로 옮겨 적었다.

 

 

출판사 리뷰

‘그런 데’가 ‘그런데’로 바뀌는 자리
사람들은 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기관, 노인주간보호센터를 가리켜 ‘그런 데’라고 불러왔다. 가난하고 아프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이 가는 곳, 나와는 상관없는 곳.
저자는 24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킨 사회복지사다. 그 시간 동안 저자는 ‘그런 데’가 ‘그런데’로 바뀌는 작은 반전들을 매일 목격한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처음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자식들이 갖다 버린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센터를 다니시면서, 어르신은 어느새 다시 밥을 먹고, 농담을 하고, 친구를 걱정한다. 가족은 몇 년 만에 잠을 자고, 미용실에 다녀온다. 이 책은 그 반전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모아 담은 책이다.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치매가 진행되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말이다. 단 한마디를 듣기 위해 수차례 말을 건네도 화답이 돌아오지 않는 날이 많다. 그러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뿐, 입술은 움찔거리고, 잡은 손은 놓이지 않는다. 말씀이 거기 있다. 저자는 ‘치매 환자’라는 단어로 사람을 보지 않는다. 매화 같은 K 할머니, 화장실에 잘생긴 남자 친구가 있다고 믿는 어르신, 품위를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할머니.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과 표정과 살아온 시간을 따듯한 시선으로 옮겨 적었다.

돌봄은 한 방향이 아니다
이 책은 돌봄 종사자에게 ‘이렇게 돌보세요’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저자는 자기 안의 폭력성을 솔직히 들여다보고, 한 어르신을 하마터면 포기할 뻔했던 순간을 고백하고, 위기의 자리에서 자기 자신을 어떻게 돌이켰는지를 적는다. 그리고 그때마다 저자를 다시 일으킨 것은 어르신들 쪽이었다. 호통치다가도 사탕을 손에 쥐여주는 다정함, 망상 속에서도 잃지 않는 따뜻함. 돌봄은 결코 한 방향이 아니라는 깨달음이 책 전체에 흐른다.

"돌보는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책"
대한민국은 2024년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중앙치매센터 추산에 따르면 2025년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가족 누군가는 결국 돌봄의 자리에 서게 된다는 뜻이고, 돌봄은 더 이상 누군가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몇 번을 처음 만나도 좋은 사람』은 치매에 대한 정보서도, 돌봄 매뉴얼도 아니다. 24년차 사회복지사가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얼굴을 한 사람씩 기록한 책이다. 말씀이 사라진 어르신께 한마디를 듣기 위해 수차례 대화를 시도하고, 자식들이 갖다 버렸다고 오해하며 화를 내시는 어르신의 마음을 풀어드리며 발견하는 작은 반전의 순간들을 담았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남는 것은 기억은 흐려져도 사람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돌봄은 한 방향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혜주
24년 차 사회복지사. 종합사회복지관과 사례관리기관을 거쳐 지금은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기보다, 필요한 곳에 마음이 흐르도록 돕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 요즘은 치매 어르신들과 부대끼며 인생을 새로 배우는 중이다. 돌봄은 결코 일방적이지 않다는 깨달음 속에서,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과 더 즐겁게 나이 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 꾸준히 공부하며, 돌봄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학회와 협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틈날 때마다 멍하니 쉬고, 산책하고, 글을 쓴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오래도록 현장을 지키는 사회복지사로 살고 싶다.

목차

여는 글 - 나의 일터는 ‘그런 데’입니다

1장. 그런 데에서 마주한 얼굴
· 새벽 배송
·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 야, 사장님, 이쁜이, 혜주 양
· 환대의 물결
· 당신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 덩어리는 작지만, 마음은 크다
· 매화 같은 K 할머니께
· 100세 할머니의 휴대폰
· 너와 나의 연결고리

2장. 들리지 않아도 닿는 말
· 말씀으로 인사해 주세요, “안녕”
· 당신에게 나를 포개고 싶습니다
·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대문에 붙은 메모
·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 어르신을 위해서라는 말
· 아들과 딸을 팝니다
· 단 한 번만 불린 이름
· 아가 시나브로 혀라

3장. 끝까지 당신답게
· 화장실에는 잘생긴 남자 친구가 있다
· 존재감이 빛나도록
· 나는 어리석지 않다
· 그저 받아 줄 누군가가 있다면
· 마음을 알아봐 주는 일
· 비녀와 커트 머리
· 똥칠하는 할머니, 품위를 지키는 할머니
· 꼬부라진 등도 쓸모가 있다

4장. 돌보는 나를 돌보며
· 내 안의 폭력성
· 하마터면 당신을 포기할 뻔했습니다
· 변화는 어디에 있었을까
· 심판이 아닌 응원
· 문제 종합 선물 세트
· 마주한 사람에게 맞는 답
· 할 일은 해야지
· 가랑비 젖는 예배

5장. 그런데도, 살아간다는 것
· 한 걸음이 번질 때
· 세 시간짜리 파란색
· 슬쩍 찌르는 힘
· 그리움은 동무이다
· 나는 막내아들 집에 간다
· 죽고 싶다는 말, 살고 싶다는 마음
· 선생님 눈에는 내가 어떻게 보여요
· 이별을 배우는 시간
· 우주먼지의 행복

닫는 글 - 꾸역꾸역 살고 있는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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