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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시절

양솽쯔 저 | 문현선 역 | 마티스블루 | 202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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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9242562 / 528쪽 / 686g / 130 x 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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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1938 타이완 여행기》의 출발점

타이완 사람이 타임슬립해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느 시대, 어느 장소로 가야 할까? 양솽쯔 작가는 이 질문에 대해 타임슬립이라는 뜻밖의 운명을 맞이한 주인공을 일제강점기 타이중으로 보내는 것으로 답한다. 역사소설과 여성 서사의 백합소설을 결합한 ‘역사 백합 소설’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한 양솽쯔 작가는 첫 장편소설 《꽃 피는 시절》에서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1920년대 타이완섬으로 돌아가 타이완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또한 여성들의 일상과 감정, 욕망을 세밀하고 유려하게 재현해냄으로써 역사 속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2024년 전미도서상 수상작이자 202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1938 타이완 여행기》의 출발점이기도 한 이 소설은 타임슬립이라는 장르적 장치를 통해 식민지와 계급, 젠더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동시에 이 소설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작가가 밝혔듯이 “소녀와 소녀가 각별한 벗이 되어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타이중 고택 ‘지여당’의 양씨 가문 막내딸 쉐쯔를 통해, 이제껏 알지 못했던 옛 타이완의 풍경과 문화, 타이완 소녀들의 우정과 연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소설가 김이삭, 현찬양 추천!

역사ⅹ백합ⅹ타임슬립
스무 송이 꽃으로 수놓은 옛 타이완섬 여성들

2024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고 202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타이완 소설가 양솽쯔가 첫 번째 장편소설 《꽃 피는 시절》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타이완 사람이 역사소설을 쓴다면 어느 시대를 써야 할까’라는 고민으로 시작한 작가의 첫 역사소설로, 2017년 출간 이후 타이완에서 두 번의 개정을 거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타이중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타임슬립’이라는 장르적 장치를 이용해 고대 중국으로 향하던 시선을 타이완의 근대로 돌리며, 타이완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또한 역사소설과 여성 서사의 백합소설을 결합한 '역사 백합 소설'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며 역사소설의 정의,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관계, 문학적 정통성의 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해 타이완 문학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대학 캠퍼스 안 호수에 빠진 양신이는 1920년대 타이중의 대저택 지여당의 여섯 살 막내딸 쉐쯔로 눈을 뜬다. 지여당에는 가문을 이끄는 할머니, 가문을 위해 일찌감치 혼처가 정해진 언니들, 가문에 속하지만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첩과 양녀, 그리고 쉐쯔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일본인인 샤오짜오가 있다. 오빠 후이펑이 일본 유학 중에 자살을 시도하고 쉐쯔는 뜻하지 않게 지여당의 후계자 자리를 떠안게 된다.

시대의 한계 안에서도 존엄을 지키고자 했던 여성들

양씨 가문의 철없는 막내딸에서 지여당의 기둥이 되어가는 쉐쯔의 성장, 타임슬립으로 떨어진 낯선 세계에 닻을 내릴 수 있게 했던 샤오짜오와의 애틋한 우정, 그리고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인 억압과 차별 속에서도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이 소설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 시대에도 교사, 의사, 음악가로 살아가는 여성이 있었고, 여성 단체에서 여성운동을 이끄는 이들도 있었다. 쉐쯔와 샤오짜오는 여성 작가가 쓴 여행기를 함께 읽으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꿈을 키워간다. 양솽쯔 작가는 각 장의 제목을 꽃 이름으로 삼아 그에 대응하는 여성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그 꽃들만큼이나 다양한 여성들의 삶이 지여당 안팎에서 피어난다.
소설의 제목 ‘꽃 피는 시절’은 타이완 최초의 여성 기자이자 타이완 여성 문학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양첸허(楊千鶴)가 발표한 단편소설의 제목에서 따왔다. 식민지와 젠더의 이중 억압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남긴 양첸허처럼, 양솽쯔 작가는 역사 속에 묻힐 뻔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현재로 불러낸다. 《꽃 피는 시절》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1938년은 바로 《1938 타이완 여행기》에서 아오야마 치즈코와 왕첸허가 처음 만나는 그해이기도 하다. 두 작품은 이렇게 같은 시간선에서 만나며, 《꽃 피는 시절》은 양솽쯔 문학 세계의 출발점으로 자리한다.

타이완의 정체성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양솽쯔 작가는 음식과 언어에서 타이완의 정체성을 찾는다. 쉐쯔의 오빠 후이펑은 일본에 유학하면서 신문물에 눈을 뜨지만, 입맛만큼은 바꿀 수가 없다. 일본인 친구와 우정을 나누면서도 일본 음식은 입에 맞지 않고 타이완 전통 음식이 그립기에, 결코 일본인이 될 수 없는 자신에 대해 절망하고 깊은 우울에 빠진다. 작가는 지여당에서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는 장면, 철마다 보양식을 만드는 모습, 다양한 간식과 제사 음식을 통해 타이완 사람들의 진짜 삶을 보여준다. 또한 당시 타이완 사람들은 표준 중국어를 쓰지 않았고 타이완어와 일본어를 사용했는데, 작가는 마지막 개정판에서 이를 반영하여 일부 대화를 타이완어로 표기하고 표준 중국어를 병기했다. 그러나 한국어판에서는 작가와의 논의 끝에 14개 단어만 타이완어 발음으로 표기하고 본문에서 고딕체로 구별하여, 작가의 의도를 살리고자 했다.
100년 전 타이완 소녀들이 꿈꾸고 연대하고 고군분투했던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을 것이다. “소녀와 소녀가 각별한 벗이 되어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여성의 이야기”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제 떨어지는 “꽃송이의 갈 길”을 스스로 결정하고자 했던 그 소녀들을 만나볼 시간이다.

줄거리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던 대학생 양신이는 1926년 타이중의 유력 지주 가문인 양씨 가문의 막내딸 양쉐니(쉐쯔)로 다시 태어난다. 양씨 가문의 고택 '지여당'은 타이완 전통 주거 양식인 삼합원(중앙 안뜰을 중심으로 삼면이 건물로 둘러싸인 가옥)을 변형한 대저택으로, 신이는 이곳에서 가문을 이끄는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와 오빠, 그리고 작은아버지네 가족들, 사용인들과 함께 살게 된다. 타임슬립해 여섯 살 아이의 눈으로 본 일제시대 타이완은 같은 타이완 땅이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다. 중국어가 아닌 타이완어와 일본어만 쓰는 이곳에서 신이는 쉐쯔(유키코)라는 애칭으로 타이완어를 배우며 이 낯선 세상에 적응해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곳에서 일본인 화족 집안의 마쓰가사키 사키코(샤오짜오)를 만나 각별한 벗이 되고, 깊은 우정을 통해 쉐쯔가 타임슬립한 이 세계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게 된다.
쉐쯔는 가문의 후계자가 될 오빠 후이펑을 도와 다가오는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지여당을 지키고자 하지만, 미래를 알고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일본으로 유학 간 후이펑이 음독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할머니는 이제 가문을 이끌어 가는 사람으로 후이펑이 아닌 쉐쯔를 선택한다. 샤오짜오와 함께 그려온 미래와 지여당을 지켜야 하는 운명 사이에서, 쉐쯔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저자 소개

  • 저자 : 양솽쯔
1984년 타이완의 심장부에 위치한 도시 타이중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양뤄츠(楊若慈)로 2014년 쌍둥이 동생 양뤄후이(楊若暉)와 함께 쌍둥이라는 뜻의 일본어 ‘?子’를 공동 필명으로 삼으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언니 양뤄츠는 창작을, 동생 양뤄후이는 역사 고증과 일본어 번역을 담당했다. 2015년 동생이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홀로 ‘양솽쯔’라는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20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인과 타이완인 두 여성의 복잡미묘한 우정과 사랑을 그린 역사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를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소설은 2021년 타이완 금정상, 2024년 일본번역대상을 수상했고, 2024년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타이완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2026년에는 타이완 최초로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 외의 작품으로 《꽃 피는 시절》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단편집 《꽃 피는 소녀들의 화려한 섬》, 장편소설 《쓰웨이가 1번지》, 산문집 《먹겠습니다! 옛 타이중: 역사소설가의 거리 음식 답사》 《나는 장르싱 잡화점 옆집에 산다》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문현선
이화여대에서 사학과 중어중문학을 복수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중국 신화와 중국 문화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명대에서 콘텐츠 및 스토리텔링 강의를 맡고 있으며, 이야기공작소 파수의 캐릭터 프로파일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무협》 《삶에서 앎으로 앎에서 삶으로》 《소인경》(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다리 위 미친 여자》 《행위예술》 《소녀 화불기》 《소마고》 《열여덟, 소녀를 내게 줘》 등이 있다. 인문연구모임 문이원의 상임연구원으로서 ‘문턱이 낮은 인문학’을 위해 동양 고전을 풀어 쓰고 재해석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식민지 기억의 그림자 속에서 정체성의 꽃을 피우다

프롤로그 아마릴리스
1 . 옥란화
2 . 불꽃나무
3 . 금은화
4 . 모란꽃
5 . 동백꽃
6 . 재스민
7 . 시계꽃
8 . 연꽃
9 . 부겐빌레아
10 . 이엽송
11 . 국화꽃
12 . 일일초
13. 월하미인
14. 멀구슬나무
15. 선단화
16. 벚꽃
17. 은방울꽃
18. 목서꽃
에필로그 월계화

[양씨 가문 지여당 건축도]
[주요 등장인물 관계도]

[작가 후기]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 그날 본 꽃의 이름을
[개정판 작가 후기] 나는 여전히 꽃의 이름을 묻는 그 길을 걷고 있다
[역자 후기] 말과 말 사이의 섬에서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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