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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바디 로즈 키팅 단편집

로즈 키팅 저 | 허진 역 | 열림원 | 202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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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0403951 / 268쪽 / 348g / 12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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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극단적인 충격과 불편함 속에서
외면했던 감정의 진실을 마주하다!

“심장과 피로 가득 찬 인상적이고 광기 어린 상상력” ―《뉴욕 타임스》
“연민과 혐오의 공존. 결코 눈을 뗄 수 없다!” ―《커커스 리뷰》

영화 〈서브스턴스〉와 〈티탄〉을 떠올리게 하는 충격과 강렬함을 문학으로 풀어낸 소설 『오드바디』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아일랜드 작가 로즈 키팅의 데뷔 단편집인 이 책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을 보여주며, “어느 시대에 나왔어도 주목받았을 탁월한 데뷔작”이라는 DBC 피에르의 찬사를 받았다. 이 책은 뒤틀린 몸과 감각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성적인 과감함과 바디 호러적 상상력을 통해, 고통과 욕망이 뒤엉킨 감정의 층위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그 몸부림은 낯설고 기괴하지만, 우리가 쉽게 외면해온 감각을 끈질기게 되돌려놓으며, “극단적인 불편함 속에서야 비로소 성性, 수치심, 여성성이라는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령과의 공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 스스로를 갉아 먹는 아버지를 지켜보는 딸, 등 뒤에 날개를 이식하는 여자, 아침 근무 중 느닷없이 알을 낳게 되는 웨이트리스까지. 열 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결핍과 우울을 내면화한 채 위태롭게 세계를 통과하고, 그들의 불안은 일상의 틈에 균열을 일으키며 독자를 감정적, 신체적 불편함으로 몰아넣는다. 이 기묘한 설정들은 단순한 충격을 넘어, 우리가 익숙하다고 믿어온 현실의 감각을 낯설게 뒤집는다.

로즈 키팅이 그려내는 여성들은 피해자도, 영웅도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덧대고 이어 붙이며 ‘살아 있음’을 증명해내는 존재들, 자신의 몸을 열어 보이고, 비틀린 장기와 감각을 통해 발화되지 못한 욕망과 고통을 드러내는 존재들이다. 《아이리쉬타임스》가 “문학적 호러와 고딕의 결합으로 여성 경험의 불편하고 금기된 영역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고 평했듯, 『오드바디』는 기괴함과 연민, 관능과 유머의 공존으로 우리가 끝내 말하지 못한 감각의 깊은 층위를 드러내며 독자를 전율케 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몸과 존재의 뒤엉킨 진실을
잔인하고도 정직하게 파고드는 열 편의 이야기

“이 기괴한 몸들은 ‘평범하다’는 지독한 규격 아래
해부되고 찔리며, 가장 비현실적인 문법으로
우리가 외면해온 현실의 ‘마디마디’를 아프게 증언한다.”
― 이소호 시인(『캣콜링』 저자)

여성의 몸은 언제부터 타인의 시선으로 규정되기 시작했을까. 그리고 우리는 왜 몸에 끊임없이 정상성과 비정상성을 규정해왔을까. 세상은 여자들에게 끊임없이 속삭인다. 언제나 ‘관리된 몸’과 ‘밝은 표정’으로 보기 좋게 웃으며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라고. 그러나 여기, 그 요구에 끝내 부합하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에 가지런히 놓이기를 거부하는 여자들이 있다.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에워싼 딜레마 속에서 『오드바디』 의 인물들은 자신의 몸을 더 이상 그대로 두지 못한다. 해체되고, 변형되고, 끝내는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몸들. 그 격렬한 신체적 발악은 단순한 기괴함에 머물지 않고 회복이라는 단어로는 쉽게 봉합될 수 없는 감각의 층위를 드러낸다. 이는 “스스로 잘라낸 자신의 일부를 들여다”보고, “다시 한 땀 한 땀 이어 붙여본 적”이 있을 때에만 비로소 감각될 수 있다. 여성성의 병리적인 불편함을 파헤치는 이 이야기들은 초현실적이고도 날카로운 상상력으로 그 집요한 지점을 끝까지 따라간다.

로즈 키팅은 수치심과 욕망, 고독이 뒤엉킨 몸의 진실을 거칠면서도 섬세한 결로 파고든다. 그의 문장은 극단적인 장면 속에서도 감각을 놓치지 않으며, 독자를 ‘몸’이라는 가장 ‘가까운 낯섦’으로 되돌려 놓는다. 신체와 존재 자체의 기이함, 그리고 여성이 되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낯설고 공포스러우며 동시에 아름다운 경험인지를 탐구하게 한다.

자살하라고 부추기는 유령,
등 뒤에 날개를 이식하는 여자,
매일 아침 알을 낳는 웨이트리스.

이 이상한 여성들의 신체 경험은
우리 모두가 감당해온 몸의 기억을
기괴하지만 진실하게 비춘다.

복잡하고 불편한 욕망까지도 솔직하게 꺼내 보이는 로즈 키팅의 이야기는 독자가 눈을 돌릴 틈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다. 소설 속 인물들은 기괴한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 감각만큼은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꿈틀」에서 돌봄은 미덕이 아니라 서서히 자신을 잠식해가는 장치로 변하고, 「한입 가득」의 ‘나’는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충동을 멈추지 못한 채 공포와 욕망 사이를 위태롭게 오간다. 또한, 「파인애플」이 몸을 덧붙이고 바꾸며 ‘다른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면, 「알껍데기」는 벗겨지고 노출된 몸을 통해 통제와 타자의 시선이 작동하는 방식을 기묘하게 비튼다.

이 작품들은 ‘이상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우리가 평소 외면해온 감정의 결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오드바디』는 신체를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며, 설명되지 않는 욕망과 숨겨진 진실에 접근한다. 여기서 몸은 더 이상 안정된 경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는 불완전한 장치에 가깝다. 인물들은 그 균열 속에서 힘없이 무너지면서도 끝내 버텨내고, 뒤엉킨 수치심과 욕망, 고독과 충동을 과감하게 꺼내 보인다. 기괴함은 장식이 아니라 방법이고, 불쾌함은 효과가 아니라 결과다. 결국 이 작품이 건네는 것은 이해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먼저 감각되는 진실이다. 익숙하다고 믿어온 세계의 표면을 미세하게, 그러나 되돌릴 수 없게 뒤틀어놓는 감각으로 감정의 심연을 들여다보게 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로즈 키팅
아일랜드 워터포트 출신의 작가.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UEA)에서 문예창작 산문 소설 석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메리앤 키예스 젊은 작가상, 핫 프레스 라이트 히어, 라이트 나우 상을 받았다. 2022년 아일랜드 예술위원회의 어질러티 지원금을 받아 데뷔 단편집을 완성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허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너무 늦은 시간』 『푸른 들판을 걷다』, 조지 오웰의 『조지 오웰 산문선』,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 앤 나폴리타노의 『헬로 뷰티풀』, 폴 린치의 『예언자의 노래』,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마틴 푸크너의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올리비아 랭의 『정원의 기쁨과 슬픔』 등이 있다.

목차

오드바디
꿈틀
한입 가득
벨라 루고시는 죽지 않았다
파인애플
청결 다음은
퍼포먼스 노트
알껍데기
시험
채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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