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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영혼이 가출했다 뉴온 9

이윤미 저 | 웅진주니어 | 202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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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01299785 / 104쪽 / 135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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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작가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시도를 응원하며, 독자에게 다채롭고 신선한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마련한 ‘뉴온’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 『영혼이 가출했다』가 출간되었다.

『영혼이 가출했다』는 표제작인 「영혼이 가출했다」를 포함하여 총 세 편의 단편이 수록된 동화집이다. 각각의 작품 안에는 영혼이 가출하는 이른바 ‘영가병’이 창궐한 세계, 인간 증발 알약으로 수증기가 된 아이, 인공 지능의 실험 프로젝트에 관한 보고서 등 SF적 상상력을 덧입은 기발한 설정들이 펼쳐진다. 단순히 낯선 미래를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하며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이야기들을 만나 보자.

 

 

출판사 리뷰

· 작지만 단단한, 여리지만 빛나는
어린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에 관하여

『영혼이 가출했다』는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사실 단단하고 빛나는 면모를 가진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엮은 단편집이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흔들리고 때로는 주저앉기도 하지만 희망을 발견하고 가능성으로 나아간다. 이 책은 그 조용하지만 분명한 움직임을 따라가고 있다.

표제작 「영혼이 가출했다」의 우주는 영혼이 가출하는 병, 영가병이 퍼진 시대에 영혼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타인의 영혼은 찾아 주면서도 정작 간절히 돌아오길 바라는 누군가의 영혼을 찾지 못해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부탁으로 또 다른 영혼을 찾아 나선 여정 속에서 단서를 마주하고, 우주는 전과 다른 예감 속에 달리기 시작한다.

「증발: 사라진 아이」의 지한이는 철민이를 비롯한 친구들의 괴롭힘을 피해 캐비닛에 숨어들었다가 ‘인간 증발 알약’을 먹고 수증기로 변한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 지한이는 복수를 다짐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배수로에 빠진 떠돌이 개 뭉치를 구해 주며 전혀 다른 감정과 마주한다. 사라진 분노 대신 자리한 것은 묘하게 가벼워진 마음이다.

「6학년 1반 회장 선거: 인공 지능 실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는 무한초등학교 6학년 1반 아이들의 회장 선거 속 평범하게만 보이던 아이 소희에게 주목한다. 모범생 유미, 재주 많은 주찬이에 비해 눈에 띄지 않았던 소희의 선택과 행동이 뜻밖의 선거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 준다. 이야기들은 모두 한 가지 방향을 향해 있다. 바로 어린이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존재가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으로 충만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 욕망과 현실에 기반한 상상력으로
속 시원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이야기

‘세상에!’
완전히 투명해진 몸은 심지어 두둥실 떠오르기까지 했다. 나도 모르게 몸을 종잇장처럼 얇게 만들어 캐비닛의 틈새로 빠져나왔다.
‘맙소사, 인간 증발 알약이 진짜였나 봐. 내가 정말 증발한 거야. 수증기가 된 거야!’

작가의 말에서 이윤미 작가는 ‘아무도 모르게 증발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표현에는 개성이 담기겠지만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혼이 가출했다』는 그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증발: 사라진 아이」 속 지한이는 몸이 사라지고 공기처럼 가볍게 떠다니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순간, 독자는 억눌렸던 감정을 배출하며 속이 후련해지는 해방감을 얻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는 번아웃과 학교 폭력, 인공 지능 등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익숙하고도 이야깃거리가 되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과감한 상상력을 덧입혔다. 가출한 영혼을 찾는 탐정, 수증기가 되어 증발한 아이, 그리고 인공 지능의 예측을 빗겨가는 회장 선거 이야기까지. 현실의 무게는 그대로 두되, 접근하는 방식을 새롭게 틀어 쥔 것이다.

실험 보고서나 연구 후일담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형식의 「6학년 1반 회장 선거」는 이야기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익숙한 감정과 낯선 형식이 만날 때 독자는 보다 자유롭게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이처럼 틀에 얽매이지 않은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자유롭게 상상하는 힘을 자극하며 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한층 더 깊이 경험하게 한다.

·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린이의 마음에
기꺼이 운동장이 되어 주는 작가 이윤미의 SF 단편 동화집

『영혼이 가출했다』는 이윤미 작가의 첫 SF 동화집이다. 청소년 잡지 기자, 방송사 구성 작가, 카피라이터 등의 직업을 거치며 작가는 다양한 이야기의 결을 익혀 온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한 경험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어린이의 감정과 시선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힘으로 드러난다.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남들이 보기에 희박한 확률만으로도 기적을 이룰 수 있는 존재 같아. 그래서 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이 참 좋단 말이지.”
_ 본문 중에서

작가는 작품 속 인공 지능 연구소장의 입을 빌려, 아이들은 희박한 가능성을 가지고도 기적을 만들어내는 존재라고, 그래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그 마음이 더없이 소중하다고 말한다. 『영혼이 가출했다』는 그 예측할 수 없는 마음을 억지로 다듬거나 통제하지 않는다. 대신 있는 그대로 넓게 펼쳐질 수 있는 너른 공간을 내어 준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더 높이 뛰어오르는 인물들이 독자를 초대하는 이 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운동장이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독자는 그 운동장에 함께 발을 들이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걷고 뛰고 멈추어 사유하며 자신만의 감정을 발견하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이제 작가가 마련한 공간으로, 책을 열어 함께 달려가 보자.

 

저자 소개

  • 저자 : 이윤미

저자 : 이윤미
길에서 우연히 만난 동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사람, 동물이 곁을 내주면 아무 말 없이 옆에 앉고 싶은 사람, 하늘나라로 간 반려견에게 평생 미안한 마음을 안고 가야 할 사람, 그런 포유류과 동물 ‘사람’입니다.

작가 겸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서문학상 아동 문학 부문, 서울시 영화 시나리오 부문을 수상하였고, 「영혼이 가출했다」가 아르코문학 창작 기금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우리가 알고도 모르는 동물들』,『성미산 학교 에너지 교실(공저)』, 『리얼 게임 기획자·아티스트』가 있고, 녹색연합의 발자취를 담은 『아름다운 지구인』 원고 집필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림 : 이인아
엄마가 매번 갈아 주신 벽지에 그림을 그리며 자랐습니다. 그림이라는 언어로 나누는 대화가 즐거워 아직도 계속 그리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습니다. 그림으로 나누는 대화가 즐거워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그림에 대해 고민하며 그립니다. 지금까지 『잉아의 순우리말 그림 사전』을 쓰고 그렸으며, 『2024 봄 제3회 우리나라 좋은동화』 『카메라와 워커』 『나의 낯선 가족』 『딱 한마디 영화사』 『할머니의 마지막 손님』『너무 큰 소원을 말하지 않을게』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응 3개가 꽉꽉 들어가서 나는 발음이 귀여운 ‘잉아'를 예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차

1. 영혼이 가출했다
2. 증발: 사라진 아이
3. 6학년 1반 회장 선거:
인공 지능 실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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