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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느 회복 중인 마약 중독자입니다

최진묵 저 | 온더페이지 | 202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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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4508861 / 184쪽 / 184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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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오늘 하루도, 나는 약을 하지 않았다”
23년 중독자가 마약을 끊고 13년을 살아온 방법

한국이 아직도 ‘마약 청정국’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책이 나왔다. 『나는 회복 중인 마약 중독자입니다』의 저자는 마약에 23년이란 세월을 바쳤던 마약 중독자다. 전과 9범에 교도소 생활만 7년에 달한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치료 공동체 ‘인천 다르크’ 센터장으로서 마약 중독자들의 회복을 돕는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마약을 시작하게 된 계기, 13년간 마약 없는 삶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 마약을 끊고 싶은 중독자들에게 전하는 조언,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저자가 직접 목격하고 느낀 바를 이 책에 가감 없이 담았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마약과 싸우고 있을 누군가에게 “그 길의 끝이 반드시 파멸은 아니”라는 희망을 전한다.
이 책에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마약 중독자의 곁을 20년간 지켜온 아내의 이야기, 인천 다르크에서 3년째 단약 중인 회복자, 마약 때문에 IQ 79까지 뇌가 망가졌다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다.
중독은 한 사람만의 고통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함께 지켜봐야 할 사회적 문제다. 마약 중독자를 격리해야 할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한 지금, 이 책의 출간이 그 인식을 바꾸는 작은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출판사 리뷰

“마약은 더 이상 다른 세상 이야기가 아니다”
나약한 중독자에서 회복 조력자가 되기까지
마약 중독과 회복의 현실을 말하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던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은 오래전에 유효기간이 끝났다. 2023년, 한국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은 2만 7천 명을 넘어섰다. 20대 마약 사용자 비율은 2019년과 비교해 15%에서 2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심지어 2023년에는 “집중력을 높여준다”며 필로폰을 ADHD 약으로 속여 강남 학원가에 유통시킨 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마약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특별한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다.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30분 안에 구할 수 있고, 평범한 대학생, 직장인을 비롯해 의사, 변호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회복 상담실의 문을 두드린다.
『나는 회복 중인 마약 중독자입니다』의 저자 최진묵 센터장 또한 마약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항구 도시라는 지역의 특성상 마약이 쉽게 유통되는 환경에 노출되었고, ‘딱 한 번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결국 23년의 세월이 무너졌다. 검거와 실형이 반복되었고, 교도소를 드나들며 마약 네트워크만 더 넓어졌다. 가족과 친구도 잃었다. 그러다 지금의 아내가 과거 연인이던 시절에 건넨 이별 통보에 진지하게 단약을 결심하고 병원을 찾게 되었다.

5년간의 치료를 받고 NA 모임(마약류 의존자 회복을 위한 자조모임)에 꾸준히 참여하며 단약을 지속했다. 마흔에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해 재활 강사를 거쳐 인천 다르크 센터장이 된 그는 한국형 다르크 모델을 구축하고자 힘쓰고 있다. 특히 중독 당사자가 회복 전문가가 되어 다른 중독자를 돕는 ‘피어 서포트(Peer Support)’ 모델, 즉 연대의 힘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의 마약 중독 대응 방식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마약 중독을 범죄로만 볼 것인가,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다룰 것인가.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마약 치료의 중심은 지역사회 치료 공동체와 재활센터인데, 병원 위주로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디톡스를 마친 사람을 다시 약을 하던 환경으로 돌려보내는 구조, 처벌은 있고 치료는 없는 구조가 재발을 반복시킨다고 꼬집는다. 재발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약물 중독을 ‘범죄’가 아닌 ‘공중 보건’의 문제로 보기 시작한 나라들의 흐름을 짚으며,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 왜 그토록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려운지를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어떻게 마약 중독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중독자의 가족이 당사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중독은 단순한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변화와 환경적·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책이 그것을 이해하고, 중독을 회복 가능한 질병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책 속에서

마약이 내게 가져다준 달콤한 거짓 행복은 결국 내 인생의 23년을 앗아갔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진짜 행복이 아닌, 화학물질이 만들어 낸 가짜 행복에 중독되어 살았다. 내가 특별하다고 믿었던 그 착각은 결국 나를 평범한 삶에서 멀어지게 만들었고, 내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마저 빼앗았다. _마약은 어떻게 내 인생을 앗아 갔을까(33p)

돌이켜보면, 내가 단약을 결심하게 된 진정한 계기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내를 향한 사랑이었고, 다른 하나는 전문가의 도움이었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는 나를 지극정성으로 도와주었지만, 마약을 끊지 못하는 나에게 끝내 헤어지자는 말을 했다. 그때 내게 남은 생각은 하나뿐이었다. 그녀를 되찾으려면 마약을 끊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와 교육은 내게 마약 중독의 본질을 이해하게 해주었다. 마약 중독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내가 단약을 지속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_나를 살린 건 결국 사람이었다(58p)

40대에서 60대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주로 한다. 그런데 젊은 층은 액상 대마, 케타민, 엑스터시 등 라이트한 신종 마약을 선호한다. 이것들은 접근이 쉽고, 가격도 비교적 낮다. 냄새가 나지 않고 크기도 작아 흔적도 거의 남지 않는다. 그러니 스스로를 중독자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냥 가끔 즐기는 것이라는 착각이 문제를 더 키운다. _고립이 아닌 모두의 회복으로(85p)

100일을 기점으로 가장 많이 포기한다고 했는데, 100일을 넘어가면 다시 마약에 빠져들지 않고 버티는 힘이 생긴다. 단약 초기에 10 수준의 갈망을 느낀다면, 100일이 지난 후에는 6~7 정도로 낮아진다. 여기서 더 나아가 1년을 이겨내려면 체계적인 중독 공부가 도움이 된다. 그래서 센터에 입소해 있는 사람들에게 중독을 공부하라고 권한다. _단약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110p)

단약을 시작한 지 6개월쯤 지났을 때였다. 어느 날 아침, 센터 주변을 산책하다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었다. 그게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그 자리에 멈춰 서서 하늘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한참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아닌 하늘을 바라보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날 이후로 비슷한 순간이 자주 찾아왔다. 공원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이유 없이 기뻤고, 길가에 핀 꽃 한 송이에서 뭔가 묵직한 것을 느꼈다. 마약이 주던 감각과는 완전히 달랐다. 잔잔하고 조용하지만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게 진짜 행복이라는 걸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_어둠 속에서 빛을 찾다(147~148p)

마약 중독 치료에는 레벨별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이나 일본에는 이미 레벨 1부터 4까지 나뉜 치료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단계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그 단계에 맞는 사람이 따로 있다. 중독의 깊이와 상태에 따라 다른 방식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출발점이다. _한국 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168p)

 

저자 소개

  • 저자 : 최진묵

인천 다르크(DARC) 센터장

23년간의 마약 중독과 전과 9범, 7년의 교도소 복역이라는 깊은 어둠을 지나 스스로 회복의 길을 걸어온 당사자다. 출소 후 인천 참사랑병원 천영훈 원장의 도움으로 치료를 시작했고, 12단계 치료 공동체와 NA 모임(마약류 의존자 회복을 위한 자조모임)을 통해 단약을 이어갔다. 마흔 살에 원광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현재 을지대 대학원 중독재활상담학과 박사 과정에 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 강사로 전국 보호관찰소와 교도소를 누비며 마약 재활 교육을 펼쳤다. 이후 인천 참사랑병원 상담사를 거쳐 2021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마약 중독 회복 공동체 ‘인천 다르크’를 설립하고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중독 당사자가 회복 전문가가 되어 다른 중독자를 돕는 ‘피어 서포트(Peer Support)’ 모델을 한국 현실에 맞게 실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유튜브 채널 ‘마쓰형’을 운영하며 마약 중독의 실체와 회복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직접 전하고 있으며, 마약류 중독자의 인권 개선을 위한 헌법소원을 준비하는 등 제도적 변화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약 13년째, 오늘도 하루씩 걸어가는 중이다.

목차

추천사
지은이의 말 _ 오늘 하루, 나는 하지 않았다

1장 | 나약했던 나의 중독과 단약 이야기
착한 얼굴 뒤에 숨은 나약했던 나의 고백
마약은 어떻게 내 인생을 앗아 갔을까
몰락을 깨달은 계기, 실형 선고
나와 가족을 잃어가던 날들
나를 살린 건 결국 사람이었다
단약을 이루려면 피할 수 없는 고통
다시 시작하는 소중하고 평범한 일상

2장 | 단약을 돕는 나의 이야기
고립이 아닌 모두의 회복으로
마약 중독은 후유증을 남기는 질병이다
한국 사회에서 마약이란
마약에 노출되는 사람들
단약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회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3장 | 단약을 꿈꾸는 우리의 이야기
마약 중독자의 아내로 산다는 것 - 마약 중독자의 아내
어둠 속에서 빛을 찾다 - 밤을 건너온 남자
마약의 심연에서 희망으로 - 색을 되찾은 여자
한국 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

부록 _ 전국 중독 재활기관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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