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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5868432 / 156쪽 / 156g / 128 x 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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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연민의 민주주의를 위한 철학
연민은 약함의 징표가 아니라 공존을 위한 감정적 기반이다. 마사 누스바움은 『타인에 대한 연민』에서 오늘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혐오와 분노, 시기심의 뿌리가 바로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통찰한다. 저자는 이 책을 정밀하게 분석하며 누스바움이 왜 ‘연민’을 대안적 감정으로 제안하는지, 그리고 그것에 어떤 철학적·사회적 힘이 있는지 밝힌다. 이 책은 감정의 정치학에 대한 안내서이자, 철학이 우리 사회의 상처를 어떻게 어루만질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따뜻한 지성의 기록이다.
누스바움의 철학을 국내 현실에 비추어 읽어 내는 저자의 시선은 예리하면서도 공감으로 가득 차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사회의 분열을 목도하며, 우리는 우리 사회의 차별과 혐오와 분노를 어떻게 이해하고 넘어설 수 있을지 진지하게 묻는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독자와 함께 연민의 윤리를 탐색하며, ‘두려움의 군주제’에서 ‘연민의 민주제’로 전환하기 위한 가능성을 찾는다.
출판사 리뷰
p.8
『연민』은 두려움 가득한 삶을 살아 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응원과 위로를 담고 있다. 누스바움은 우리가 두려움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거나 그 방법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라고 말해 주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원초적으로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일깨운 다. 인간은 두려움의 감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지만, 그럼에도 현실에 대한 불안에 갇히기보다 더 나은 세상을 희망하는 것이 더 가치 있고 중요하다. 누스바움은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데서 두려움의 깊은 강을 건너게 해 줄 희망의 길을 찾자고 제안한다.
p.25
정치 공동체 내에서 갈등이 커질수록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지만, 현실에서 정치적 무관심과 혐오의 문제를 해소하기는 간단하지 않다. 차별과 분열을 조장하면서 개인 적인 이득을 챙기려는 정치인들은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지를 오히려 반기며, 그런 이유에서 양비론의 논조를 적극 이용한다. 양비론은 흔히 정치적 방향성과 가치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점에서, 안일하고 무책임하다. 그러므로 정치적 논쟁에서 우리는 양비론적 냉소와 같은 간편한 방법에 기대기보다 다음과 같은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차별인가, 평등인 가? 혐오와 대결의 편에 서야 하는가, 연대와 공존을 위해 힘써야 하는가?
p.109
현재 우리의 불행은 여성 대 남성, 청년 대 기성세대, 미성인 대 성인, 장애인 대 비장애인이라는 편 가르기 논리가 난무 하는 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각자를 옥죄는 문제들이 정말 여성의 탓, 남성의 탓, 그 외 어떤 집단의 탓일까? 그리고 그렇게 타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일까? 시민들이 서로를 탓하고 시기하는 동안, 사회적인 갈등과 부조리를 조정할 임무를 띤 시민의 대표자들은 책임을 방기하기 쉽다. 그들이 공동 선을 이뤄 내는 데 필요한 설득과 수고를 뒤로 하고, 언제든지 시민들의 시기심과 증오를 이용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p.144
반면 힘의 논리와 무관하게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것이 인간적이다. 문화와 문명은 동물의 세계와는 다른 원리와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도덕과 윤리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도덕과 윤리는 자기보존 못지않게 이타적인 삶, 타인과의 공존을 고려하도록 한다. 따라서 우리가 도덕성을 견지하는 것은 인간답게 살기 위한 중요한 요건이 다. 결론적으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본권을 보장받고 인간 다운 삶을 누리도록 해 주는 사회가 진정으로 인간적이고 문명적인 사회다. 자유롭고 평등하며 품격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차별과 혐오의 논리를 근절하고 시민들의 연대 의식을 장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누스바움은 우리가 적극 주목해야 할 감정으로서 타인에 대한 ‘연민’을 가리킨다.
머리말 두려움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어느 철학자의 위로와 응원
1장 책 읽기에 앞서
1. 철학자 누스바움
2. 제목이 제목인 이유
3. 헌사와 목차
2장 서문 읽기
1. 반목하는 정치
2. 겸손과 감사
3. 편견에 맞서는 삶
3장 본론 읽기
1. 철학의 질문, 철학의 시선
2. 두려움
3. 분노
4. 혐오
5. 시기심
6. 성차별주의와 여성 혐오
7. 우리 사회의 단면들
4장 우리에게 남은 과제
1. 두려움을 넘어 희망으로
2. 상상력, 이성, 사랑의 힘
3. ‘두려움의 군주제’에서 ‘연민의 민주제’로
맺음말 2024년 12월, 그날 밤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