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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싱 더 바디 젠더 정치와 섹슈얼리티의 구성

앤 파우스토-스털링 저 | 홍승효 역 | 후마니타스 | 202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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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375013 / 704쪽 / 915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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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페미니스트 과학자”로 평가받는 앤 파우스토-스털링이 양성 체계에 입각한 기존의 성발달 이론을 비판하며 인간의 성별을 일종의 연속체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확립한 고전. 올림픽에 출전한 간성인의 이야기에서부터 수세기에 걸친 과학적 연구들에 대한 역사적 분석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신체가 두 가지 성별로만 구성돼 있다고 보는 관점이 얼마나 끈질기게 뇌과학과 내분비학, 생물학 분야의 과학적 연구 과정을 왜곡하고 인간의 성발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로막아 왔는지 보여 주는 한편,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각종 이분법들(섹스/젠더, 선천/후천, 유전자/환경 등)을 해체하며 성별이나 성정체성이 유전자 하나, 호르몬 하나, 생식기 하나로 확정되는 게 아니라 태아 발달 단계에서부터 출생 이후의 각종 사회적 개입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역동적 과정을 통해 구성되는 것임을 역설한다. 2000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2020년 개정된 최신 판본을 완역했다.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11) 나는 생의 한때를 당당한 이성애자로, 또 한때는 레즈비언으로, 그리고 한때는 성 전환기를 겪으며 살아온 사람으로서 성인기에도 새로운 행동 패턴들이 유연하게 발달한다는 섹슈얼리티 이론에 열린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을 평생 이성애자 혹은 동성애자로 생각해 온 사람이 섹슈얼리티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되며 발달과 성장이 진행됨에 따라 그것이 드러난다고 가정하는 이론에 수긍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할 것이다.

(26) 우리의 신체는 너무나 복잡해서 성차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건 불가능하다. ‘성별’의 단순한 신체적 토대를 찾으려 하면 할수록 ‘성별’이 순수한 신체적 범주가 아니라는 사실은 점점 명확해진다. 우리가 여성 혹은 남성으로 규정하는 신체적 신호나 기능은 이미 젠더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뒤얽혀 있다.

(59) 나는 동성애자, 이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같은 라벨이 실제로는 전혀 좋은 구분이 아닐 수 있으며, 특정 개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독특한 발달 사건developmental events 발달 사건이란 유기체의 발달 과정 중에 일어나는 특정한 변화나 사건을 가리킨다. 이는 발달 체계 내의 여러 요소가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로 발생한다.
연구자들이 일란성쌍둥이에게 퍼즐을 풀게 하면, 쌍둥이는 서로 아무 관계가 없는 한 쌍의 일반인보다 훨씬 더 비슷한 답을 제시한다. 그러나 양전자단층촬영PET 스캔을 활용해 추적 관찰하면 퍼즐을 푸는 동안 쌍둥이의 뇌는 동일한 기능을 보이지 않는다. “유전자가 동일한 일란성쌍둥이도 결코 동일한 뇌를 가지고 있지 않다. 모든 측정 수치가 다르다.” 이런 결과는 행동에 대한 발달 체계적 설명을 통해 해명할 수 있지만, 유전자가 행동을 “프로그램” 한다는 설명으로는 해명하기 어렵다(Sapolsky 1997, 42).
의 측면에서만 그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9-30) 페미니스트들은 저항의 지점을 찾아낼 수 있을 만큼 기술에 충분히 익숙해져야 한다. 섹스와 젠더에 대한 이론들은 간성인에 대한 의학적 관리와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다. 아이를 소년으로 길러야 할지 아니면 소녀로 길러야 할지, 외과 수술로 변형을 시켜야 할지, 다양한 호르몬을 투여해야 할지는 우리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달려 있다. 음경 크기는 얼마나 중요한가? 어떤 형태의 이성애적 성관계가 “정상”인가? 통계적인 평균치보다 크고 음경과 비슷하지만 성적으로 민감한 음핵을 가지는 것이 외관상 일반적인 음핵을 가지는 것보다 더 중요할까? 지식의 그물은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또 그 줄기들은 항상 서로 연결돼 있다. ... 그렇다고 우리가 젠더에 대한 현재의 설명에 영원히 얽매여 있을 것이라는 ― 물론 누군가의 관점에서는 이 상태가 축복받은 상태일 수 있다 ― 의미는 아니다. 젠더 체계는 변화한다. 그 체계가 변화함에 따라, 본성[자연]에 대한 설명 또한 달라진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세기의 여명기에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성별 이형성의 시대에서 다양성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우리 문화에서 전에는 듣지 못했던 질문을 다음과 같이 던질 수 있는 이론적인 이해와 실천적인 힘을 가진 역사의 한 순간을 살고 있다. “성별은 오로지 두 개만 존재해야 하는가?”

(168-69) 미래의 부모들은 ‘아들이에요’, ‘딸이에요’라는 신생아의 탄생 소식을 들으며, 훨씬 더 폭넓은 가능성이 아이들 앞에 펼쳐져 있다고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의 생식기가 통계적으로 드문 경우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희귀한 아이들을 특별히 축복받았거나 운이 좋은 경우로 보게 될 수도 있다. 그중 일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파트너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성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그렇게 터무니없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드물게 작은 음경을 가진 남성들에 대한 한 연구에서는, 그들이 “체위와 방법에 대해 실험적인 태도를 가진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런 남성들 가운데 상당수는 “파트너가 성적으로 만족하고 두 사람의 관계가 안정적인 이유를, 비삽입적인 다양한 기술을 비롯해 추가적인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의 비전은 유토피아적이지만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것이 실현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는 적어도 초보적인 형태로나마 이미 존재한다. 반드시 필요한 법적 개혁은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여성 인권, 동성애자 인권, 트랜스젠더 인권을 위해 일하는 정치조직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료 관행은 간성인 환자와 그 지지자의 압력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젠더와 동성애에 관한 공개 토론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것은 젠더 다양성과 모호성을 더 많이 관용하려는 일반적인 경향과 발맞추고 있다. 그 길이 평탄하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이 목적을 실현하는 쪽을 선택한다면 더욱 다양하고 공평한 미래의 가능성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다.

(366) 성차와 섹슈얼리티에 관한 공적인 논쟁은 계속될 것이다. 동성애자들은 변할 수 있는가? 우리는 선천적으로 그렇게 태어났는가? 소녀들도 고차원의 수학을 하고 물리학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 혹은 이와 관련된 곤경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마다 나는 독자들이 이 책을 다시 읽고 당면한 문제들을 개념화할 새롭고 더 나은 방식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페미니즘 이론가 도나 해러웨이는 생물학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라고 했다. 이 책은 상세한 논증을 통해 이 주장의 진실성을 뒷받침한다. 나는 우리가 생물학에 관한 논쟁을 통해 정치적인 싸움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과정에서 신체의 생물학에 대한 우리의 논쟁들이 언제나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평등과 변화의 가능성에 관한 도덕적·윤리적·정치적 논쟁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결코 망각하질 않길 바란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추천사

탁월한 저작들은 오래된 질문을 더 나은 질문으로 바꾸어 놓는데, 『섹싱 더 바디』가 그렇다. 앤 파우스토-스털링은 성차가 자연에서 비롯된 것인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인지를 묻는 낡은 질문을 버리고, 대신 우리가 왜 성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게 되었는지를 묻는다. 성에 관한 인간의 선입견이 어떻게 과학 지식에까지 스며들게 되었는지를 촘촘히 보여 주면서 말이다. 그럼으로써 과학 지식을 폐기하거나 회의하기보다 더 나은 것으로 변화시킨다.
책의 표피는 학술적이지만 심층은 무엇보다 로맨틱하다. 성별을 이분법적으로 특정할 수 없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썼을 것이 분명한 이 책은, 자신이 가진 지식을 총동원해 사회에서 오랫동안 배제되어 온 존재들을 제대로 편들고 있다. 이런 사랑은 편애를 받지 않는 이들마저 해방시킨다. 학자가 할 수 있는 궁극의 아름다운 행위다.
― 하미나(『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매혹적인 필독서. 파우스토-스털링은 ‘선천 대 후천’, ‘유전자 대 환경’, ‘사회적으로 구성된 젠더 대 생물학적 섹스’에 대한 논의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아름답게 증명해 낸다. 그녀는 성 정체성의 근원을 설명할 때 생물학이나 문화를 우위에 두는 것이, 물의 성질을 설명하며 산소보다 수소를 우선시하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함을 보여 준다. 단순화된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과학, 역사, 페미니즘을 아우르는 선도적 학자의 수정안.
― 내털리 앤지어(『뉴욕 타임스』 과학 저널리스트)

젠더/섹스 주제에 대해 길잡이가 되어 줄 사람 중 앤 파우스토-스털링보다 더 신뢰할 만한 이는 없다.
― 앤절라 사이니(BBC 과학 저널리스트)

의사, 과학자, 그리고 시민들이 이 새로운 세기에 여성과 남성, 소녀와 소년에 대한 관념을 계속해서 갱신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파우스토-스털링의 신중하고 통찰력 있는 이 책은 과거 여성에게 투표권을 허용했던 것만큼이나 급진적이고 새로운 개념들을 꿈꿀 기회를 제공한다.
― 마크 브리드러브(미시간 주립대 신경과학자)

이분법적 사고를 과감히 배제한 『섹싱 더 바디』는 인간 경험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에 대한 획기적인 분석을 제시한다. 앤 파우스토-스털링의 생물학과 사회 이론에 대한 유창한 이해는 눈부시다. 초판이 출간된 지 2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이 통찰력 있는 책이 우리로 하여금 이해하게 한 세계에 살고 있다. 지속적인 힘과 영향력을 지닌 진정한 고전.
― 알론드라 넬슨(프린스턴 고등연구소 교수)

신체는 분명히 물리적 세계에 존재하며, 과학자들은 그 물리적·생물학적 특성을 일부 규명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이 세상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오류다. 간성인들은 이 오류의 가장 명백한 희생자일 뿐이다. 신체의 ‘과학’을 결정하는 사회적·정치적·역사적·도덕적 고려 사항을 탁월하게 밝혀 준 앤에게 감사한다.
― 셰릴 체이스(북아메리카간성협회 창립자)

20세기 젠더와 성역할에 관한 사상사를 균형 있게 검토하며, 과학자들의 사회적 배경이 실험 설계, 연구 결과의 개념화, 발견의 명명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주석이 100쪽이 넘는 학술서임에도 베스트셀러처럼 읽힌다.
―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저자 소개

  • 저자 : 앤 파우스토-스털링
페미니스트 생물학자이자 과학사학자. 1970년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달 유전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학생들을 가르치다 은퇴해 현재는 같은 대학 석좌교수로 있다.
1993년에 「다섯 가지 성」The Five Sexes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대안적 성별 모델을 위한 사고 실험을 제시했고, 이는 학계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985년작 『젠더의 신화들』에서 성차에 대한 생물학적 설명에 투영된 문화적 편견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이후, 2000년 『섹싱 더 바디』를 통해 성별 연속체 개념을 주장하며 인간 발달 연구에 동적 체계 이론을 적용함으로써 ‘유전자 대 환경’, ‘본성 대 양육’, ‘섹스 대 젠더’와 같은 이분법을 넘어서고자 했다. 이 책은 그해 미국사회학회가 수여하는 로버트 머튼상과 여성심리학회가 수여하는 우수도서상을 받았다. 현재는 동적 체계 이론을 유아기 성별 분화 연구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젠더와 인종의 교차성을 고려한 발달 이론을 고민하고 있다.
과학사학자 에블린 해먼즈는 그녀를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페미니스트 과학자”로 평가했으며, 2020년 베른 대학교는 “젠더 연구, 특히 생물학적·사회문화적 젠더 구성에 대한 획기적인 기여”와 “편견과 환원론, 가짜뉴스에 맞선 지식인”으로서의 공로를 인정하며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홍승효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진화심리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제약회사 마케팅 부서와 리서치 전문 업체를 거쳐 현재는 국내에 좋은 과학책을 소개하고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들을 이야기로써 풀어낼 방법을 구상 중이다. 사람에 대한 탐구와 글에 대한 애정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과학자의 연애』(공저), 『살인의 진화심리학』(공저)을 썼고 『이웃집 살인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뇌』, 『에이다 당신이군요, 최초의 프로그래머』, 『개미와 공작』 등을 번역했다. 티브이 다큐멘터리 〈과자에 대해 알고 싶은 몇 가지 것들〉의 대본을 집필하기도 했다.

목차

서문 11
감사의 글 15

1장 이원론에 맞서기 19
2장 지배적인 성별 63
3장 젠더와 생식기: 현대 간성인의 활용과 남용 85
4장 성별은 오로지 두 개만 존재해야 하는가? 131
5장 뇌의 성별 부여하기: 생물학자들은 차이를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 171
6장 생식샘과 호르몬 그리고 젠더의 화학작용 211
7장 성호르몬은 정말로 존재할까?: 화학작용이 된 젠더 245
8장 설치류 이야기 281
9장 젠더 체계: 인간 섹슈얼리티 이론을 향해서 335
10장 젠더의 바다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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