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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무 사람 친구

이창수, 조숙경 저 | 젤리클 | 202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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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241474 / 288쪽 / 374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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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나무는 우알로 훑어봐야 합니다”

산 속에 물가에 내 곁에 서 있는 나무
나무가 좋아 나무랑 입맞춤하는 사람
고독한 나무와 나무 이름 부르는 사람은 친구

나무 사람 ― 나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숲해설사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그래, 이게 숲해설이지.” 지리산 자락에 깃들어 사는 숲해설가 이창수가 첫 숲해설을 마치고 들은 말이다. 도시 속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요즘 부쩍 숲과 나무를 찾는다. 무한 경쟁과 극한 자극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몸의 감각을 재조정하고 마음을 회복하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좁은 베란다와 인공 도시공원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숲과 나무를 만나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숲은 낯설다. 나무도 잘 모른다.
제주도 내창(냇가)을 누비며 나무와 숲을 보고 자란 이창수는 도시가스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체납 요금 납부를 독촉하느라 생활고 겪는 사람들을 만나야만 하는 도시 생활이 힘겹다. 귀촌을 떠올리지만 막막한 생계가 걸림돌이다. 다행히 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숲해설가광주전남협회 사무국장이 추천해 숲해설도 시작한다. 나만의 ‘반려나무’를 정하고, 나무 이름을 부르며 ‘눈높이 나무 공부’를 시작한다. 나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사람의 삶이 바뀐다. 한국방송(KBS) 〈영상앨범 산〉에 출연해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이제 보잘것없다고 여기던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경험과 눈높이 나무 공부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고 싶어 나무로 만든 책 《나무 사람 친구》를 낸다. 지리산 부부 숲해설가 부부는 오늘도 나무 이름을 부르며 나무에게 다가서고 있다.

 

 

출판사 리뷰

나무의 사람 친구 ― 나무 이름 부르며 시작하는 눈높이 나무 공부

참나무, 소나무, 오리나무, 버드나무, 대나무. 이 책은 많은 나무 중 딱 다섯 나무만 소개한다. 바로 ‘눈높이 나무 공부’에 딱 맞는 나무 친구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자생하는 나무는 430종이 넘는다. 아름답거나 희귀한 나무도 많다. 그런 나무는 만나기 어렵다.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흔하디흔한 나무들이라야 우리 삶을 돌아보고 견고히 붙잡아 주는 진짜 친구가 될 수 있다. 눈높이에서 나무를 알기 시작할 수 있다.
지리산 부부 숲해설가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나무 친구들을 소개한다. 이름의 유래를 톺아보면 이 나무 친구가 살아온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눈높이에서 나무껍질을 마주하고 위아래로 훑어보고 잔가지와 겨울눈을 살피면 이 나무 친구의 성격과 개성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들조차 찍지 않는 나무 전용 카메라로 촬영한 나무 사진을 보면 나무 공부에 꼭 필요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숲해설을 듣기 전에 미리 나무 공부를 할 때도, 숲속에 앉아 눈앞의 나무 친구가 궁금할 때도 곁에 두면 좋은 책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산다’는 말이 있다. 다섯 나무면 너무 적지 않나 싶지만, 이 나무 친구들을 자세히 알면 알수록 생태, 역사, 문화 등 엄청난 이야기가 쏟아진다. 숲과 나무에 관련된 생태 정보를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지 않고 다섯 나무만 다룬 이유는 나무 친구를 사귀는 데는 지식과 논리가 아니라 숲과 자연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무가 좋아 나무 곁에 살면서 숲을 공부하는 사람이 고른 다섯 나무 친구하고 친해지면 나무의 사람 친구가 될 자격은 충분하다.

사람의 친구 나무 ― 반려나무를 고리로 이어지는 자연과 사람

지리산 부부 숲해설가는 내 마음에 꽂히는 단 하나의 나무를 찾아 나만의 반려나무를 정하고 그 반려나무를 만난 날을 반려나무 생일로 삼으라고 권한다. 동물이나 사람만이 아니라 나무나 꽃도 반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숲해설가 이창수의 나무 생일은 거제수나무가 처음 눈앞에 다가온 2011년 8월 29일이다.
나무를 향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자연과 생태, 세상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그저 멋있다는 이유로 기후에 안 맞는 가로수를 심거나 예쁘다고 외래종 나무를 이식해 고사시키는 등 인간이 자연을 소유한다고 믿는 인간 중심 행태도 돌아보게 된다. 한쪽은 이익을 얻지만 다른 쪽은 해를 입는다는 말 ‘기생’을 나무에 깃들어 사는 곤충에 써도 되는지, 아이들에게 해충 기피제를 뿌려 주면서 숲에 사는 생명체는 해롭고 죽여도 된다는 인식을 무의식에 심어도 되는지 묻는다. 나무 한 그루 심는 일은 환경을 심고, 이야기를 심고, 기억을 심는 일이라서 인간 중심성을 돌아보고 나무도 더 잘 알아야 한다. 우리 곁에 오랫동안 고독하게 살아온 나무들을 친구로 삼아 이름을 부르고 반려를 삼으며 사람과 자연을 이어야 한다.

책 속에서

9쪽
뱀사골에 다니며 나무 공부를 시작하면서 숲해설가광주전남협회 홈페이지에 못난이의 사랑이라는 닉네임으로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나무 이름을 물어볼 겸 내가 알아낸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 하나하나 알아갈 때마다 느끼는 환희를 누군가 알아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그렇게 올린 사진과 물음 덕분에 내 이름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12~13쪽
많은 나무 중에 다섯 나무를 선정한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비중이 크고 중요한 나무들이기 때문이다. 참나무는 우리 산을 대표하는 나무이면서 숲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소나무는 역사 속에서 민족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오리나무와 버드나무는 물가에서 사람하고 함께 살아왔다. 대나무는 생필품의 재료가 되어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다. 숲이나 산, 물, 일상에서 만나는 나무를 대하고 관계 맺는 방식을 함께 고민하면서 공부를 마무리할 수 있다면 좋겠다.

18쪽
요금을 체납한 사람을 찾아다니는 일도 그런 연장선이었다. 일부러 요금을 미루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었다. 이 사람들 앞에서는 웃으면 안 된다. 밝은 표정을 지으면 “이렇게 사는 모습이 우습냐”고 한다. 그렇다고 무표정을 지으면 “왜 화를 내느냐”고 한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나면서 마음은 메말라가고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35쪽
잎이 진 12월부터 4월까지는 나뭇잎으로 구분을 할 수 없다. 무려 다섯 달이다. 겨울에 나무 보는 법을 모르면 그 시간을 까막눈으로 보내야 한다. 잎이 져도 나무는 여전히 제자리에 있고, 우리는 나무를 만나러 숲으로 들어간다. 그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잎이 없는 나무의 특징은 ‘아무것도 모르겠다’이다. 그래서 겨울나무는 아주 자세히 세심하게 살피고 들여다보아야 한다.

131쪽
광복을 맞이하고 한국전쟁을 지나면서도 농경사회 중심인 한국은 활엽수림보다 침엽수림이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1980년대 들어 연탄과 화학 비료가 보급되면서 커다란 변화를 맞았다. 나무를 땔감으로 쓰지 않고 숲 바닥을 긁어 거름으로 사용하는 일이 사라지면서 숲 바닥에는 유기물층이 유지되고 환경이 풍성해지자 활엽수가 더 잘 자라게 됐다. 숲은 점차 활엽수림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189쪽
왜 버드나무를 묘월, 음력 2월의 나무로 여겼을까? 음력 2월은 양력 3월로 꽃이 피는 식물을 찾기 어려운 시기다. 아직 겨울을 채 벗어나지 못한 3월에 버드나무는 이미 꽃을 피우고 지기를 반복한다. 사람들은 꽃이 피었다는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한다. 바람으로 꽃가루를 날리는 풍매화라 꽃잎이 없기 때문이다. 꽃은 생식기관으로 단백질, 당, 아미노산, 탄수화물 등이 포함된 영양 덩어리다. 꽃가루 중에 일부는 암꽃을 만나 수정하지만 대부분 꽃가루는 땅과 물 위로 떨어진다. 영양가 높은 꽃가루는 겨우내 굶주리던 생명체들에게 신의 양식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자연의 흐름을 오래전에 깨달은 누군가가 음력 2월, 묘월의 나무라는 이름을 버드나무에게 붙였다.

213쪽
그런데 해마다 5월이면 바람에 날려 길가에 뭉쳐 있는 씨앗을 보고 사람들은 꽃가루라 여겨 지저분해 보인다며 민원을 넣는다. 가을이면 잎이 떨어지고, 봄이면 열매가 맺혀 씨앗이 날리는 일은 자연의 이치다. 그런데 버드나무만의 번식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편하게 여기는 일은 인간이 나이 먹고 늙어가는 일을 부정하는 일이나 같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창수, 조숙경

저자 : 이창수
자연명 못난이.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결혼한 뒤 경기도 용인시에 정착하지만 도시 생활에 한계를 느껴 지리산 가까운 남원시로 귀촌했다. 숲해설가광주전남협회에서 숲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한 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숲생태 나무아카데미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과 성인, 단체를 대상으로 숲의 가치와 나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숲 탐험대를 운영하면서 숲에서 뒹굴며 놀던 기억을 아이들에게 이어 준다.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다리로서 숲해설가가 하는 일을 깊이 탐구하며 활동 중이다.

 

저자 : 조숙경
자연명 느림보. 전직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지리산 가까운 남원시로 귀촌하면서 숲에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았다. 나무와 인간이 50퍼센트 이상 유전자가 같은 생명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벗을 만나는 기분으로 숲을 마주하고 있다. 지리산둘레길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숲길에서 근무 중이다.

목차

조회 눈높이 나무 공부를 시작하며
이 책 사용 설명서

0교시 나무 이름을 부르며 숲을 걷는다
사람 친구가 돼 마음으로 다가서기
1교시 겨울, 나무를 만나다
숲해설가의 다섯 가지 나무 공부법
2교시 참나무 ― 숲과 산을 지키는 대표 나무
진목봉산과 백년지계
3교시 소나무 ― 기나긴 역사를 함께한 나무 친구
잣나무로 만든 피노키오
4교시 오리나무 ― 다산을 상징하는 신성한 나무 친구
물가로 쫓겨난 금수저
5교시 버드나무 ― 물과 버들이 부르는 노래
직강화와 ‘해목 구제’
6교시 대나무 ― 대대손손 이어질 왕국을 만들다
우리 동네 뒷산 다이소

종례 나무! 돌아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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