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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01299549 / 140쪽 / 266g / 168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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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머리 위부터 발 아래까지, 그들 사이의 거리는 단 55cm,
예민 폭발 이웃사촌 간의 소음 전쟁이 시작됐다!
402호, 세영. 뛰어난 실력의 기타리스트이지만 밴드 합주에서는 불협화음을 낸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고 편한데, 왜 굳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하는지 의문을 버릴 수 없다. 최신 기타를 걸고 한 아빠와의 약속 때문에 원하지 않는 합주 준비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302호, 오 작가. 내 이름으로 된 번듯한 책 한 권을 내는 것이 소원인 작가 지망생이다. 가족의 배려로 고궁빌라에 깃들어 살며 글 쓰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이웃사촌이라며 다가오는 고궁빌라 사람들은 남 일에 무슨 관심이 그리 많은지, 귀찮고 불편할 뿐이다.
302호의 머리 위부터 402호의 발 아래까지,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단 55cm. 면면을 뜯어 보면 닮은 데가 많은 둘이지만, ‘동족 혐오’라는 말이 괜히 있을까. 층간소음으로 부딪치기 시작한 세영과 오 작가의 갈등은 길거리에서도, 반상회에서도 이어지며 점점 커져 간다. 기타 소리, 발소리, 웃음소리 등 온갖 크고 작은 소리들 사이에서 오직 자기 목소리만을 키우던 두 사람.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세영과 오 작가는 서로를 만난 이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두 사람의 갈등은 어떤 소리로 끝을 맺게 될까?
출판사 리뷰
불협화음이 하모니가 될 수 있을까?
귀를 기울이는 순간,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린다!
“세영아, 소리에도 개성이라는 게 있어서 어우러지기가 쉽지 않아. 사람들이 잘 섞이려면 일단 친해지는 게 우선인 거 알지? 소리도 마찬가지야. 친해져야 어우러질 수 있는 거지.”
“소리가 친해져야 한다고?”
“그래, 소리를 어떻게 친해지게 할 수 있는지는 네가 고민해 봐. 아빠는 여기까지!”
아빠는 알쏭달쏭한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어쩐지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_ 본문 중에서
아이들과 가까워진 뒤에도 합주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고민에 빠진 세영에게, 아빠는 “친해져야 어우러질 수 있다.”라는 힌트를 준다. 세영은 악보를 보지 않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연주할 것을 제안하고 아이들은 처음으로 신나고 떠들썩한 합주의 맛에 빠져들게 된다.
끝날 것 같지 않던 302호와 402호 사이의 층간소음 전쟁은 또 어떤가? 세영은 소음이 날 때마다 천장을 두드려 대던 오 작가의 소리가 언제부터인가 화장실에서만 들린다는 것을 알아챈다. 소리를 통해서 보낸 오 작가의 메시지가 세영에게 전해진 그 순간, 갈등은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이 작품은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 많은 것들이 변한다고 말한다. 악보를 보느라 가려져 있던 시선이 마주치고, 상대방의 소리가 무엇 때문인지를 가늠해 보는 순간,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마음에 오롯이 귀를 기울이는 순간 말이다. 시끄럽기만 했던 소음이 화음으로 변하는 짜릿한 순간을 이야기 속에서 함께 만나 보자.
김은아 작가표 ‘함께’의 가치가 빛나는 이야기
『고궁빌라에는 킹콩이 산다』는 202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김은아 작가의 다섯 번째 동화책이다. 집과 가족의 의미를 탐구했던 전작들과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지, 친구와 이웃 등 보다 넓은 세계로 눈을 돌렸다.
작가는 ‘고궁빌라’라는 현실적이면서도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공간에 세영과 오작가, 독자들을 불러 모았다. 저마다의 소리를 내는 데 집중한 나머지 어울리는 법을 모르는 두 인물들의 갈등에 독자들 또한 귀를 쫑긋 기울이게 된다. 협동보다는 자조, 이웃보다는 각자도생이 미덕인 요즘, 세영과 오 작가는 수많은 ‘우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들의 부딪힘과 서툰 화해의 과정은 낯설지 않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서로의 소리에 무심하던 두 사람이 조금씩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며 만들어 내는 변화는, ‘함께’라는 가치가 결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사소한 이해와 양보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각자도생의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우리’의 가능성을 조용히 증명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줄거리
아빠의 출장으로 할머니가 사는 ‘고궁 빌라’에 잠시 머물게 된 열세 살 기타리스트 세영. 최신 기타를 걸고 한 아빠와의 약속 때문에 억지로 초등학생 밴드부에 합류하지만, 부원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불협화음을 빚는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어느 날, 층간 소음 문제로 아래층 302호에 사는 오 작가와 강렬하게 충돌하며 서로를 ‘킹콩’과 ‘불청객’으로 낙인찍게 된다. ‘혼자서도 잘해요’ 세영과 마감 압박에 시달리는 예민 폭발 오 작가. 다른 듯 서로 닮은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커진다. 한편, 세영은 사소한 계기로 밴드 부원들과 가까워지며 불협화음을 하나의 어우러지는 멜로디로 만들기 위해 고심한다. 이때 오 작가는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킹콩’에게 SOS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이웃과 친구라는 이름으로 얽히고설키며 다름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맞추는 법을 배워 나가는 이야기.

불협화음
고궁빌라
킹콩이 스카이 콩콩을 타는 이유
낯선 불청객
작가가 뭐길래
능소화 필 적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다정도 병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단 한마디 말
앓던 이가 빠졌을 때
화장실에 표류하다
신나게 떠들썩하게
수신 완료, 오버!
바람의 맛
어깨동무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