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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3318420 / 96쪽 / 125g / 14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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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천진한 상상 속에 깃든 부드럽고 단단한 마음의 노래
《돌주먹의 맛》
돌 함부로 차지 마세요!
이리저리 발에 차이는 돌멩이는
더는 참을 수 없어 꼭꼭
숨겨 둔 주먹을 꺼내 들었지
《돌주먹의 맛》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구조가 탄탄하고 명확한 이미지와 의미를 지닌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꽈배기, 알사탕, 피노키오, 모기, 머리띠 등 어린이의 일상과 관심사를 시적 상상으로 풀어내어, 일상의 소소한 순간 속에서 새로운 시적 해석과 즐거움을 전한다.
동시집 《돌주먹의 맛》에는 전체 4부 구성 안에 총 50편의 시가 담겨 있다.
제1부 ‘생각은 눈알을 굴리고’는 아이의 일상에서 피어난 상상과 유머로 가득한 시편들이다. 사소한 사건도 놀이처럼 변주하며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어린이다움이 돋보인다.웃음과 장난 속에서 자신과 가족, 세상을 배우는 성장의 순간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제2부 ‘돌멩이의 여행’은 자연과 사물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배우는 어린이의 시선이 담겨 있다. 돌멩이, 새우, 곶감, 지렁이 등 익숙한 존재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의미를 깨닫게 한다. 유머와 상상 속에 생명과 관계의 따뜻한 연대감이 잔잔하게 흐른다.
제3부 ‘화가 날 땐’은 감정과 관계 속에서 마음의 온도를 배우는 시편들이다. 화, 기쁨, 서운함 같은 감정들이 유머와 따뜻한 시선으로 다뤄지며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보여 준다. 가족과 일상 속에서 피어난 감정의 성숙과 다정한 이해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제4부의 ‘세상 살기 어렵다더니’는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해 친근하고 생생한 장면을 보여 준다. 성장과 기대, 좌절과 위로가 교차하는 감정 속에 유머와 따뜻함이 함께 담겨 있어 삶의 어려움 속 희망을 느끼게 한다. 사소한 순간에서도 큰 의미를 발견하고, 일상을 시적 상상력으로 확장하는 시선이 돋보인다.
출판사 리뷰
강지인의 작품은 시작에서 마무리까지의 전체 구조가 완성도 있어 명확한 이미지와 의미를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꽈배기라든가 알사탕, 피노키오, 혹은 어린아이들의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모기, 머리띠 등 어린이의 관심사가 다양하게 다루어져 있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 사실 좋은 동시란 어린이의 마음과 시선을 갖추면서도 유아적인 상상과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참신하게 해석하고 표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새싹의 생일〉은 새싹에 대한 참신한 관찰 결과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주목할 수 있고, 〈단풍나무 아래에〉, 〈보름달 빵〉은 하늘을 바라보는 어린이의 상상력을 새롭게 제시하려고 한 장점이 있다. 전반적으로 강지인의 작품들을 읽으면 실제로 존재하는 한 어린이의 일상과 마음을 엿본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 황정산·나민애 문학평론가 심사평
작가의 말
수다스러운 항아리가 전하는 속닥속닥 이야기
지난해 봄에는 태어나 처음으로 텃밭 가꿀 기회가 생겼어요. 상추를 시작으로 가지, 깻잎, 오이, 참외, 고추, 방울토마토, 그다음에는 당근과 무, 배추를 심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잡초 뽑는 일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뽑아도 뽑아도 사라지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텃밭이 아니었다면 뽑히지 않았을 잡초를 떠올리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 세상에 태어나 소중하지 않은 존재란 없으니까요. 지난해 가을에는 담양 ‘글을 낳는 집’에서 벼 베는 것을 처음 봤고,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찾아 헤맬 때는 도깨비바늘이 옷에 잔뜩 붙은 줄도 몰랐어요. 항아리에 붙어 있던 나비들을 쫓다 뱀을 만나기도 했는데 혀를 날름거리는 작은 뱀은 무섭기는커녕 귀엽기까지 했답니다. 항아리 가득한 마당을 지나칠 때면 항아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다고 나비처럼 팔랑거리던 내 귀를 기억해요. 반짝반짝 태어나는 모든 새싹의 생일을 축하하며, 보름달 같은 고마움을 전해요.
- 2025년 강지인
목일신아동문학상
한국의 아동문학가 은성(隱星) 목일신(1913~1986)은 〈자전거〉 〈아롱다롱 나비야〉 〈누가누가 잠자나〉 〈자장가〉 등 고향의 자연과 삶을 꾸밈없는 동심으로 표현한 400여 편의 동시와 수필, 노랫말을 남겼습니다. 그중 〈자전거〉는 ‘따르릉 따르릉 비켜 나세요’로 시작하는 동요로 잘 알려져 있어요. 일본어로 말하고 써야했던 어린 시절에 독립운동가이자 목사였던 아버지의 격려로 쓴 우리말 동시 중 한 편입니다. 목일신아동문학상은 목일신의 문학 정신과 항일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의 어린이들이 우리 국어로 쓰인 아름다운 글을 읽고 쓰며 맑고 평화로운 세상을 가꿔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9년 제정되었습니다.

제1부 생각은 눈알을 굴리고
제2부 돌멩이의 여행
제3부 화가 날 땐
제4부 세상 살기 어렵다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