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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9095150 / 648쪽 / 972g /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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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이케우치 히로시池內 宏(1878~1952)는 근대 일본의 대표적인 동양사학자로, 특히 만선사滿鮮史(만주와 조선의 역사) 연구의 기틀을 닦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동양사학계 내에서는 방대한 사료 섭렵과 치밀한 고증 능력으로 ‘거두’로 인정받지만, 한국 사학계에서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 등 일제의 식민 지배를 학술적으로 뒷받침한 식민사학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고구려의 발상지와 수도 이전, 광개토대왕비 연구 등에 대해 집중했으며 유리왕이 옮긴 국내성을 집안集安으로 비정하는 기초를 닦았다. 이는 오늘날 고고학적 성과와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 집안의 통구 일대 고분들을 조사하여 광개토대왕릉비와 장군총의 성격을 규명하고자 했다. 낙랑군을 평양 일대로 보는 등 한사군의 위치를 한반도 내로 비정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국사의 시작을 외세의 지배로부터 설정하려는 식민사학적 구도를 강화했다는 국내 학계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만선사 연구』 전3권의 완역은 이케우치 히로시의 연구의 대부분을 망라한다. 번역은 해외 한국학의 연구 성과를 꾸준히 번역 소개해온 김범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가 맡았다. 이번 번역에서 역자는 池內宏, 『滿鮮史硏究』上世 2책과 中世 3책(吉川弘文館, 1933~1963)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으며 「숙신고肅愼考」 「물길고勿吉考」 등 한국사와 직접 관련이 적다고 판단되는 논문들은 번역에서 제외했다. 원서의 체제와 도판, 구두점 등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살렸으며 학자들이 연구의 기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케우치 히로시는 사실 쓰다 소키치 등과 함께 그동안 한국 고대사 연구에서 빼놓지 않고 거론되어온 학자다. 이번 번역으로 이케우치 히로시의 연구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학자들은 물론 고려시대까지의 한국 고대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도 지금 통설로 자리잡은 학설들이 최초에 어떤 모습으로 제기되어 완성되어나갔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1편에서 진흥왕 황초령 순수비가 옮겨졌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정밀하고 방대한 고증이 펼쳐진다. 가령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윤관이 요의 세력이 미친 함흥평야의 여진을 정복해 영주 등 9성을 쌓으면서 그 점유를 역사적 이유가 있는 수단으로 삼기 위해 그동안 철령 부근에 있던 진흥왕의 무자 순수비를 일부러 점령지 북쪽 경계의 요충지인 황초령으로 옮겨 세웠다고 생각한다.”(98쪽)
그 뒤 마운령비가 발견됨으로써 이 이치설移置說은 부정됐지만 『삼국사기』를 바탕으로 진흥왕 무렵 신라의 북쪽 경계를 고증한 시도는 의미 있게 평가된다. 이케우치는 정복지역 내에 있던 고구려의 고비古碑가 바로 윤관 자신이 옮긴 진흥왕순수비였지만, 당시에 이미 상당히 마모된 비면을 정밀 조사하지 않고 고구려비로 속단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료 비판을 통한 사실 구명이라는 실증사학의 진수를 보는 것 같은 치밀한 고증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문헌 중심의 관점에서 예정된 결론은 신라의 동북경은 안변 이북일 수 없는데, 그것과 내용이 다른 황초령비를 부정하기 위해 번쇄한 실증과정이 필요했던 것이다.(김영하, 「일제 시기의 진흥왕 순수비론」, 『한국고대사연구』 52, 2008, 451쪽)
2·3편에서는 삼국통일이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뤄졌는지 지루할 정도로 자세하게 서술했다. 그 과정에서 사료의 비교·검토·수정 등이 정밀하게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편 「신라인의 무사적 정신」에서는 신라인의 무사적 정신이 삼국통일의 원동력이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제2권 삼국시대
머리말을 대신하여
1편 진흥왕의 무자 순수비와 신라의 동북 경계
2편 백제 멸망 뒤의 동란과 당·신라·일본의 관계
[부설] 백강과 탄현에 대해
[나머지 이야기餘錄] 부여 기행
3편 당 고종의 고구려 원정과 비열도·다곡도·해곡도의 이름
4편 고구려 원정에서 당군의 행동
[부록] 고구려 원정 관련 주요 문헌 초록
5편 고구려 멸망 뒤 유민의 반란과 당·신라의 관계
6편 신라인의 무사적 정신
7편 신라의 화랑
8편 신라의 골품제와 왕통
주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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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차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