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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사 연구 1 고조선~삼국초기

이케우치 히로시 저 | 김범 역 | 글항아리 | 202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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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9095143 / 448쪽 / 672g /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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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케우치 히로시池內 宏(1878~1952)는 근대 일본의 대표적인 동양사학자로, 특히 만선사滿鮮史(만주와 조선의 역사) 연구의 기틀을 닦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동양사학계 내에서는 방대한 사료 섭렵과 치밀한 고증 능력으로 ‘거두’로 인정받지만, 한국 사학계에서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 등 일제의 식민 지배를 학술적으로 뒷받침한 식민사학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고구려의 발상지와 수도 이전, 광개토대왕비 연구 등에 대해 집중했으며 유리왕이 옮긴 국내성을 집안集安으로 비정하는 기초를 닦았다. 이는 오늘날 고고학적 성과와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 집안의 통구 일대 고분들을 조사하여 광개토대왕릉비와 장군총의 성격을 규명하고자 했다. 낙랑군을 평양 일대로 보는 등 한사군의 위치를 한반도 내로 비정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국사의 시작을 외세의 지배로부터 설정하려는 식민사학적 구도를 강화했다는 국내 학계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만선사 연구』 전3권의 완역은 이케우치 히로시의 연구의 대부분을 망라한다. 번역은 해외 한국학의 연구 성과를 꾸준히 번역 소개해온 김범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가 맡았다. 이번 번역에서 역자는 池內宏, 『滿鮮史硏究』上世 2책과 中世 3책(吉川弘文館, 1933~1963)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으며 「숙신고肅愼考」 「물길고勿吉考」 등 한국사와 직접 관련이 적다고 판단되는 논문들은 번역에서 제외했다. 원서의 체제와 도판, 구두점 등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살렸으며 학자들이 연구의 기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케우치 히로시는 사실 쓰다 소키치 등과 함께 그동안 한국 고대사 연구에서 빼놓지 않고 거론되어온 학자다. 이번 번역으로 이케우치 히로시의 연구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학자들은 물론 고려시대까지의 한국 고대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도 지금 통설로 자리잡은 학설들이 최초에 어떤 모습으로 제기되어 완성되어나갔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주요 연구 성과는 다음과 같다.

1권 5편에서는 진번군眞番郡의 남재설을 주장했다. 저자는 일본의 주류적 학자들(북재설의 대표자인 시라토리 구라키치 등)들의 견해를 날카롭고 치밀하게 비판한다. 4편에서는 고구려가 기원전부터 뚜렷한 세력이었음을 인정한다. 주몽의 건국 전설에 역사적 사실이 반영돼 있음을 긍정하는 동시에 그 구조가 부여의 동명 전설과 일치하는 것은 민족의 본류와 지류 관계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생각했다. 전한前漢 소제 원봉 4~5년 어떤 사정에 따라 송화강 유역에서 남하한 부여족의 한 세력이 요동군과 한반도 4군의 통치 밖에 있던 동가강 유역을 차지하고 그곳에 고구려를 건국한 것으로 보인다.(4편)

고구려의 건국을 뜻하는 그 이족夷族이 동가강 유역을 차지한 시기는 제2현도군의 성을 쌓은 것이 소제 원봉 6년(기원전 75) 정월이었다는 것에서 미뤄 그 전해, 곧 원봉 5년(기원전 76)이었음이 거의 분명하다고 보았다. 이런 견해는 『삼국사기』의 고구려 건국 연도(기원전 37)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다. 다만 주몽이라는 구체적 인물과 그 전설적 행적, 그리고 태조왕까지의 고구려 역사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요컨대 4군 설치 뒤 30년이 지나면서 한이 이미 7년 전 폐지한 진번군 외의 세 군을 병합하는 동시에 옥저성의 현도군 이름을 이어받은 제2현도군을 요동군 동쪽 변방에 신설한 것은 고구려가 동만주에서 건국하면서 일어난 정세 변화에 곧바로 대응한 조처였다고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케우치 히로시의 견해다. 그러므로 제1현도군의 폐지와 함께 이뤄진 제2현도군의 신설과 고구려의 건국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9편에서는 고국원왕 남무의 실재 여부에 대한 비판이 이뤄진다. 이 견해는 그뒤 좀더 정밀하게 보강돼 현재 일본 학계의 주류적 견해가 된다(다케다 유키오 등). 이것을 부정하려면 정확한 근거를 갖고 논리적으로 비판해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역자의 견해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케우치 히로시
1904년 도쿄제국대학 사학과 졸업. 1908년부터 1913년까지 남만주철도주식회사 내 만주역사조사부에서 시라토리 구라키치(白鳥庫吉) 지도하에 조선 및 만주 지역 연구에 종사하여 『임진왜란(文?慶長の役)』을 집필했다. 이후 「조선초의 동북경과 여진과의 관계(鮮初の東北境と女?との?係)」로 박사 학위를 받고 동대학에서 조선사를 가르쳤다. 만주역사조사부의 후속 연구인 『만선지리 역사연구보고』 간행에도 참여하여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대표 저서로는 『몽고 침입에 대한 신연구(元寇の新硏究)』, 『만선사 연구(滿鮮史硏究)』, 『조선의 문화(朝鮮の文化)』 등이 있으며, 동북아시아 및 일본 고대사 연구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범
1970년 서울 출생.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이다. 조선 전기 정치사를 연구해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에 『사화와 반정의 시대』 『연산군―그 인간과 시대의 내면』 『사람과 그의 글』 『민음 한국사―15세기』(공저), 번역서에 『유교적 경세론과 조선의 제도들―유형원과 조선 후기』(제임스 B. 팔레), 『조선왕조의 기원』(존 B. 던컨), 『무신과 문신』(에드워드 슐츠), 『조선의 변방과 반란, 1812년 홍경래 난』(김선주) 등이 있다.

목차

제1권 고조선~삼국초기

머리말
1편 전한 소제의 4군 폐합과 『후한서』의 기사
2편 낙랑군고
[부설] 고구려의 영동 경략
3편 요동의 현도군과 그 속현
4편 고구려의 건국 전설과 역사상의 사실
5편 진번군의 위치에 대해
[부설] 동가강 유역의 선주민先住民과 맥·예맥·예의 이름
6편 무순의 역사 유적
7편 현도군의 속현 고현의 터
8편 한·위·진의 현도군과 고구려
9편 고대 고구려 왕실의 세계
10편 공손씨의 대방군 설치와 조위의 낙랑군·대방군
11편 조위의 동방 경략
[부설] 관구검의 고구려 정벌에 관련된 『삼국사기』의 기사
12편 진대晉代의 요동
13편 고구려의 5족과 5부
14편 부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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