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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죽이려면 텍스트T 19

하세가와 마리루 저 | 이소담 역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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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5910348 / 176쪽 / 320g / 145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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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제목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오열하게 된다!”
일본 대표 아동청소년문학상 ‘제62회 노마아동문예상’ 수상작
일본 서점인 SNS 포스팅 900만 조회 화제작
2027년 영화 개봉 확정! 일본 열도를 뒤흔든 압도적 감동

일본 아동·청소년 문학계의 최고 권위인 ‘제62회 노마아동문예상’을 수상한 하세가와 마리루의 장편소설 『너를 죽이려면』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전작으로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작품으로 노마아동문예상까지 거머쥐며 일본 영어덜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친구의 죽음이라는 충격적 사건 앞에 선 십 대의 내면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포착한 이 작품은, 출간 직후 한 서점 직원이 SNS에 올린 소개 글이 9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일본 전국 서점에서 이례적인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027년 영화 개봉까지 확정지었다.

작가는 상실과 죄책감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어둠에 매몰되지 않는다. 도발적인 제목과 미스터리적 긴장감, 깊이 있는 심리 묘사가 결합한 서사 구조는 독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청소년 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감정의 깊이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이 책의 백미는 애도를 단순히 슬픔을 견디는 과정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이 스스로를 용서하고 다시 살아가기 위한 희망의 시간으로 그려 낸다는 점이다. 상실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주인공 히로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 역시 함께 울고 웃으며 진정한 치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나는 오늘, 가장 소중했던 너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도발적인 제목 뒤에 숨겨진, 가장 간절하고 따뜻한 구원

이야기는 고등학교 1학년 히로가 대학생인 의붓오빠 미토에게 전화를 걸어 “스기모리 군을 죽이기로 했어”라는 충격적인 결심을 밝히며 시작된다. 미토는 히로를 다그치거나 성급하게 판단하는 대신, 법정에 서기 전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 보고, 왜 친구를 죽이기로 했는지 그 이유를 정리해 보라고 조언한다. 히로는 그 조언에 따라 만화책 전권 읽기, 롤러코스터 타기 등 일상적인 일탈을 시도하는 동시에,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되짚어 가며 소꿉친구였던 스기모리 군을 죽여야만 하는 이유 열다섯 가지를 적어 내려간다.

히로의 기억 속 스기모리 군은 독선적이고 제멋대로인 아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가 히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친구였는지, 그리고 그를 제대로 돕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히로를 얼마나 고통스럽게 했는지가 드러난다. 결국 히로가 죽이려는 대상은 친구 자체가 아니라, 자신을 얽매고 있던 기억과 죄책감, 그리고 스스로를 가해자로 규정해 온 내면의 서사였다. 친구의 죽음을 ‘내가 막지 못한 실패’가 아닌 ‘내가 의도를 가지고 행한 살인’으로 재정의함으로써 상황의 통제권을 쥐고 무력감에서 벗어나려 한 것이다. 히로는 ‘죽여야 하는 이유’를 정리하는 동안 미토 오빠를 비롯해 친구,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점차 친구의 죽음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애도의 단계로 나아간다.

이 작품은 애도를 단순히 슬픔을 견디는 행위로 그리지 않는다. 남겨진 사람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감정의 무게를 내려놓으며, 다시 삶을 선택하기까지의 복잡한 과정을 섬세하고 예리하게 포착한다. 히로가 마주하는 기억의 파편들은 결국 자신을 용서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독자는 그 여정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이 스스로를 구원하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체험하게 된다.

“너의 슬픔이 나를 삼키지 않도록”서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심리적 거리’에 대하여

히로에게 스기모리 군은 가장 힘든 순간 곁을 지켜 준 소중한 친구였다. 히로는 예민하고 불안정한 친구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도우려 애쓴다. 하지만 스기모리 군의 상태는 점점 심각해지고, 그럴수록 히로에게 집착한다. 어느 순간 히로는 자신마저 피폐해짐을 느끼며 더 이상 친구를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청소년기는 또래 집단이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지기에, 친구의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기 쉽다. 하지만 히로와 스기모리 군의 관계가 보여주듯 무조건적인 공감은 당사자뿐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까지 소진되게 만든다. 이 책은 가운데 호수가 있는 도넛 모양의 ‘트라우마 섬’ 비유를 통해, 호수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함께 가라앉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한 심리적 거리가 필요하다는 냉정한 진실을 전한다.

“트라우마 섬에 오르려면 나름대로 장비가 필요해. 또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게 거리감도 있어야 하지. 다만 거리를 두는 것은 가라앉은 사람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섬을 내려가서 바다로 나간다는 의미가 아니야. 호수 바닥이 보이는 곳과 호수에 떨어지지 않을 딱 적절한 위치에 버티고 서야만 해.” 153쪽

하지만 청소년 스스로가 힘들어하는 친구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스기모리 군의 트라우마 섬에 어른인 내가 올라갔어야 했다”는 미토 오빠의 뒤늦은 후회처럼, 부모나 선생님 같은 가까운 어른의 적절한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토 오빠는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히로의 지지자가 되어 준 것이다. 삶을 힘들어하는 아이뿐 아니라 그 옆에서 함께 아파하는 아이들까지, 어른들이 어떻게 지지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어른들도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것은 심리 소설이자, 가장 정교한 청소년기 내면 작동 설명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수 해설 수록

책 말미에는 ‘성장학교 별’ 교장이자 명지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김현수 교수의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김현수 교수는 이 작품을 상처 입은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적 텍스트로 확장시킨다. 특히 그는 이 작품을 “원치 않는 상실을 마주했을 때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요동치고 회복되는지를 보여 주는 훌륭한 심리 소설이자, 밀도 높은 애도에 관한 기록”이라고 호평한다.

김현수 교수는 친구의 죽음 앞에서 남겨진 이가 겪는 ‘생존자 죄책감(Survivor’s Guilt)’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친구의 고통을 외면했다는 자책감, 나만 살아남았다는 부채감을 히로가 어떻게 ‘애도’의 과정으로 승화해 내는지 심리학적 통찰로 풀어낸다. 나아가 상실을 겪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실제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는 청소년들이 관계 속에서 겪는 과도한 책임감과 무력감을 어른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지지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구체적인 지침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하세가와 마리루
일본 나가노현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성장했다. 「그림 그리기가 금지인 나라」로 제59회 고단샤 아동문학 신인상 가작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가스미 강의 인어』로 제55회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너를 죽이려면』으로 제62회 노마아동문예상을 수상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소담
동국대학교에서 철학 공부를 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다.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자 목표다. 지은 책으로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십 년 가게』 시리즈를 비롯해 『어떤 은수를』,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14살부터 시작하는 1일 1논어』, 『지옥 초등학교』, 『문힐스 마법 보석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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