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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전환기관

유진상 저 | 한겨레출판 | 202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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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2133801 / 280쪽 / 280g / 11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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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간 전 영상화 확정!
한국과학문학상, 문윤성 SF 문학상 수상 작가 유진상 신작 장편

“인간의 음습한 악의는 겪어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군요”
죽여 마땅한 사람과 살려 마땅한 사람이 ‘전환’되는 시대
정의를 집행하는 한 요원의 고독한 추적

한국과학문학상, 문윤성 SF 문학상을 수상하며 놀라운 상상력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유진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전환기관》이 한겨레출판 턴 시리즈 열 번째 작품으로 출간된다. “인간의 가치판단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주면서도 어렵지 않아 술술 읽혔다.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확장되어 다음 시리즈나 드라마 등으로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lll***), “너무 재밌는 sf 스릴러예요. 영상화 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좋겠어요”(ljh***), “흥미진진한 sf 스릴러입니다. 한 시즌의 드라마를 본 느낌이네요. 꼭 드라마화 되었으면 하네요. 강추합니다”(mss***) 등 리디 선공개 당시 독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이 작품은 출간 전 영상화가 확정되기도 했다.
가해자의 생명을 희생해 죽은 피해자를 부활시키는 형벌 ‘전환형’이 집행되는 시대. 전환기관의 특수감찰부 소속 요원 주승우는 어느 날 근무 중에 자신의 마지막 범죄를 완강히 부인하는 연쇄살인범 강병찬을 마주한다. 경찰 재직 시절부터 독보적이었던 육감의 소유자인 주승우는 강병찬의 범행에 대해 의문을 품지만 모든 증거가 명확하게 강병찬을 가리켰고, 선처를 호소하던 강병찬의 목숨은 토막 난 시체였던 한지혜 변호사와 ‘전환’된다.
가슴 한구석에 찜찜함을 간직한 채 전환형을 앞둔 범죄자들을 신문하던 주승우는 살인범에 의해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전환자를 지정하는 법정에서 서로를 헐뜯고 희생자를 깎아내리는 장면, 전환으로 새로운 신체를 얻기 위해 끔찍한 범죄를 공모하는 현장, 부활 이후를 묵묵히 살아가는 한지혜의 온몸에 낙인처럼 새겨진 붉은 흉터, 전환도 불가능할 만큼 훼손된 이예림의 백골 사체 등을 목격하며 ‘삶이 구원을 약속하지는 않는 법’이라는 걸 깨닫는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과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누가,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욕망과 거짓의 진창 속에서 진실을 꺼내고 최상의 정의를 집행’하려는 주승우의 사명은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까. 작가 특유의 기발한 설정 속에서 심도 깊은 철학적 질문을 솜씨 좋게 담아낸 이 소설은 하나의 답을 제시하기보다 끊임없이 질문하는 이야기를 기다려온 독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오늘날에 이르러 ‘전환’만큼 의미가 크게 변한 단어는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그저 바뀌는 것을 의미했다면 지금은 살아 있는 인간의 생명을 희생해 죽은 인간을 부활시키는 형벌을, 나아가서는 살인자를 희생해 살인 피해자를 부활시키는 행위를 일컫게 되었다. 주승우는 이러한 전환 현상을 다루는 국가기관인 전환기관 소속 요원이었다._본문에서

 

 

출판사 리뷰

저자의 말

이 소설을 현실의 사건을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전환’과 ‘전환형’이라는 소재를 떠올린 것도 참혹한 범죄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고 돌아가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이 살아 있고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심판받기를 바라는 응보의 마음은 이 소설을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과연 그런 가해자들이 생겨난 것이 그들만의 잘못일까. 잘못된 선택이란 선택하는 자 앞에 잘못된 선택지가 놓여 있을 때 생겨나기도 한다. 잘못된 선택지가 놓이지 않았더라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어떤 범죄는 사회와 주위 환경이 그를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한다. 그건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대한민국에서도 똑같이 통용되는 이야기다.

책 속에서

이 소설을 현실의 사건을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전환’과 ‘전환형’이라는 소재를 떠올린 것도 참혹한 범죄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고 돌아가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그들이 살아 있고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심판받기를 바라는 응보의 마음은 이 소설을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과연 그런 가해자들이 생겨난 것이 그들만의 잘못일까. 잘못된 선택이란 선택하는 자 앞에 잘못된 선택지가 놓여 있을 때 생겨나기도 한다. 잘못된 선택지가 놓이지 않았더라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어떤 범죄는 사회와 주위 환경이 그를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한다. 그건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대한민국에서도 똑같이 통용되는 이야기다.
-작가의 말

오늘날에 이르러 ‘전환’만큼 의미가 크게 변한 단어는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그저 바뀌는 것을 의미했다면 지금은 살아 있는 인간의 생명을 희생해 죽은인간을 부활시키는 형벌을, 나아가서는 살인자를 희생해 살인 피해자를 부활시키는 행위를 일컫게 되었다. 주승우는 이러한 전환 현상을 다루는 국가기관인 전환기관 소속 요원이었다._9쪽

“전환기관이라는 독재 기관은 매년 남성 수백 명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전환형은 사실상 사형을 의미하는데 현대 국가에서 한 해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는 형벌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살인자만 전환된다면 이렇게 말하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살인이 아닌 다른 죄에도 전환형이 적용됩니다. 이게 옳은 겁니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게 현대 사회에서 나올 말입니까? 한 사람을 희생해서 죽은 사람을 부활시키는 게 말이 되냐고요!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요! 모든 게 다 사기입니다!_10~11쪽

주승우는 왜 이렇게 이 사건에 신경이 쓰이는지 몰랐었다. 일종의 이끌림이나 육감 같은 것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완고하게 범행을 부인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강병찬이 전환에 대해 안다고 해봐야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_37쪽

이제 강병찬은 완전히 무너져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사람이 눈앞에서 우는데도 주승우의 마음은 싸늘했다. 모욕감마저 들었다. 살인자가 자신만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눈물에 대한 모욕이다. 눈물을 흘리던 강병찬이 혼자 중얼거렸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이내 명확하게 들려왔다.
“내가 죽인 건 그년이 아니야. 다른 여자라고.”_43쪽

“단 한 명 살려야 하는데 누구를 살릴지 그 어떤 것도 기준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도 바깥의 여론을 의식했고 그것이 결정을 내리는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원칙이 있었다면 따랐을 텐데 없었죠. 모든 인간은 평등합니다. 생명은 존귀한 것입니다. 죽은 피해자를 두고 누가 더 가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저를 보고 참 부끄러웠습니다._56~57쪽

욕망과 거짓의 진창 속에서 진실을 꺼내고 최상의 정의를 집행하는 것. 그것은 주승우의 임무였고 누구보다도 잘하는 것이었다. 부서지고 넘어지리라. 죽은 자가 되살아나는 세상이었다. 부서지고 무너진 것을 다시 쌓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그보다 쉬울 것이다._271쪽

 

저자 소개

  • 저자 : 유진상
<그 이름, 찬란>으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조선사이보그전》이 있다. 문윤성 SF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목차

열 번째 형벌
냉정한 계산
공정한 거래
선샤인의 완벽한 하루
당신은 누구입니까?
완전한 해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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